2030 엑스포에도 '전 정부 탓' 돌리기 준비하는 與
2030 엑스포에도 '전 정부 탓' 돌리기 준비하는 與
현재 진행형인 '문재인 정부 탓'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3.11.28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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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프랑스 파리 인터컨티넨털 르그랑 호텔에서 개최된 ‘BIE 대표 초청 오찬’ 행사에 참석해 연설 중인 윤석열 대통령.(사진 출처 : 대통령실 홈페이지)
지난 24일 프랑스 파리 인터컨티넨털 르그랑 호텔에서 개최된 ‘BIE 대표 초청 오찬’ 행사에 참석해 연설 중인 윤석열 대통령.(사진 출처 : 대통령실 홈페이지)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8일 오후에 2030 엑스포 개최지가 결정된다. 현재 후보지로 대한민국의 부산광역시와 이탈리아 수도 로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있다. 그런데 국민의힘이 또 다시 ‘문재인 정부’ 탓을 해서 빈축을 사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무관심으로 우리나라가 사우디에 비해 늦게 출발했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기현 대표가 2030 엑스포 유치 성공을 기원하며 “안타깝게도 문재인정부의 무관심으로 인해 우리나라가 사우디에 비해 늦게 출발하게 됐지만 그럼에도 정부와 기업이 총력을 다해 원팀으로 뛰는 모습은 전 세계에 감동을 주기 충분했다”고 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우리는 경쟁국인 사우디보다 1년 늦게 유치전에 나섰지만, 특유의 역동적인 돌파력으로 격차를 좁혔고 이제는 역전극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라며 “부산엑스포를 향한 우리의 하나 된 마음이 오일머니에 승리를 거두는 기적이 연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김가람 최고위원은 “일본이 부산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윤석열정부의 외교 성과”라고 주장했다.

즉, 문재인 정부가 2030 엑스포 개최에 무관심했기에 출발점이 늦어 사우디아라비아에 비해 판세가 불리해졌다는 내용이다. 불리할 때마다 문재인 정부 탓을 해온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었기에 이 또한 2030 엑스포 유치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지지층을 결집시킬 용도로 쓰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뉴스버스 보도에 따르면 이미 사우디아라비아 개최 지지를 선언한 국가는 총 122개국이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투표에 참여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이 총 182개국인데 1차 투표에서 2/3 이상의 득표를 하면 곧바로 개최지가 결정이 된다. 182의 2/3은 121.333...이므로 122개국이면 정확히 정족수를 채운 셈이다.

따라서 사우디 개최를 지지한다고 밝힌 122개국 중 최소한 1표 이상의 반란표를 이끌어내야 2차 투표로 끌고 갈 수 있다. 그리고 아직 어느 나라 개최를 지지한다고 분명하게 밝히지 않은 나라들이 반드시 부산 개최를 지지한다는 보장도 없는 상태다.

그 때문에 현재 정부와 대다수 언론들은 마치 부산이 대역전극을 펼 가능성이 있는 것처럼 보도하고 있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부산이 엑스포 유치에 성공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희박한 것이 사실이다. 기적을 바라는 마음이야 누구나 다 같겠지만 그만큼 현실이 녹록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실제 판세가 어떠한지는 나름의 창구를 통해 다 전해 들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미리 개최 실패를 대비해서 ‘문재인 정부 탓하기’로 출구전략을 마련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간 해왔던 행보가 있기에 더더욱 그런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

항상 조그만 성과라도 얻었다 싶으면 친정부 언론을 동원해 뻥튀기해서 부풀리고 논란이 발생하거나 실익을 얻지 못하면 문재인 정부 탓으로 돌리려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행보는 정부 출범 직후부터 지금까지 쭉 현재 진행형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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