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하준의 직설] 이낙연 전대표는 오판하지 말아야
[조하준의 직설] 이낙연 전대표는 오판하지 말아야
'"이낙연 신당'의 미래는 국민의당이 아닌 민생당 될 것"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3.11.30 07:23
  •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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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출처 : 중앙일보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서며 언론들에게 또 다시 땔감을 주고 있다. 결론부터 먼저 말하자면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을 창당한다고 하더라도 그 파급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 본다. 그 이유는 이낙연 전 대표가 현재 확고한 지역 기반을 갖춘 것도 아니고 뚜렷한 정치적 동력도 없기 때문이다.

지난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최근 민주당이 대의원제 축소를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서 “그렇게 세세한 문제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하지 않는다. 사당화(私黨化)의 논란이 있는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즉, 대의원제 축소가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라는 프레임이다.

그러면서 이낙연 전 대표는 “도덕적 감수성이 무뎌지고 당내 민주주의가 억압되는 것은 리더십과 무관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재명 대표를 비난했다. 또 “귀국 후에 꽤 오랜 기간 침묵하면서 지켜봤는데 잘 되지 않고 있다”며 “매우 답답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을 향해서도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제1야당 민주당은 오래 지켜온 가치와 품격을 잃었다”며 “과거의 민주당은 내부 다양성과 민주주의라는 면역체계가 작동해 건강을 회복했으나 지금은 리더십과 강성지지자들 영향으로 그 면역체계가 무너졌다”고 비난했다.

그 외에 이낙연 전 대표는 “국가를 위해서 제가 할 일이 무엇인가 항상 골똘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의 이런 말이 있은 후 언론들은 신나게 ‘이낙연 신당’에 대해서 보도했다. 명색이 더불어민주당의 전직 대표였다는 사람이 언론에 땔감을 던져주며 당을 흔드는 이 행태를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우선 대의원제 축소의 골자는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전당대회 투표 반영 비율을 60대 1 이상에서 20대 1 미만으로 조정하는 당규 개정안이다. 이에 대해 비명계 의원들이 “사실상의 (이재명) 사당화”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하지만 대의원제는 국민의힘도 이미 오래 전에 폐지한 제도라는 점에서 그런 비판은 적절하다고 보기 어렵다.

특히 대의원 1명이 무려 60표를 행사하는 것 자체야말로 당내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것이며 평등선거를 위반한다는 비판도 충분히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명계 의원들이 이렇게 반발하는 이유는 그들 지역구 대다수가 공천만 받으면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황금 지역구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의원제가 유지되어야 지역 내 조직력이 막강한 현역 의원들이 무사히 공천을 받을 수 있기에 비명계들이 대의원제 폐지 혹은 축소를 원할 리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낙연 전 대표는 이렇게 본래의 취지를 왜곡하며 비명계 의원들과 합세해 당 흔들기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또한 강성 지지자 운운하는 대목 또한 비판의 소지가 큰 대목이다. 이는 아마도 이재명 대표의 팬덤인 ‘개딸’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자당 지지자들을 맹렬하게 공격하는 사람들이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계 의원들말고 누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개딸들을 탓하기 전에 이낙연 전 대표 본인이 왜 비판의 대상이 되었는지 성찰하는 것이 우선 아닐까?

그리고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은 누가봐도 가능성이 없다. 그나마 제3정당이 성공한 사례라고 볼 수 있는 것은 제6공화국 체제로 한정할 경우 단 3차례 정도 뿐이다. 첫 번째가 JP가 세운 자유민주연합이고 두 번째가 이회창-심대평의 자유선진당, 세 번째가 안철수의 국민의당이다. 그나마 이 정당들도 한 두 번 반짝 성공했을 뿐 결국 거대 정당에 흡수되며 없어졌다.

그나마 이 3개의 정당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확실한 대권 주자급의 인물이 있었고 지역 기반이 있었다는 점이 컸다. 우선 JP의 자민련과 이회창-심대평의 자유선진당은 모두 충청도라는 확실한 지역 기반이 있었다. 또한 김종필과 이회창, 심대평 모두 대권 주자급 인물이었거나 최소한 충청도에서 맹주 소리 듣던 지역 정계 대부였다.

안철수의 국민의당은 어떨까? 우선 그 당엔 안철수라는 대권 주자급 인물이 있었고 또 그의 뒤를 따라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했던 천정배 중심의 호남계 의원들이 있었다. 안철수라는 대권 주자급 인물이 있고 지역 기반이 강한 호남계 의원들이 적절하게 지역구 의석을 벌어오면서 20대 총선에서 재미를 볼 수 있었던 것이다.

지난 20대 대선 더불어민주당 경선 당시 결과에 불복하는 이낙연 전 대표의 모습. 사실상 이것이 이재명 대표가 석패하는 계기가 됐고 아울러 이 전 대표가 당원들로부터 완전히 버림받는 계기가 됐다.(출처 : YTN 뉴스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20대 대선 더불어민주당 경선 당시 결과에 불복하는 이낙연 전 대표의 모습. 사실상 이것이 이재명 대표가 석패하는 계기가 됐고 아울러 이 전 대표가 당원들로부터 완전히 버림받는 계기가 됐다.(출처 : YTN 뉴스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하지만 이낙연 전 대표의 현재 상황은 어떠한지 보다 냉정하게 직시할 필요가 있다. 우선 이낙연 전 대표는 20대 대선 경선 당시 끝없는 네거티브 행태로 구태 정치의 모습을 보였고 자신의 측근들이 끝까지 경선 결과에 불복하는 모습을 보여 당 내 지지세를 스스로 잃었다.

즉, 이제 더 이상 이낙연 전 대표는 대권 주자라고 부를 만한 인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확실한 지역 기반이 있다고 볼 수 있을까? 애석하게도 그렇다고 보긴 어렵다. 이낙연 전 대표는 그의 고향인 호남에서조차 저조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지역 기반이 있다고 할 수 없다.

따라서 이낙연 전 대표가 만일 신당을 창당할 경우 안철수의 국민의당이 아닌 21대 총선 당시 민생당의 재림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21대 총선 당시 민생당 후보들은 대부분 호남 지역 다선 의원 출신으로 개인기라면 둘째 가라면 서러울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낙선의 고배를 마시며 단 1석도 얻지 못하는 굴욕을 당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정계에 입문한 것은 지난 2000년 당시 16대 총선이었다. 그 때부터 내리 4선을 했고 이후 6회 지선에서 전남지사에 당선됐다. 즉, 정치 인생 대부분을 민주당의 텃밭인 전라남도에서만 한 셈이다. 그러다 보니 문재인 정부 출범 이전까지만 해도 전라남도 지역을 제외하면 어느 누구도 몰랐던 지역 정치인에 불과했다.

그러다가 문재인 대통령의 호남 껴안기 정책이라는 은혜를 입어 국무총리가 됐고 그가 일약 대권 주자로 부상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 만약 그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은덕을 입지 않았더라면 과연 대권 주자로 부상할 수 있었을지는 심히 회의적이다. 그가 한 때 대권에 가장 근접한 시기를 맞았던 것도 모두 문 전 대통령의 후광 덕이었지 온전히 본인 능력이었다고 보기 어렵다.

하지만 그는 본인 능력과 실력으로 승부를 봐야 하는 시점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 때부터 이미 사실상 그는 대권 경쟁 가도에서 탈락했다고 봐야 한다.

이제 이 전 대표는 긴 최면에서 깨어날 필요가 있다. 지금 이낙연 전 대표는 대권 주자도 아니며 확고한 지역 기반도 없다. 그리고 이젠 나이도 70이 넘은 노년기의 인물이다. 현실을 깨달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표가 설령 쓰러진다고 해도 이낙연 전 대표에게 그 기회가 간다는 보장은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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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고있네 2023-12-02 19:04:37
나겨비는 그냥 입 닥치고 유일하게 잘하는 엄중히 쳐보고만 있어라

이게 직설인가? 2023-11-30 14:29:13
선거 도중 사퇴한 후보를 지지했던 그 유권자들이 누구를 지지할지 알 수 없는데,
단순히 기존 득표수 비율대로 짬짜미하는 방식이 되면.. 당연히 득표율 50% 이상으로 계속 유지할 수 있는 1위 후보만 계속 이득을 보는 구조고, 3위 이하 후보들은 보조배터리 신세가 되는 거 아닙니까? 그걸 불복으로 해석하시면 안됩니다.

이게 직설인가? 2023-11-30 14:24:27
민주당에서 채택하는 결선투표제는 2가지 목적을 갖고 도입된 것입니다.
1. 다자대결(1차 투표) 시 1, 2위 후보에 지나치게 표가 몰리는 일을 방지해서 당내 소수 표심 확인
2. 양자대결(결선 투표) 시 당내 다수 지지 후보 확정

만약 1단계에서 여러 후보가 있는데도 50% 이상 표를 받는다면 결선 투표가 필요가 없죠. 다수 지지가 확정된 셈이니까. 그래서 1차 투표에서 과반일 경우에만 결선을 안 하는 겁니다.

근데 아까 아래에서 예를 들어드린 것처럼 다른 후보를 '선거 기간 중'에 사퇴시켜서 그걸 다 무효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면,
1위 후보 지지율이 계속 50%를 넘도록 하기 위해서 3위 이하 후보를 계속 사퇴하도록 압박을 넣을 수 있는 상황이 생기게 됩니다.

이게 결선투표제 취지에 합당한 선거행정인가요?

당연히 이의제기를 해야 하는 문제인 겁니다. 이걸 왜 '불복'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해석하나요? 조하준 기자님의 이 글이야말로 네거티브로 점철된 글

이게 직설인가? 2023-11-30 14:18:33
"지난 20대 대선 더불어민주당 경선 당시 결과에 불복하는 이낙연 전 대표의 모습" 이라고 사진에 설명을 붙여 두셨던데, 이게 직설입니까?

당시 더불어민주당 경선 진행 시 적용한 규칙에 문제가 있음을 쉽게 설명해보죠.
문제점이 분명히 드러나도록 일부러 과장된 수치를 언급해 보겠습니다.

80%, 11%, 9% 를 득표한 3명의 후보가 있었는데 이 중 80% 후보가 사퇴했다 칩시다.
그럼 80% 후보의 표가 다 무효처리되므로, 11%를 득표한 사람이 55%가 되어서 결선 투표 없이 바로 대선 후보가 됩니다.

그런데.. 80% 후보가 없는 상태에서 11%, 9% 후보가 결선 투표를 치렀다면.. 과연 11% 후보가 결선에서 55%를 득표할 거라 장담할 수 있습니까?

이게 직설인가? 2023-11-30 14:11:39
"그러다 보니 문재인 정부 출범 이전까지만 해도 전라남도 지역을 제외하면 어느 누구도 몰랐던 지역 정치인에 불과했다."

이것 역시 정론에 입각한 비판이 아닙니다. 대충 생각해봐도 반론 질문이 쉽게 튀어나옵니다만?
문재인은 처음부터 유명했나요? 유명해야만 정치인 자질이 있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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