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엑스포 유치 참패로 드러난 尹 정부의 '무능'...1표에 198억원
부산 엑스포 유치 참패로 드러난 尹 정부의 '무능'...1표에 198억원
  • 이동우 기자
  • 승인 2023.11.30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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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9일 2030 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2030 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에 대해 "모든 것이 제 부족함" 때문이라고 했다(사진=대통령실 제공)

[굿모닝충청 이동우 기자]  우리나라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에 실패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무능이 백일하에 드러나고 있다.

지난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119표를 획득해 2030 엑스포 개최지로 선정됐다. 부산은 29표를 획득하는 데 그쳤다.

문제는 정부가 이런 예측을 전혀 하지 못했다는 데 있다. BIE 총회가 열리기 직전까지만 하더라고 정부는 1차 투표에서 사우디가 90~95표, 한국이 80여 표를 얻고, 결선 투표에서 이탈리아 표를 흡수하면 역전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국내 대다수의 언론도 정부의 발표를 인용하며 “결선 투표에 진출하면 한국이 사우디를 꺾고 최종 개최지로 선정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도한 언론은 ‘굿모닝충청’을 비롯해 극히 소수에 불과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9일 “엑스포 유치를 총지휘하고 책임을 지는 대통령으로서 우리 부산 시민을 비롯한 우리 국민 여러분에게 실망시켜 드린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며 “모든 것은 제 부족함”이라고 머리를 숙였다.

사과에 인색한 윤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해서는 발 빠른 대처에 나선 것이다. 엑스포 유치를 위해 여러 차례 해외 순방을 나가고, “96개국 정상과 150여 차례 만났고, 수십 개국 정상들과 직접 전화 통화”를 한 결과가 고작 29표에 득표에 그친 ‘참패’라는 비판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윤 대통령은 “민관에서 접촉하며 저희가 느꼈던 입장에 대한 예측이 많이 빗나간 것 같다”며 “이 모든 것도 저의 부족”이라고 정부의 능력 부재를 스스로 인정했다.

2030 부산 엑스포를 위해 정부에서 편성한 예산은 지난해 2516억 원, 올해 3228억 원 등 총 5744억 원이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1표를 얻는 데 198억 원이 들어간 셈이다. 기반 시설과 인프라 구축 예산 등이 포함돼 있다고는 하지만, 효율성을 따지자면 ‘빵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인 2030 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로 윤석열 정권의 무능한 민낯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30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엑스포 유치 실패, 끝 모를 무능과 독선에 국민은 분노하고 있다. ‘119표 대 29표’라는 처참한 성적표에 윤석열 정부의 엑스포 외교에 국민적 실망과 분노가 분출하고 있다”며 “국민은 최종 프레젠테이션 등 조악한 수준의 홍보를 보며, ‘예견된 실패’라고 입을 모아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이번 엑스포 유치 참패는 윤석열 정부의 초라하고 무능한 외교력과 정보력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질타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그런데도 국민의힘은 외교 무능을 반성하지는 못할망정 뻔뻔하게 지난 정부 책임론을 꺼내며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래서야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가 무슨 의미가 있나. 언제까지 비겁하게 지난 정부에게 책임을 떠밀려고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김영호 민주당 제7조정위원장도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부산 엑스포 유치가 왜 실패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아예 나오지 않았다”며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를 단지 대통령이 고개 숙이고 사과로 끝낼 문제는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이어 “정부는 1차 투표에서 표 차이를 최대한 줄인 뒤 2차 투표에서 역전을 노린다는 입장이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무엇 때문에 예상과 전혀 동떨어진 저조한 득표 결과가 나왔는지 철저히 분석하고 개선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정부 부처의 역할 분담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대통령 보고라인은 정상적이었는지, 실무선에서 문제는 없었는지 따져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29일 페이스북에 “부산 시민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성과는 냉정하게 분석해야 다음에 비슷한 실패를 경험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과 일본과의 관계에 집중한 현재 외교 경향이 안보적으로는 잘못된 방향이 아닐지라도 이런 국제 행사 유치에서는 1 국가 1 표제의 상황 속에서 불리할 수 있는 한계가 존재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고향이 부산인 사람으로 부산 엑스포 유치를 소망했다. 그런데 결과는 119:29의 참패”라며 “무능의 극치”라고 했다.

이래경 다른 백년 명예이사장은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는 단순한 사건이 아니다”라며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엑스포 유치를 위한 해외 순방으로 600억을 낭비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극적인 반전이란 것이 외국 언론들이 예견한 120개국에서 한 나라가 빠진 119개국의 사우디 지지라니, 한마디로 국가 세금 600억 + 민간 기업들의 천문학적 비용을 들인 성과가 고작 1개 국가의 변신”이라며 “이는 윤석열의 명백한 자기과잉 망상적 병폐, 다시 말해 정신병리적 결과이기도 하다. 과연 이렇듯 과대망상의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자에게 대통령직을 계속 맡겨도 되는 것일까”라고 공격했다.

김두관 국회의원도 29일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다. 예상했던 표와 서너 표 차이였다면 억울하지나 않았을 것”이라며 “대통령의 각성과 자세의 교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현명한 지도자에게는 현실적인 보고가 올라가지만 치장하기 좋아하고 뻐기기 좋아하는 지도자에게는 허위 보고가 올라가는 법”이라며 “이기든 지든 최소한 사실과 가까운 예측 보고가 되고 그것이 합산되는 게 대통령실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다들 엎드려서 눈치만 보다 보니 보고가 올라가는 계통마다 10표씩은 부풀려 보고한 게 분명해 보인다”고 공격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이날 페이스북에 “29표 받으려고 밤마다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라며 “한 표에 얼마여?”라고 질타했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전하면서 유치를 위해 노력해준 국민과 부산 시민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산 엑스포 유치는 실패했지만, 국토 균형발전을 위한 노력과 지원을 계속될 것”이라며 “가덕도 신공항 등 부산에 대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신영대 원내부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새만금 잼버리 개영식 당일 ‘새만금에 국내외 기업들이 마음껏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발언했는데, 이후 잼버리 파행을 빌미로 새만금 예산을 무려 78%나 삭감했다”며 “그래서 지금은 부산이 걱정이다. 유치 실패 이후 현재는 대통령이 부산을 축으로 균형발전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지만 새만금 예산 사건을 보면 다음 희생양이 부산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크다. 국제행사 실패 등의 이유로 보복적인 예산 삭감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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