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대표 기업 놓고 한화 vs 셀트리온 경쟁?
충청권 대표 기업 놓고 한화 vs 셀트리온 경쟁?
김태흠 충남지사 "충청권 아우르길"…서정진 회장 "충청의 미래를 위해"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3.11.3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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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지사가 MOU 체결을 위해 내포신도시 도청사를 찾은 충북 출신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에게 충청권 전체를 아우르는 기업 역할을 해 줄 것을 신신당부해 눈길을 끌었다.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MOU 체결을 위해 내포신도시 도청사를 찾은 충북 출신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에게 충청권 전체를 아우르는 기업 역할을 해 줄 것을 신신당부해 눈길을 끌었다.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청권 대표 기업 자리를 놓고 한화그룹과 셀트리온이 선의의 경쟁을 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MOU 체결을 위해 내포신도시 도청사를 찾은 충북 출신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에게 충청권 전체를 아우르는 기업 역할을 해 줄 것을 신신당부한 것.

둘의 대화는 수도권과 가까운 충청권의 지정학적 이점과 함께, 장기적으로는 메가시티로 광역화해야 한다는 쪽으로 물꼬가 흘러갔다.

먼저 서 회장은 충청권 내에서도 충북의 성향이 약간 다르다는 점을 언급했고, 김 지사는 “충청권이 하나가 돼 560만 정도의 인구를 갖추면 경쟁력이 생긴다. 덴마크도 600만 정도”라며 “일제강점기 때 이뤄진 행정구역도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남도-예산군-셀트리온, 예산 제2일반산단에 3000억 투자 MOU

서 회장은 “미국엔 34개의 바이오밸리가 있다. 우리의 경우 대한민국 하나가 밸리다”며 “지자체마다 밸리를 만든다고 하니 통합이 안 된다. 제가 볼 때 기술력은 미국이나 유럽보다 우리가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 회장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경우 총 47개의 해외법인을 통해 세계 110국에 관련 제품을 판매하고 있고, 매출 면에서는 한국 의존도가 5%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

서정진 회장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경우 총 47개의 해외법인을 통해 세계 110국에 관련 제품을 판매하고 있고, 매출 면에서는 한국 의존도가 5%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
서정진 회장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경우 총 47개의 해외법인을 통해 세계 110국에 관련 제품을 판매하고 있고, 매출 면에서는 한국 의존도가 5%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

서 회장은 “우리나라 지자체들이 잘 협력해서 한국을 하나의 헤드쿼터로 하고, 전 세계 시장에 가서 사업을 이룰 수 있다면 우리 특성에 가장 잘 맞는 것”이라며 “수도권이라고 하면 지금까지는 서울과 인천, 경기를 말했는데 이제는 충청권까지다. 미국에서는 이 정도로 이동 안 하는 지역이 없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우리나라를 5개 광역권 정도로 묶고 중앙정부는 외교‧안보와 지방정부 간 갈등‧이견만 조율하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며 “(충청권의 경우) 충북에는 바다가 없는데 (충남의) 바다를 갖게 된다. (반대로) 충북의 속리산을 이용할 수 있다. 서로 부족한 것을 채워줄 수 있다. 너무 쪼개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특히 “(셀트리온은)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인데 그 모체는 충청도다. 충청도에 한화 정도는 있지만 충남이 고향으로, 충북을 포용하지 못한다”며 “이제 셀트리온 하면 충남‧충북‧대전‧세종을 아우르는 충청도 기업이 됐으면 한다. (본사가 있는) 인천 역시 충청도 사람들이 많다”고 웃음을 지었다.

김태흠 충남지사 “충청도 기업으로”…서정진 회장 “충청의 미래를 위해”

그러자 서 회장은 “기자분들이 계시니까 조금만 수정하겠다”며 “충북이 제 고향(오창)인데, 충남과는 하나의 충청문화권이다. 충남을 고향으로 가진 그룹이 한화이고, 충북은 셀트리온이다. 사실은 두 그룹 모두 충청을 고향으로 가지고 있다”며 “충청에서 두 그룹 정도면 적지 않은 재계의 영향력을 가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또 “저는 아직 (현직에 있지만) 2세, 3세가 가지고 있는 (고향에 대한) 개념은 다르다”며 “지사님이 현역으로 있을 동안 저와 함께 충청의 미래를 위해…”라고 화답했다.

유재룡 충남도 산업경제실장과 최재구 예산군수가 김태흠 지사와 서정진 회장의 환담을 지켜보고 있다.
유재룡 충남도 산업경제실장과 최재구 예산군수가 김태흠 지사와 서정진 회장의 환담을 지켜보고 있다.

계속해서 서 회장은 “충북과 충남이 잘 결합해서 발전하는 모습으로 갔으면 좋겠다. 서울과 인천, 경기는 아무리 확장하고자 해도 한계가 있다. 충남과 충북은 내려오기에 제일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2030년까지 공급 캐파(생산 능력)를 만들려면 현재 있는 것에 추가로 투자해야 한다. 좋은 땅을 마련해 주셔서 고맙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서 회장 발언 도중 “제가 잘 모시겠습니다”라며 자리에서 잠시나마 무릎을 꿇는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2028년도까지는 공장이 준공되는 계획으로 가는데, 그때쯤 되면 지금보다 교통편의가 더 좋아질 것이다. 서해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40~50분이면 갈 수 있다. 공장 부지 역시 고속도로 톨게이트 바로 옆”이라며 “서울과 인천을 기준으로 오송보다 훨씬 더 가깝지 않을까 생각한다. 충북만 너무 많이 (투자)하지 마시고…”라며 충남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한편 김 지사와 서 회장, 최재구 예산군수, 유재룡 도 산업경제실장 등은 환담 직후 투자유치 MOU를 가졌다. 셀트리온은 오는 2028년 12월까지 예산 제2일반산업단지 9만9291㎡ 부지에 3000억 원을 들여 생산시설을 조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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