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세근 기자] 대전광역시 중구 산성로 154번지에 위치한 충남기계공업고등학교(교장 박준태)는 중부권에서 가장 큰 규모의 3만 여명의 동문을 배출한 52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46학급 1409명의 학생과 160여 명의 교직원이 함께하는 명문 특성화고등학교로써 CNC선반과, CNC밀링과, 산업설비과, 금형과, 응용소재과, 전기과, 전자기계과 등 7개 학과(8개 과정)로 구성되었으며, 현 3학년은 정밀기계과, 금형설계과, 산업설비과, 귀금속과, 전기전자과, 전자기계과 등 6개 학과가 있다.
박준태 교장은 창조·협동·성실이라는 교훈 아래 ‘실전·창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하여 선생님과 아이들은 자르고(切), 썰고(磋), 찍고(琢), 가는(磨) 절차탁마를 기본으로 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선생님과 학생들은 절차탁마(切磋琢磨)만 하는 게 아니라 때로는 절탁차마(切琢磋磨), 절마차탁(切磨磋琢), 마탁차절(磨琢磋切) 등 수없이 뒤집어보고, 거꾸로 세워보고, 내가 뒤집어지고, 대상을 뒤집어 보면서 창의적인 발상을 끄집어내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통해 3년 동안 우리 학생들의 손과 두뇌는 극도로 정교화 되어간다.
졸업까지 평균 1인당 2~3개의 자격증을 취득함으로써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바른 태도로 자신의 존재가치를 인정받는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실전 창의형 인재 육성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진학을 원하는 학생은 관련 분야에 특별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
대통령이 세 분이나 다녀간 명문 학교
충남기계공고는 1963년에 개교한 52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특성화 명문학교로 공업입국의 초석을 다지던 1962년 제1차 경제개발계획에 맞추어 조국근대화의 산업일꾼으로서 국가발전의 추진력이 되었기에 역대 대통령이 세 분이 방문한바 있다. 1977년 2월 24일 박정희 대통령, 1981년 9월 25일 전두환 대통령, 2005년 9월 29일 노무현 대통령이 방문하면서 학교의 위상은 더욱 높아졌다.
실전·창의 인재 양성 요람 학교
충남기계공고는 2013년 5월 30일 전국에서 3개교만 선정되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적용하는 학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 과제인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위한 것으로 이 사업을 지원하기 위하여 대전광역시교육감, 대전고용노동청장,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 한국산업인력공단 대전지역본부장, 한국폴리텍Ⅳ대 학장 및 관계자가 모인 가운데 국책사업인 「실전·창의인재양성사업」 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매년 7억원씩 4년간 28억원을 비롯하여 전체 투자되는 예산이 60억 원에 이른다.
충남기계공고는 이 사업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하여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따른 학과 및 교육과정을 개편 개발하고 운영해 왔다. 이 사업을 통하여 특정 산업분야에 대한 소질, 적성, 창의력을 갖춘 인재, 특정 분야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초적인 직무역량을 갖춘 인재, 산업체 경력 1년 정도의 숙련도를 갖고 조기에 현업 투입이 가능한 실전형 기술 인재로 양성되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최근 3년간 취업 및 진학의 변화율을 살펴보면 대학 진학률은 점차 감소하는 반면 취업률은 41.6%에서 46.1%, 51.5%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졸업생 명장 선배의 특강으로 실무의 현장감전달
현재 산업체에 근무하는 각 분야 명장·장인 또는 CEO 선배들의 초청 특강을 통해 직장인이 실천해야 하는 기본소양으로써의 직장예절은 물론, 글로벌 매너와 에티켓 그리고 창의적인 전문기술인이 되기 위한 끊임없는 자기개발 등 기업문화와 현장 노하우를 구체적으로 안내받게 한다. 2013년(6회), 2014년(5회), 2015년(8회 예정)을 통하여 학생들의 진로 탐색 및 진로 결정 마인드 제고에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생들이 평소 궁금해 하던 산업현장에서의 근무여건과 생활모습을 생동감 있게 전달받는 시간이 되고 있다.
그래도 실력은 실적이다
충남기계공고의 이러한 노력으로 주요 수상 실적을 보면 고용노동부장관 우수기관 표창, 동탑산업훈장 수상, 영국 국제기능올림픽 금메달, 캐나다 국제기능올림픽 금메달, 대한민국 발명교육대상, 발명진흥대통령상, 회장배 전국펜싱선수권대회 1위, 전국 정구선수권대회 1위, 미스터코리아선발대회 1위, 교육기부 우수학교 등을 들 수 있으며, 2012~2014년 3년간 학교평가 최우수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덕·체의 전당 설송서당
충남기계공고 학생들은 예외없이 지·덕·체의 전당인 설송서당을 거치게 된다. 이곳에서는 첫째, 기체조와 명상 및 단전호흡을 통해 심신을 단련하고, 전통 생활예절을 배우고, 공중도덕을 익혀 상호 존중할 수 있는 바른 인성을 키우도록 한다. 둘째, 성 인권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올바른 성 지식을 쌓고 성 인권 존중의 마인드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며 음주, 흡연, 약물 등에 대한 교육을 통해 건전한 학생 문화를 형성하고, 셋째, 청소년과 관련된 법률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쌓고 학교 폭력을 예방하며, 교권과 학생 인권이 함께 존중되는 학교를 만들어 나가도록 한다. 학교 실습과 산업 현장에서 발생되는 안전사고의 유형과 예방법을 익히고 화재 등의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기른다.
애국 충정의 학교 호국보훈동산
충남기계공고에는 다른 학교에서 찾아보기 힘든 특별한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호국보훈동산이다. 학교에서 호국보훈동산이란 생소한 용어지만, 충남기계공고 교정에는 1996년 11월 5일 강원도 강릉에서 무장공비 소탕 작전에서 불의의 흉탄을 맞고 장렬히 산화한 오영안(4회) 장군의 흉상과 2010년 3월 26일 서해의 백령도 해역에서 경비작전을 수행 중 북한 잠수정의 기습적인 어뢰 공격을 받아 천안함이 침몰되면서 전사한 임재엽(38회) 중사의 흉상이 있다. 국가보훈처는 우리 학교 출신의 순직한 장병에 대한 애국 충정을 기리고자 호국보훈동산으로 지정하고 매년 기무부대와 해군, 모교 교직원, 학생, 총동문회, 학부모 등이 함께 참석한 현충일 추모식이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