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소리 특종] 허술한 경호와 또 다른 선물
[서울의소리 특종] 허술한 경호와 또 다른 선물
최재영 목사 다음으로 만날 사람들이 가지고 온 의문의 쇼핑백들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3.12.01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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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0일 서울의소리 마지막 특종 보도 영상에 따르면 그 날 최재영 목사 이후에 3명의 남녀가 김건희 여사 접견 대기 중이었고 그들 손엔 신라면세점 로고가 찍힌 쇼핑백이 들려 있었는데 이걸 가지고 코바나컨텐츠 사무실로 들어갔다고 한다.(출처 : 서울의소리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11월 30일 서울의소리 마지막 특종 보도 영상에 따르면 그 날 최재영 목사 이후에 3명의 남녀가 김건희 여사 접견 대기 중이었고 그들 손엔 신라면세점 로고가 찍힌 쇼핑백이 들려 있었는데 이걸 가지고 코바나컨텐츠 사무실로 들어갔다고 한다.(출처 : 서울의소리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11월 30일 이미 3차례에 걸쳐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종 보도를 했던 서울의소리가 4번째 보도이자 마지막 보도를 했다. 이번 보도의 핵심은 허술했던 코바나컨텐츠의 보안 검색과 그 날 최재영 목사 외에 또 다른 인물들이 고가의 선물을 사들고 대기 중이었다는 것이다.

우선 서울의소리가 이번 특종 보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최재영 목사가 찬 손목시계형 몰카가 경호원들에게 들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역으로 말하자면 그만큼 대통령실의 보안 검색이 취약하다는 반증이다. 그 날도 코바나컨텐츠엔 대여섯 명의 경호원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떻게 통과할 수 있었을까?

그 날 최재영 목사가 찬 손목시계는 소형 카메라가 내장되어 있는데 검은 화면에 가려져 겉에서는 카메라가 보이지 않는다. 시중에서 누구나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장비다. 그런데 어떻게 보안 검색을 통과한 것인가? 당시 코바나컨텐츠에서의 보안 검색은 여러 단계를 거쳐 이루어졌다고 한다.

첫째로 방문자 신분 확인이 있었고 두 번째로 큰 물품을 보안검색대 X레이에 넣고 진행한 검사가 있었다. 세 번째로 작은 소지품을 모두 꺼내 투명상자에 보관하도록 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는데 최 목사가 손목시계를 계속 착용하고 있었는데도 경호원들은 손목시계를 끌러서 상자에 넣으란 지시를 하지 않았던 것이다.

네 번째로 간이 금속탐지기로 신체 검사를 했는데 여기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손목시계를 차고 있었는데도 금속탐지기가 반응을 하지 않은 것이다. 최재영 목사는 “신원 확인이 됐으면 제가 이제 몸 수색을 받게 되는 건데 그렇게 저를 배려해서 그런지 굉장히 깐깐하거나 치밀하게 몸수색은 하지 않은 것 같아요”라고 증언했다.

또 최 목사는 경호원들이 자신이 차고 있던 손목시계를 일반시계인 줄 알고 그냥 패스했다고도 덧붙였다. 어쨌든 경호원들의 허술한 체크 덕에 카메라 기능이 탑재된 손목시계를 찬 상태로 들어가는데 성공했다. 나름대로 인력도 있었고 절차대로 하긴 했지만 성실하게 체크하지는 않았던 셈이다.

이는 곧 경호 인력들의 기강 해이가 심각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최재영 목사가 단지 영상 촬영을 위해서 왔으니 망정이지 만약 누군가가 불순한 목적을 가지고 침입을 했을 경우라면 상상도 못할 정도로 끔찍했을 것이다.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은 것이 경호에 심각한 구멍을 낳은 것이다.

또 최 목사는 ‘외부인이 가져간 물품에 대해 내용물까지 확인하는 대통령실 경호처의 보안절차 특성상 다수의 경호원들이 두 차례나 자신이 가져간 명품들을 확인했지만 그때마다 당황함이 없이 아주 자연스럽게 보안 검색을 했다’며 ‘자신 말고도 이런 일이 또 있지 않았겠나’라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기도 했다.

그리고 장인수 기자의 마지막 리포트 내용은 김건희 여사가 최재영 목사와 만난 자리에서 마치 자신이 대통령인 것처럼 28분 정도 발언한 그 뒷이야기의 내용이다. 

작년 9월 13일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을 방문해 김건희 여사와 만났던 최재영 목사는 그 날 오후 3시 8분 쯤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때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다른 일정이 있으신가요?”라고 묻자 3시에 일정이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최 목사가 자리에서 일어나려 할 때 김 여사는 다시 한 번 찾아오라고 말하며 “제가 일정을 한 번 잡을 테니까 북한 문제에 대해서 저랑 한 번 얘기를 한 번 하셨으면 좋겠고...”라고 했다.

그렇게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을 나와서 돌아가려는 최 목사의 손목시계 카메라에 뜻밖의 장면이 포착됐다. 최 목사의 뒤를 이어 김건희 여사를 만나기로 한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던 것이다. 아크로비스타 지하 1층 복도 의자에 남자 2명과 여성 1명이 앉아 있는 모습이 보였다.

또 이들이 가져온 쇼핑백 2개도 화면에 담겼다. 이들을 인솔하기 위해 코바나컨텐츠 직원이 안내를 하자 3명이 동시에 일어났다. 영상엔 찍히지 않았지만 최 목사는 이 3명이 쇼핑백을 들고 김건희 여사 면담을 하러 갔다고 증언했다. 최 목사는 “거기에 저 다음으로 접견할 분들이 또 제가 나오고 나서 연이어 들어가는 장면을 봤는데 그 분들 손에도 선물이 쇼핑백에 담겨 있는 걸 제가 봤죠”라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최 목사는 “그래서 마음이 좀 무거웠죠”라고 운을 떼며 “밝지는 않겠구나. 우리나라 국정 5년 동안의 미래가...”라고 하며 윤석열 정부 5년의 세월이 어두운 미래로 가득 차 있을 것이란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최 목사는 그 장면을 포착한 것을 끝으로 카메라를 껐다. 이들이 누구이고 쇼핑백을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한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영상이 잠시 스쳐 지나간 바람에 자세히 보이진 않지만 장인수 기자의 설명에 따르면 그 3명이 가져온 쇼핑백은 사람들 사이에 놓여진 2개의 종이 쇼핑백 외에 여성이 들고 있던 쇼핑백이 ‘신라면세점(The Shilla Duty Free)’ 로고가 찍힌 쇼핑백이었다고 한다. 보통 면세점에서 파는 물건들은 고가 상품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역시 명품 제품들이 그 안에 들어가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쇼핑백만 그렇고 그 안에 들어있던 선물은 저렴한 선물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또 그 선물이 무조건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최재영 목사도 그 사람들이 쇼핑백을 들고 들어가는 것까지만 봤지 김건희 여사에게 건네주는 건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번 사안을 취재한 장인수 전 MBC 기자는 “수사나 국정조사 등을 통해 저 사람들 (신원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선물 확인을 위해서도) 방문객대장이나 선물대장, 물품대장이 있는지 관리가 안됐다면 왜 안됐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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