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대전하나시티즌 서포터즈 '통천 퍼포먼스' 의미
[동영상] 대전하나시티즌 서포터즈 '통천 퍼포먼스' 의미
2일 K리그1 마지막 경기서 수작업으로 제작한 대형 통천 선보여
퍼포먼스 총괄 민경일 씨 "1부리그 잔류 성공, 내년에는 더 높은 곳으로"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3.12.0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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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처음이지만 추억에 젖을 수밖에 없었던 퍼포먼스였다.

8년 만에 1부리그 승격에 이어 잔류에 성공한 지역 프로축구팀 대전하나시티즌(이하 시티즌)의 12번째 선수인 서포터즈 ‘대전러버스’가 수작업으로 제작한 통천 퍼포먼스를 두고 하는 얘기다.

시티즌의 올해 마지막 경기가 2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대전러버스가 특별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날 FC서울과 맞붙은 마지막 경기에 대전러버스는 선수들이 입장하는 순간 응원구역인 S석에 대형 통천을 펼쳤다.

이 통천에는 자주빛 노을과 함께 대전월드컵경기장을 배경으로 ‘이제 시작이야! 하나의 꿈을 향한 우리의 여정! 알레 시티즌’라는 문구와 함께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트로피가 그려져 있었다.

또한 대전러버스와 시티즌의 모기업인 하나금융그룹의 로고도 담겼다.

크기는 가로 35m에 세로 10m로 그야말로 초대형 통천이었다.

처음이지만 추억에 젖을 수밖에 없었던 퍼포먼스였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처음이지만 추억에 젖을 수밖에 없었던 퍼포먼스였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선수 입장과 함께 대전러버스는 경기장 4층에서 통천을 내려 고정시킨 뒤 ‘자줏빛 노을’이라는 응원가를 함께 불렀다.

이 순간 대전이라는 지역의 역사성이 담긴 두 번째 통천이 등장했다. 대전러버스는 가로 20m에 새로 1.8m 크기의 열차를 등장시켰다. 주지하다시피 대전은 명실상부한 철도의 중심지다.

대전러버스 회원들은 ‘나의 열차’라는 응원가를 부르며 열차가 그려진 통천을 움직이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열차를 타고 시티즌이 가는 길을 언제나 함께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시티즌을 상징하는 색깔인 자주색과 하나그린 색깔의 꽃가루도 날렸다. 이 퍼포먼스는 약 10여 분간 진행됐다.

대전러버스 통천 제작 과정. (사진=민경일 씨 제공/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대전러버스 통천 제작 과정. (사진=민경일 씨 제공/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대전러버스 통천 제작 과정. (사진=민경일 씨 제공/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대전러버스 통천 제작 과정. (사진=민경일 씨 제공/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이 통천은 대전러버스가 10월부터 재료 등을 구입, 경기를 일주일 앞둔 지난달 26일부터 페인트를 통해 그렸다.

6일간 제작에 참여한 인원은 약 100여 명. 오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그림을 그린 날도 있었다.

퍼포먼스를 총괄한 민경일 씨는 “승격의 기쁨을 안고 맞이한 올해였다. 목표로 했던 1부리그 잔류에 성공한 만큼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자주빛 노을이 지는 경기장에서 내년을 위한 출발을 함께 하자는 의미로 퍼포먼스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전러버스 회원들이 생업으로 바쁨에도 각자 시간을 쪼개 통천 제작에 참여했다. 이는 모두 대전이라는 지역과 시티즌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힘들었지만 보람찼다. 일주일 걸린 통천 제작 기간 회원들 간 관계도 더욱 돈독해진 것 같다”고도 했다.

민 씨는 그러면서 “1부리그 승격까지 8년이 걸렸다. 이제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황금색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꿈이 실현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일주일 내내 제작에 참여한 박범현 씨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동료들을 보면서 버텼다”라며 “점점 완성돼가는 통천을 보며 성취감을 느꼈다”며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정말 뜻깊었고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1만176명의 관중이 찾아 시티즌의 마지막 경기를 즐겼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이장우 대전시장 등도 함께했다. 경기는 2대 2로 비겼고, 시티즌은 1부리그 12개 팀 중 8위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민성 감독은 “1년간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대전러버스 덕분에 행복했다”며 “내년에는 파이널A(1~6위) 진출과 아시아챔피언스 도전을 노리는 더욱 강하고 경쟁력 있는 시티즌이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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