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야, 넌 즐겁니?”
“피부야, 넌 즐겁니?”
겨울철 스키장 피부 관리법
  • 윤지석
  • 승인 2012.07.11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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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양쪽 다리하지에 물집이 생긴 아가씨가 내원했다. 자초지종을 물으니 스키부츠가 꽉 조여진 상태에서 스키를 즐기다보니 지속적인 마찰로 인해 몇 군데 물집이 생긴 것 같았다. 소독된 바늘로 조심스럽게 물집을 제거하고 항생제 연고를 처방했다. 그리고 자세히 얼굴을 보니 차가운 공기와 급격한 자외선 노출로 많이 손상돼 있었다.
본격적 스키 시즌 전 스키장에서의 피부건강을 해치는 요인과 피부 관리법을 알아본다.

낮은 기온
스키장은 눈이 녹으면 안 되기 때문에 대부분 기온이 겨울 내 영하의 날씨가 지속된다. 영하의 낮은 기온은 피부에 아주 좋지 않다. 동창이나 동상을 유발시킬 수가 있다.
동창은 한랭에 의한 비정상적인 국소 염증 반응으로 한랭손상 중 가장 가벼운 질환이며 한랭에 과민한 사람에게 잘 발생한다. 이에 비해 동상은 영하 2도에서 10도 사이 심한 한랭에 노출돼 연조직이 얼어버려 국소 혈액공급이 없어진 경우를 말한다. 귀, 코, 뺨, 손가락, 발가락에 오며 얼어버린 부위가 창백하고 밀랍같이 되며 통증이나 자각증상이 없다. 그리고 따뜻해지면 조직손상 정도에 따라 증상과 병변이 나타난다. 한랭에 민감하신 분은 따뜻한 의복을 입어 보온에 노력하는 것이 좋다. 특히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고단위 비타민을 복용하시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스키 후에 만일 동창이나 동상이 발생하면 급속하게 피부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으며 37-42도 정도의 온수에서 30-60분 정도 피부가 말랑말랑해지고 홍조가 생길 때까지 담가주어야 한다. 젖은 옷이나 양말은 증상을 악화 시킬 수 있으므로 빨리 갈아입는다.

낮은 습도
습도가 낮으면 피부의 수분이 빠져나가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입술 부위가 건조해 지기 쉬우므로 입술 보호제를 수시로 바르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차가운 바람
피부가 직접적으로 차가운 바람에 노출되면 수분이 급격히 감소되고 찢어지고 타는 듯한 작열감이 생길 수 있다. 마스크나 목도리 모자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눈에 반사된 자외선은 평소에 비해 3-4배 이상 강하기 때문에 겨울이라고 자외선에 주의를 게을리 했다가는 피부가 새까맣게 탈 수 있다. 특히 자외선에 의한 손상은 고글과 마스크 사이, 즉 광대뼈 부위와 콧잔등에 잘 생기며 또 이 부위는 기미가 잘 생기는 부위라서 기미 치료도 어려워진다. 평소에 주근깨나 기미가 있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피부저항력
차가워진 날씨와 조여지는 스키복이나 스키 부츠는 혈액순환을 방해해 피부의 저항력을 감소시킨다. 이런 경우 가벼운 외상에 의해서도 쉽게 피부가 다치거나 수포가 생기며 가벼운 충격에도 생각보다 많은 외상을 입을 수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스키장에서 피부 관리 및 건강을 위해서 알아두어야 할 점
자외선 차단제와 입술보호제
앞서 언급한대로 겨울에는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자외선에 노출될 수 있다. 따라서 꼭 햇빛에 노출되기 20-30분전에 자외선 차단제를 꼭 사용하여야 하며, 고글과 마스크에 가려지는 부위에는 특히 신경을 써 발라야 한다. 또한 차가운 공기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입술이 건조해 지고 쉽게 갈라질 수 있다. 1-2시간 간격으로 입술보호제를 수시로 발라 입술 점막도 보호해야 한다.

마스크, 장갑 , 목도리, 선글라스
마스크와 장갑, 목도리 등은 차갑고 건조한 공기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준다. 또 동창이나 동상 등 한랭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선글라스는 안면부 특히 눈가 주변의 피부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한다. 눈가 주변의 피부는 자외선에 반복적으로 노출 시 더 쉽게 노화작용이 올 수 있으므로 평소에도 선글라스 등을 사용하면 좋다.

핫팩, 따뜻한 음료
핫팩이나 따뜻한 음료 등을 사용해 인체의 심부온도를 상승시켜주면 피부 건강에도 좋다. 심부 온도가 내려가면 말초 혈관이 수축돼 피부의 혈액순환이 더디게 되고 영양공급과 신진대사도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 따라서 핫팩이나 따뜻한 음료 섭취로 심부온도를 올려 주는 것이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된다.

피부 연고, 피부 보습용 팩
신나고 유쾌하게 하루를 즐기다 보면 얼굴 피부는 하루 종일 추위와 건조한 공기에 시달리게 된다. 저녁에는 가능한 피부를 따뜻한 물로 정성껏 씻고 평소에 피부가 민감한 경우 처방받은 피부 연고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또 평소에 피부가 건강해도 스키를 타게 되면 피부가 많이 손상되므로 영양 팩이나 영양마스크 등을 준비해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겨울철 스키를 즐기고 난 후 주로 발생하는 피부 트러블은 피부 건조증과 기미, 주근깨 등이다. 스키장에 갔다 온 후 이런 상태가 회복되지 않고 지속 시에는 곧바로 피부과에 내원해 관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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