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고민 Q&A] 노인에 대한 편견, 극복방안은
[어르신 고민 Q&A] 노인에 대한 편견, 극복방안은
  • 임춘식
  • 승인 2015.07.15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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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춘식 前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명예교수 한국노인복지학회 명예회장

Q. 우리 사회는 불행하게도 노년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너무나 부정적입니다. 자식들까지도 그렇습니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사회적 인식의 전환이 절대 필요합니다. 그럼 노인들은 어떤 노력을 해야 될까요?

A.  노인 문제는 보통 4고(四苦)로 표현되는데 빈곤, 질병, 역할상실, 고독이 그것입니다. 사람이 이 네 가지 중 하나에만 해당되어도 삶이 힘들어지는데, 많은 노인의 경우 4개의 아픔을 다 가지고 있든가 아니면 적어도 한 가지의 고(苦)는 갖고 있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더욱 큰 문제는 이 노인 문제를 가정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대수롭지 않게 간주한다는 것입니다. 즉, 노인이 되면 으레 그러려니 하고 치부하는 고정관념이 더 큰 문제입니다. 노인에 대한 이러한 편견은 일종의 연령차별로서 결국 노인 자신마저 그 해결이나 개선을 포기하도록 만들어 버리고 있습니다.

지금의 노인들은 오늘의 번영된 우리를 있게 한 귀한 존재입니다. 그들은 대부분 자신이 늙으면 자식들에게 의지하며 살겠다는 기대로 모든 것을 희생하였으나 핵가족과 개인주의의 급격한 확대로 인해 자녀로부터 기대했던 부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소위 ‘샌드위치 세대’로서 위로는 해주고 밑으로부터는 못 받는 허탈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노년기에는 자신의 독립성을 유지할 자원이 점점 고갈되는 법인데 사회는 이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배려를 해야 합니다. 오늘의 노인들은 과거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특수한 상황에 처한 인구집단입니다. 노인들은 공동체의 구성원이라는 자격만으로도 존엄성을 갖고 노후를 편안하게 살 권리를 갖는 것입니다.

인간 100세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노인의 가치에 대해 깊은 성찰을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러나 우리 곁에 놓여 있는 노인인구에 우리 모두 부담이 됩니다. 대부분의 현대사회는 공급자원능력이 떨어지는 노인에 대해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가와 사회는 노인들이 자율적이고 안락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책임이 있습니다.

노인 문제에 대한 해결은 간단하지 않으나, 대부분의 복지선진국가는 국가 지도자들의 적극적 결단과 노인 자신들의 권리투쟁에 의해 문제를 풀어 가고 있습니다. 노인복지는 국가가 노인들에게 베풀어 주는 시혜가 아니라 노인 자신들이 주장할 수 있는 권리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나라 노인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강하게 표현하지 않습니다.
건강한 고령사회는 노년기의 가치가 인정되고 노인의 역할이 살아 있는 사회라는 것을 노인 스스로가 인식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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