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충남도의회 양당이 뜨겁게 대립하고 있는 속칭 ‘안희정 특위’의 위원장에 전낙운 의원(논산2‧새누리당)이 선임됐지만 특위에 소속된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 의원들이 불참, 반쪽 특위가 현실화 됐다.
전 신임 위원장은 새정치 의원들을 설득, 특위에 참여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나 새정치 의원들은 여전히 불참을 고수하고 있어 도의회 갈등은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충남도의회는 16일 속칭 안희정 특위인 ‘3농 혁신 등 정책특별위회’ 제1차 회의를 갖고 위원장에 전낙운 의원(논산2‧새누리당)을, 부위원장에 정광섭 의원(태안2‧새누리당)을 각각 선임했다.
총 11명으로 구성된 특위는 내년 6월 30일까지 활동하게 되며 ▲당진항 도계분쟁에 따른 대응방안 ▲황해경제 자유구역 및 안면도 관광지 개발 실패 원인과 발전 방안 ▲3농 혁신 발전 방안 ▲인사혁신 등 교육정책에 대해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부진사업 원인규명 및 정책대안을 제시하게 된다.
하지만 특위 위원 중 새정치 소속 윤지상 의원(아산4), 오인철 의원(천안6), 김명선 의원(당진2)은 이날 회의에 불참했다.
전낙운 위원장은 “세 분이 시기적으로 감정이 격할 때여서 참여하기가 난감한 것 같다”며 “새정치 내부에서도 찬성파와 반대파로 양분 돼있어 선뜻 참여를 못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은 협의 과정에서 명칭 변경, 직무범위를 많이 양보했으며, 일방적으로 안희정 청문회라던지 누군가를 희화하는 것은 안 된다”며 “선출직 의원으로 도민 발전을 위해 같이 일해봤으면 한다. 그분들을 설득해 9월 회기에는 참여하게 만들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원구성부터 시작된 충남도의회의 갈등 양상에 대해 “정치에는 갈등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저는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며 “특위에 참여한 새정치 의원들은 합리적인 분들이고 좋은 정책 대안을 갖고 계신 분들이기 때문에 참여하리라 확신한다”고 단언했다.
이런 전 위원장의 의지와 달리 새정치 의원들은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오인철 의원은 “앞으로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직무범위를 한 가지 사안으로 바꾸면 하겠다고 했는데 새누리당이 의견을 수용한 것도 아니다. 아침에 운영위원회에서 명칭 등을 바꿨지만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열린 제 280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통해 속칭 안희정 특위라고 불리는 ‘도정 및 교육행정 주요 정책 특별위원회’는 변경결의안을 통해 ‘3농 혁신 등 정책특별위회’ 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