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우의 환경이야기Ⅱ] 2023년 충북권 10대 환경뉴스
[염우의 환경이야기Ⅱ] 2023년 충북권 10대 환경뉴스
염 우 (사)풀꿈환경재단 상임이사, 청주새활용시민센터 관장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3.12.30 0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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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충북환경인의날’ 행사가 ‘함께 그린대로(GREEN大路)’라는 주제로 지난 12월 21일 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에서 개최됐다. 사진=풀꿈환경재단/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2023 충북환경인의날’ 행사가 ‘함께 그린대로(GREEN大路)’라는 주제로 지난 12월 21일 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에서 개최되었다. 올해 29년째 개최하는 충북환경의날 행사는 충북녹색전환포럼과 충북환경교육네트워크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풀꿈환경재단과 충북환경교육센터가 공동으로 주관하였다. 올해에도 충북지역개발회와 SK하이닉스에서 후원하였다.

1부 행사는 ‘충북환경인의날 기념식’을, 2부는 한해의 환경운동을 평가하고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충북환경포럼’을, 3부는 충북의 환경인들의 교류와 결속을 다지는 ‘충북환경인 초정만찬회’을 가졌다. 특히 기념식에서는 홍상표 충북녹색전환포럼 대표의 대회사에 이어 메인 이벤트라 할 수 있는 ‘충북권 10대 환경뉴스’ 발표와 2024년 새해 환경운동을 다짐하는 ‘함께 그린대로’ 퍼포먼스를 펼쳤다.

충북환경포럼에서는 한해의 환경운동을 돌아보고 2024년 우리지역의 환경운동 비전과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의 장이 펼쳐졌다. 첫번째 세션에서는 5건의 환경운동 활동사례 발표가 있었다.

시멘트공장 환경오염에 치열하게 맞서고 있는 박남화 제천시 송학환경사랑 대표, 기후위기 자원순환교육을 활발히 펼쳐온 이영자 생거진천그린리더 회장, 친환경 사회적 경제활동을 개척하고 있는 김민재 교집합 대표, 오랜 역사와 전통과 함께 우리지역 생태환경운동을 끌어오고 있는 김혜진 생태교육연구소 ‘터’ 사무국장, 생활권 탄소중립 실천과 마을 공동체 활동을 모범적으로 펼치고 있는 유재열 청주테크노폴리스푸르지오 관리사무소장이 발표를 하였다. 참으로 다양한 주체들이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방식의 환경운동을 펼쳐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하민철 충북녹색전환포럼 운영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활발한 토론이 이어졌다. 우선 풀꿈환경재단 상임이사인 필자가 ‘2023 충북권 10대 환경뉴스 특징과 경향’에 대한 주제발표를 했다. 이어 5명의 전문가와 활동가가 지정토론을 하였다.

지속가능한 농업을 연구해 온 김남운 이시도르지속가능연구소 전무, 충주지역 탈핵 에너지전환 운동을 주도해 온 김애영 충주YWCA 사무총장, 지역의 환경이슈를 관심있게 취재해 온 김종혁 굿모닝충청 충북본부장, 제천지역 환경운동을 이끌어 온 박정순 생태누리연구소 소장, 생태환경교육과 하천관리활동을 주도적으로 펼쳐온 전숙자 미호강유역협의회 공동대표가 지정토론자로 참여하였다.

무엇보다 큰 관심사는 한해를 뜨겁게 달구었던 대표적인 환경 이슈를 살펴보는 충북권 10대 환경뉴스였다. 2023년에도 많은 환경뉴스들이 있었는데 충북녹색전환포럼 위원들의 추천과 투표를 통해 10가지 대표적인 환경뉴스를 선정하였다. 목록은 다음과 같다.

2023 충북권 10대 환경뉴스. 자료=풀꿈환경재단/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2023년 충북권 10대 환경뉴스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우선, 1위 환경뉴스가 특이하다. ‘정부의 일회용품 사용 규제정책 사실상 포기’, 이례적으로 전국적 환경이슈가 1위를 차지하였다.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정부는 방역 문제를 이유로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유보하였고, 재활용 쓰레기가 급증하였다. 하지만 충북지역의 시민들은 팬데믹 와중에도 일회용품 사용억제 등 쓰레기줄이기 실천활동을 활발히 펼쳐왔다. 팬데믹 종료 이후에도 쓰레기 문제를 나중 순위로 돌리는 정부의 환경정책에 대한 불신과 반감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둘째, 미호강 유역에 관한 상반된 환경이슈가 부각되었다. 충청북도는 올해 상반기 미호강포럼 운영을 비롯한 민·관 협력을 통해 미호강 맑은물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하였으며, 지난 7월 비전 선포를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7월 15일 이상 극한호우와 함께 미호강 제방이 붕괴하면서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발생하였다. 미호강유역협의회는 민간차원의 공동조사활동을 통해 미호강의 제방 훼손 및 임시제방 붕괴, 강외지구 하천정비사업 지연이라는 핵심 원인을 밝혀냈다. 그리고 재해로부터 안전한 미호강, 시민들에게 쾌적한 미호강, 생태적으로 건강한 미호강이 유역 관리의 원칙과 방향을 재확인하였다.

셋째, 협력적 환경뉴스는 2건으로 대폭 축소되었고 갈등적 환경뉴스 8건으로 대폭 증가하였다. 협력적 환경이슈는 ‘탄소중립기본계획 수립 등 기후위기 대응 협력활동 활발’과 ‘미호강 맑은물기본계획 수립 및 통합물관리기본조례 제정’이었다. 환경단체와 충청북도가 공동으로 펼쳐낸 이슈였다. 나머지는 모두 갈등적 환경이슈였다. 이중 5건에 대한 직간접적인 원인을 정부가 제공하였다. 정부 정책에 의해 지역의 환경현안의 양상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충북지역의 경우 2010년 이후 협력적 환경이슈가 증가하였으며, 2015년 이후 갈등적 환경이슈를 상회하였다. 2022년 갈등적 환경뉴스가 2건이었던 것과 비교해 보면 2023년은 갈등적 환경뉴스가 기형적으로 부각된 참혹한 시기였다고 할 수 있다.

충청북도지사를 둘러싼 이중적 환경이슈도 눈에 띄었다. ‘탄소중립기본계획 수립 등 기후위기 대응 협력활동 활발’, ‘미호강 맑은물기본계획 수립 및 통합물관리기본조례 제정’은 긍정적 이슈이다. 충북녹색전환포럼과의 끊임없는 소통과 협의의 성과라 할 수 있다. ‘미호강 제방붕괴와 오송지하차도 참사’, ‘청남대·대청호 활용 및 개발을 둘러싼 논란 증폭’은 부정적 이슈이다. 충북도내 환경단체 및 시민사회와 논란과 갈등이 지속된 결과라 할 수 있다.

그 밖에도 범위로 볼 때 국제적 이슈 1건, 전국적 이슈 3건, 충북광역의 이슈 2건, 기초지역의 이슈 4건(청주 2건, 옥천 1건, 제천 1건)으로 나타났다. 원인으로 볼 때 국제적 원인 1건, 정부 3건, 정부와 지자체 공동 1건, 지자체 1건, 사업자 2건, 민·관 공동 2건으로 다양하게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제기된 환경뉴스로는 미호강 유역 관리, 기후위기 대응 및 탄소중립 실현, 제천·단양 시멘트공장 환경오염 대응이었다.

종합적으로 볼 때 2023년 충북권 10대 환경뉴스들은 갈등적 사안이 주류를 차지하였으며 정부의 정책에 의해 촉발된 환경뉴스가 많았다. 반면 미호강 유역 관리, 기후위기 대응 정책에 대해서는 민·관 협력의 흐름이 이어졌다고 할 수 있다. 2024년에는 충북의 환경인들이 ’그린대로‘ 긍정적이며 생산적인 이슈, 비갈등적 환경이슈가 증가하고 초록의 길이 활짝 열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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