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임춘식 前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명예교수] Q. 여자가 남자보다 오래 사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왜 여자가 남자보다 오래 사는 걸까요. 여자가 부럽습니다. 이유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A. 세계보건기구(WHO)의 통계에 따르면 한국 남자의 평균 수명은 77.6세이며, 여자의 평균 수명은 84.5세 입니다. 전 세계 남녀의 평균수명을 보면 남성은 67.5세, 여성은 73.3세로 남녀 수명 폭을 봤을 때 여자가 5~5.5년 더 오래 삽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남자보다 여자가 오래 사는 이유에 대해 남자가 직장 일에 대한 사회적인 스트레스와 가족부양의 책임 등을 이유로 술, 담배를 많이 하며, 남자들은 위험한 일이나 장난을 많이 해서 사고로 사망하는 경우 등 외부적 요인 때문이라는 것이 그간의 통념입니다.
현재에는 여자들의 평균 수명이 더 긴 이유에 대해 많은 과학적인 근거 이론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호주의 과학자들은 여성이 더 오래 사는 이유가 미토콘드리아에 있다고 주장했습다. 미토콘드리아 DNA의 변이가 남자의 노화를 촉진시키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이와 같이 과학적인 근거와 더불어 여자가 모성애가 강해 자식들을 더 사랑하고, 자식들에게 엄마가 더 필요하며, 주위의 여러 가정을 둘러보아도 여자가 오래 사는 것이 가정이 더 평안해 보인다는 점이 여자가 오래 살아야 할 이유입니다.
그러나 남녀의 신체 환경적인 차이가 여자가 남자보다 더 장수하게 한다고 하지만 무엇보다도 생활환경의 특성상 장수하게 된다는 설이 지배적입니다. 예를 들면, 남자는 일이라는 하나의 가치관을 집중하며 일의 성패 여부에 따라 희로애락을 찾습니다. 스트레스의 다양성은 여자들이 크지만 여자들은 스트레스 대처 능력이 뛰어나 여러 방법으로 괴로움을 발산하여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반면, 남자들은 괴로운 일에도 참는 경우가 많아 스트레스 지수가 더 높습니다.
무엇보다도 장수하기 위해서는 나이를 떠나 사람들과 품위 있게 즐기면서 살아야 합니다. 그만큼 스트레스를 줄이고 매일매일 즐겁게 사는 외향적인 성격은 혈액 내 염증 유도 물질의 농도가 옅어져 동맥경화, 심장마비, 뇌졸중 등의 발병 확률이 낮아져 장수에 도움이 됩니다. 결국 남녀의 사회 환경적 차이에 따라 수명이 달라진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장수의 비결은 든든한 친구, 행복한 업무 환경, 목표가 있는 삶, 건강식, 활기찬 생활입니다. 이 모든 것은 개인의 노력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