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vs 친명 공천 갈등 구도로 몰아가는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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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두고 침소봉대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4.02.0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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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금천구에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조상호 변호사. 31일 동아일보는 뜬금없이 더불어민주당이 그를
서울 금천구에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조상호 변호사. 31일 동아일보는 뜬금없이 더불어민주당이 그를 서울 중구․성동구 갑에 투입을 검토 중이란 기사를 단독 보도로 냈다.(사진 출처 : 조상호 변호사 페이스북)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31일 동아일보의 단독 보도로 더불어민주당이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출마 선언을 한 서울 중구․성동구 갑에 조상호 변호사 투입을 검토 중이란 소식이 들려왔다. 조 변호사는 최기상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금천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는데 해당 기사의 전체 맥락을 볼 때 친문 VS 친명 공천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는 의도로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 기사의 내용을 정리하면 이렇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일부 핵심 지역에 주요 후보자를 전략공천하기 위한 후보 경쟁력 조사에 나선 상황이라고 한다. 경쟁력 조사는 해당 지역구 상대 당 유력 후보와의 대결을 전제로 여론조사를 진행해 후보자의 득표력을 살피는 방식이다.

그런데 이 중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출마를 선언한 서울 중구․성동구 갑에 조상호 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을 후보군에 포함시켜 후보 적합도 조사를 실시했다는 사실을 자체 취재 결과로 확인했다고 한다. 조상호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 재판에서 이 대표 변호를 맡은 측근이기도 하다.

동아일보는 이 소식을 전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임 전 실장을 찍어내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는 사실도 전했다. 즉, 조상호 변호사를 서울 중구․성동구 후보 적합도 조사를 실시한 것은 임종석 전 비서실장을 날리려는 계획이란 식이다. 이는 친문 vs 친명 공천 갈등 구도를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그러나 조상호 변호사는 이미 최기상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금천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이고 아직 지역구 변경에 대한 의사를 밝히진 않은 상태다. 그러면서도 이동형TV에 출연해서 임종석 전 실장 찍어내기 운운하는 것에 대해선 “마치 지역구를 봉건 영주들의 영지 혹은 자신의 소유물처럼 여기는 것 같은 태도라 보기 안 좋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즉, ‘임종석 전 실장 찍어내기’라는 말이 나오는 것 자체가 지역구를 맡아둔 영지나 소유물처럼 여기고 있는 태도란 것이다. 또 동아일보는 위 사실을 보도하면서 ‘친문계’를 비롯한 당 내 비주류 세력들이 공천 학살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고 하며 마치 민주당이 공천 갈등을 겪기 시작하는 것처럼 침소봉대(針小棒大)하기도 했다.

동아일보는 전략공천 검토 지역구에서 이미 출마 준비 중이란 한 후보자의 전언을 인용해 “당 지도부가 친명계 인사를 사실상 내리꽂기 위한 사전 작업에 나선 것 아니냐”고 하며 이른바 진명(眞明) 공천 프레임을 씌웠다. 그러면서 한 예시로 ‘친문’ 홍영표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부평구 을에서도 홍 의원의 재당선 희망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그 밖에 ‘친문’ 진영 내에서 공천 학살 우려가 커지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얘기도 전했고 친명계를 향한 ‘친문계’의 공개 반발이라며 고민정 의원(서울 광진구 을)과 윤건영 의원(서울 구로구 을) 등의 발언을 실었다. 이를 통해 현재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친문 VS 친명 공천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이라고 몰아가고자 하는 의도로 해석된다.

하지만 동아일보를 비롯한 수구 언론들이 말하는 소위 ‘친문’계 정치인들은 대부분 대선 때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했던 ‘친낙’계 정치인들이며 이들이 친문을 대표하고 있는 것이 아님에도 계속해서 ‘친문’ 딱지를 붙이고 있다. 대부분의 민주당원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를 동시에 지지하고 있음에도 일부 ‘똥파리’들의 말을 침소봉대해 당원 갈라치기를 했던 것과 유사한 맥락으로 보인다.

한편 동아일보는 해당 단독 보도 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최대 50곳에 전략공천을 하기로 했는데 일부 친명계 인사들이 당 내 비주류 인사를 대체할 전략공천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체 취재 결과를 인용해 앞서 언급한 서울 중구․성동구 갑 외에 송파구 갑에 이탄희 의원을 그리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갑과 강원도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 을에서 이광재 전 의원에 대한 경쟁력 조사를 진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서울 송파구 갑은 불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김웅 의원의 지역구이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갑은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강원도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 을은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의 지역구다. 그 밖에 오영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경기도 의정부시 갑에선 이재명 대표의 1호 영입 인재 기후환경 전문가 박지혜 변호사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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