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가 쏘아올린 작은 공
김성태가 쏘아올린 작은 공
서울 강서구 을 후보 공천을 둘러싼 잡음 발생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4.02.08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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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강서구 을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공천 부적격' 판정을 받은 김성태 전 의원. 현재 그는 공관위의 이같은 결정에 크게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사진 출처 : 김성태 전 의원 페이스북)
6일 서울 강서구 을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공천 부적격' 판정을 받은 김성태 전 의원. 현재 그는 공관위의 이같은 결정에 크게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사진 출처 : 김성태 전 의원 페이스북)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7일 서울 강서구 을에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공천 부적격’ 판정을 받은 국민의힘 김성태 전 의원을 둘러싼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김성태 전 의원은 자신이 공천 부적격 판정을 받은 것이 국민의힘 내부의 윤핵관들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반면에 이철규 공천관리위원과 장동혁 사무총장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반박해 계속해서 잡음이 나고 있다.

7일 서울 강서구 을의 예비후보였던 김성태 전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관위가 공천 부적격 판정을 한 것에 대해 반발했다. 그는 “제가 죄인이다. 당은 또 다시 저를 버리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당과 대통령을 원망하지는 않는다고 밝히면서도 “오늘의 이 참담한 결과는 우리당과 대통령 주변에 암처럼 퍼져있는 소위 '핵관'들이 만들어낸 결과라는 점을 저는 너무도 잘 알고 있다”고 윤핵관을 거론하고 나섰다.

김 전 의원은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고, 우리당을 모리배 패거리 정당으로 물들이고 있는 '핵관'들이 누구인지도 저는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보복의 함정에 빠진 것이 공천 부적격 사유라면, 삼청교육대 출신 '핵관'은 공천 적격 사유라도 된다는 말인가"라며 "이들이 완장을 차고, 호가호위를 하고, 당을 분탕질 하고, 결국에는 우리 당을 나락으로 끌고 들어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대통령의 술친구’라는 윤핵관들은 수시로 자신을 견제했으며 작년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의 책임도 자신에게 전가했으며 음해, 모함과 누명을 자신에게 뒤집어 씌웠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면서 김태우 전 후보조차도 윤핵관을 자처하며 스스로 망쳤던 선거라고 덧붙였다.

또 김성태 전 의원은 자신이 채용비리범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성민 의원(울산 중구)이 직접 공천에 개입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 밖에 이철규 공천관리위원도 자신을 낙천시키는데 개입했다는 취지의 주장도 했다. 김 전 의원은 6일 딸의 부정 채용을 청탁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돼 '자녀 입시 비리 연루자'로 부적격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김성태 전 의원의 반발에 7일 오전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적격에 해당하는 분들은 여러 불만도 있을 것이고 결정한 것에 대해 서운함도 있을 것"이라며 “공천관리위원들이 충분히 검토하고 심도 깊은 논의를 거친 끝에 국민 눈높이에서 결정했다는 말씀으로 대신하겠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김성태 의원은 8일 오전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계속해서 반발하고 있어 여진은 이어지고 있다. 그는 직접적으로 이철규 의원을 거론하면서 “나는 원내대표 시절 드루킹 일당들과 댓글조작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도둑질한 정권의 비열함을 밝혀내자고 원내부대표단이었던 당시 이철규의원에게 가르쳤지, 그런 아픔들의 헌신과 희생의 상처에 소금 뿌리는 야비함을 가르치진 않았다”고 했다.

또 이철규 의원을 향해 “아무말 잔치라고 나불대는 자격이라도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난하며 “대통령 주변 권력에서 가장 호가호위하는 당사자가 할 이야기는 아닌거 같다. 완장 찰 줄만 알았지, 지난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했던 동지들을 챙기는 완장질을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정당은 정치를 하기 위해 모인 집단이고 공관위 역시 연장선인데 이철규 의원이 “정치를 실종시키고 자신이 앞장서 표적 공천 룰을 만들고 있었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나는 불과 일주일 전, 작년 10월 악몽에서 드디어 이기는 데이터를 굴지의 조사기관으로부터 확인하였다. 일찍이 시작한 지하철 출근인사를 비롯한 지역 구석구석 도보행군의 처절함도 야비함 앞에는 백약이 무효인가? 기다리겠다!!”란 말로 끝맺었다.

이에 이철규 의원도 지지 않았다. 이 의원은 "누가 개인에게 불이익을 줬나. 그것이 현실인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아무 말 대잔치 하면 안 되는 거다. 어지간하면 참고 있으려고 하는데 신인도 아니고 책임 있는 중진 위치에 있던 사람이 그렇게 무책임한 말을 막 하면 되겠나"라고 반박했다.

아무래도 김성태 전 의원을 둘러싼 공천 잡음의 여진이 쉬이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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