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집] 명절증후군 예방 지름길은 '배려'
[설 특집] 명절증후군 예방 지름길은 '배려'
명절 전후 무기력, 우울감, 목, 허리, 손목 통증 등 명절증후군 주의
가족 간 배려와 충분한 휴식으로 스트레스 해소 필요
  • 조연환 기자
  • 승인 2024.02.0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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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최대의 명절인 설이 다가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 친척들과 오랜만에 이야기꽃을 피울 생각에 설레는 마음을 안고 귀향길에 오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굿모닝충청 조연환 기자)
민족의 대표 명절인 설이 다가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 친척들과 이야기꽃을 피울 생각에 설레는 마음을 안고 귀향길에 오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굿모닝충청 조연환 기자)

[굿모닝충청 조연환 기자] 민족의 대표 명절인 설이 다가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 친척들과 이야기꽃을 피울 생각에 설레는 마음을 안고 귀향길에 오른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과도한 집안일과 장거리 운전, 과음, 쏟아지는 잔소리 등에 시달릴 생각에 벌써 머리가 아파지기 시작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들의 경우 명절을 전후로 머리와 배가 아프거나 소화가 안 되고, 온몸에 힘이 없는 등 꼭 집어서 설명하기 힘든 다양한 증상들을 호소한다.

이른바 ‘명절증후군’을 겪고 있는 것.

명절증후군은 명절 때문에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받거나, 육체적 과로와 불안감 등으로 생기는 것으로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에서 비롯된 일종의 문화증후군이다.

과거 명절증후군을 겪는 대상은 대부분 주부였지만, 최근에는 학생들부터 중‧장년층까지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대전 유성구에서 자녀 2명을 키우고 있는 주부 A씨(39)는 “명절마다 시댁에서 차례상을 준비하면서 아이들까지 돌보다 보니 정신을 어디에다 두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며 “명절이 끝나고 난 뒤 후유증으로 손목터널증후군과 몸살을 앓아 병원 신세를 진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대전 서구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B씨(30)는 “지난 명절에는 취업에 대한 어르신들의 잔소리를 듣지 않을 거라는 안도감이 생겼지만, 돌아온 건 결혼에 대한 또 다른 잔소리였다”며 “올해에는 또 어떤 잔소리를 들을지 걱정돼 벌써 머리가 지끈거린다”고 하소연했다.

중‧장년층도 명절증후군을 호소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충남 태안에 거주하고 있는 C씨(65)는 “작년 명절엔 자식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 나도 모르게 잔소리를 했다가 아들에게 ‘제발 잔소리 좀 그만해 달라’는 볼멘소리를 들었다”며 “애정 어린 한마디가 싸늘한 눈초리로 돌아와 가슴이 무거웠다”고 말했다.

명절증후군은 대체로 명절이 끝나고 난 뒤 증상이 서서히 사라지지만, 장기간 지속될 경우 자칫 우울증으로 번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가족 간 따뜻한 배려와 충분한 휴식 등이 명절증후군 예방에 지름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홍성엽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명절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일과 후 가벼운 스트레칭, 충분한 수분 섭취 후 온찜질이나 온욕을 통해 근육을 이완하고 피로를 푸는 것도 도움이 된다”며 “과식을 피하고 수분과 비타민이 풍부한 제철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는 것도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를 도와준다”고 조언했다.

서동대 대전 내일봄정신건강의학과의원장은 “명절을 지내면서 상대방의 입장을 한번 생각해보고 이야기를 한다면 상처를 주는 일이 줄어들 것”이라며 “명절 후유증을 앓고 있다면 가벼운 휴식이나 스트레칭 등으로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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