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하준의 직설] 더불어민주당, 표 분산 관리 대책은 있나?
[조하준의 직설] 더불어민주당, 표 분산 관리 대책은 있나?
이재명 대표는 왜 이해찬 전 대표만큼 강한 메시지를 내놓지 않는가?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4.02.2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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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공천과 국민의힘의 공천을 놓고 편파적인 보도를 일삼는 언론의 행태를 풍자한 본지 서라백 작가의 만평.
더불어민주당의 공천과 국민의힘의 공천을 놓고 편파적인 보도를 일삼는 언론의 행태를 풍자한 본지 서라백 작가의 만평.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총선이 이제 6주도 채 남지 않은 현재 언론들은 거대 양당의 공천 과정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비명횡사, 친명횡재’ 프레임을 뒤집어 씌우며 마치 내분으로 몸살을 앓는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선 ‘조용한 공천’이라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엄청 잘하는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

이처럼 보도 행태는 심히 불공정하다. 우선 언론들이 ‘조용한 공천’으로 포장하고 있는 국민의힘 공천은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만 가도 속된 말로 거짓이라는 것을 누구나 다 알 수 있다. 하지만 대다수 언론들은 이를 숨기고 있다시피 하다. 반면에 더불어민주당에서 일어난 잡음은 침소봉대해서 보도하고 있다.

사실 이는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우선 언론의 지형부터가 여전히 기울어져 있다. 독재정권 시절부터 바른 언론의 길을 걷기보다는 돈과 권력에 영합하며 콩고물이나 주워먹는 게 편하니 자신들에 후하게 베푸는 보수 정당에 유리하게 보도하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이 오늘날 존재하고 있는 한국 언론들의 현주소다. 이 점이 첫 번째다.

두 번째는 양당의 공천 방향과 현역 의원 숫자의 차이에 있다. 거듭 말했지만 국민의힘 역시도 공천으로 몸살을 앓고 있고 지역 예비후보들이 연일 중앙당사 앞에서 투쟁을 벌이며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대부분이 원외 인사들이다. 반면에 현역 의원들은 대거 살아남았다. 원외 인사들보다는 현역 의원들의 말발이 더 강한 법인데 현역들이 살아남았으니 잡음이 나올 일이 거의 없다.

반면에 더불어민주당은 시스템 공천에 따라 하위 10% 혹은 하위 20% 통보를 받은 현역 의원들을 최대한 쳐내려 하고 있다. 하지만 기득권에 사로잡힌 현역 의원들이 그에 대해 수용을 못하고 반발하고 있다. 원외 인사들보다 현역 의원들의 말발이 더 강한 법이니 이들의 발언이 언론에 더 자주 노출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잡음이 국민의힘의 것보다 더 자주 보도되는 것이다.

양당의 공천 방향 중 어느 쪽이 옳았는지는 이제 40여 일 후면 판가름이 날 것이다. 필자의 입장에선 현역 의원 물갈이는 분명히 필요하다고 본다. 아무리 일 잘 하던 사람이라도 10년, 20년씩 한 지역구에서 오래 해먹다보면 식상해지기 마련이고 의원 본인 또한 점점 게을러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물갈이는 반드시 필요하고 잡음이 나더라도 단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잡음과 그로 인한 리스크를 관리하는 능력은 분명히 미흡하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현재 김영주, 이수진, 설훈, 박영순 의원 등이 하위 10%, 하위 20% 평가에 불만을 품고 줄탈당을 했다. 일부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 입장에선 골머리를 앓게 했던 이들이 알아서 나가줬다고 속시원하게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이는 대단히 근시안적인 시각이다.

만일 최근 탈당한 인사들이 경선에서 탈락했던 인물들이라면 그렇게 안심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저들은 모두 경선 전에 탈락한 사람들이라 무소속으로 출마할 자격이 있다. 호남처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아서 표가 갈려도 무시할 수 있는 지역이라면 몰라도 경합지에서의 표 분산은 후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특히 김영주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구 갑이나 이수진 의원 지역구인 서울 동작구 을, 박영순 의원 지역구인 대전 대덕구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을 압도할 정도로 높은 곳이 아닌데 만약 이들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경우 과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표 분산을 이겨내고 당선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런 점에서 볼 때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표 관리 능력이 너무 아쉽게 느껴진다.

더불어민주당이 역대급 대승을 거두었던 21대 총선 당시에도 분명히 몇몇 지역구에서 공천 잡음은 있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180석 획득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미래통합당의 공천이 더 막장이었던 것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이해찬 전 대표의 표 관리 능력이 한 몫했다.

당시 이해찬 전 대표는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들이 표 분산을 일으켜 경합지의 의석을 날아가게 만들 것에 대비해 “만일 공천에 불복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사람들에 대해선 영구히 복당을 불허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렇게 당 대표가 나서야 할 때 나서서 강하게 메시지를 던지니 공천에 불복했던 신경민, 민병두, 유승희 전 의원 등이 꼬리를 내리고 불출마 선언을 했다.

하지만 현재 이재명 대표는 이해찬 전 대표만큼 강한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다. 이번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컷오프 건만 해도 그렇다. 사실 이것은 이렇게 질질 끌고 갈 사안도 아니었고 임 전 비서실장이 ‘친문’이란 세력을 대표하는 인물도 아니었다. 그런데 이 대표가 메시지를 내놓지 않으니 임 전 실장의 말은 그대로 언론에 도배됐고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갈등, 계파 갈등으로 몸살을 앓는 것처럼 묘사됐다.

경합지란 말 그대로 1%p 차로도 당락이 갈리는 곳이기에 내 표를 한 표라도 더 끌어모아야 하고 남의 표는 한 표라도 덜 모이게 해야 이긴다. 그러나 아직까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차원에서 경합지의 표 단속을 위한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강원
지난 21대 총선 당시 강원 홍천군·횡성군·영월군·평창군의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 원경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출신 무소속 조일현 후보 간 표 분산을 방지하지 못해 미래통합당 유상범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됐다.

언론이 뭐라고 하든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선 이재명 대표가 직접 메시지를 던질 때엔 적절하게 던져야 한다. 이해찬 전 대표가 저렇게 엄포를 놨을 때도 언론들은 “본인도 20대 총선 때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당선됐으면서 저런다”고 내로남불 프레임을 뒤집어씌우려 했다. 하지만 이해찬 전 대표가 만일 그런 말을 안 던졌다면 과연 표 분산을 최대한 막아낼 수 있었을까?

이해찬 전 대표의 엄포에도 불구하고 실제 몇몇 군데에선 더불어민주당 출신 무소속 후보와의 표 분산으로 피해가 발생한 곳이 있다. 대표적인 곳을 언급하자면 강원 홍천군·횡성군·영월군·평창군이 있다. 당시 미래통합당 유상범 후보가 48.59% 득표율로 당선됐는데 더불어민주당 원경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출신 무소속 조일현 후보 간 표 분산 때문에 어부지리로 당선된 것이었다.

당시 원경환 후보와 조일현 후보의 득표율 합이 대략 50.3%로 유상범 후보의 득표율보다 약간 더 높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표 분산이 얼마나 치명타로 돌아왔는지 알 수 있다. 그와 마찬가지로 이번에 하위 10%, 하위 20% 결정 등에 불복하며 탈당한 인사들이 무소속 혹은 새로운미래 입당 출마를 강행할 경우 경합지에서 저런 식의 표 분산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럼 이제 당 차원에서 표 분산을 방지하기 위한 메시지를 강하게 던져야 한다. 어차피 이번에 탈당한 인사들은 더불어민주당이란 우산 아래에서 국회의원 뱃지를 단 인물로 무소속이나 새로운미래 등 군소정당에 들어가서는 자생할 능력이 없는 인물들이다. 설훈 의원만 해도 여론조사 꽃에서 실시했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본인이 제일 경쟁력이 없었다는 것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하지만 이들이 무소속 혹은 새로운미래 입당 후 출마 등으로 선거에 나서 10% 혹은 20%씩 표를 갈라 먹어버리면 결국 피해를 보는 건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다. 이에 대한 리스크 관리는 반드시 해야 하고 이는 가장 중요한 선거 전략이다. 이미 나가버린 보도는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왜 표 분산 방지를 위한 노력이 보이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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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2024-03-01 10:56:03
그라도!! 민주당이 한국민주주의를 이끈다!! 국민들으 뜨건 딴핵열망이 200석 압승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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