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의 '고인물 공천'
국민의힘의 '고인물 공천'
3선 이상 중진 의원 30명 중 23명이 공천 확정 받아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4.03.02 03:4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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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1일 기준 총 197개의 지역구에 공천을 확정했다. 하지만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이 공언했던 현역 물갈이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의 지역구에서 ‘현역 불패’가 계속되고 있으며 그나마 경선에서 탈락한 의원들은 비례대표 혹은 초선 의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기존 중진 의원들은 불출마를 선언한 사람들 외에는 대부분 살아남았기에 혁신과는 전혀 거리가 먼 공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대다수 기성 언론들이 ‘조용한 공천’이라고 포장해줬던 국민의힘의 공천에 감춰진 속살은 혁신 없는 ‘고인물 공천’이라고 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1일 발표된 국민의힘 3차 경선 결과를 살펴보면 △서울 2곳 △부산 1곳 △대구 1곳 △인천 1곳 △대전 2곳 △울산 1곳 △경기 4곳 △충북 2곳 △충남 1곳 △경남 1곳이었는데 이 중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이 현역인 곳은 대구 수성을 1곳 뿐이었다.

이번 경선 지역에 속했던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은 현역 의원인 조해진 의원이 경남 김해을로 전략공천되며 무주공산이 된 상태이고 부산 중구․영도구는 현역 황보승희 의원이 국민의힘 탈당 및 총선 불출마를 했기에 사실상 논외다. 그런데 이곳의 현역 의원인 국민의힘 이인선 의원은 경선을 통과해 여전히 ‘현역 불패’를 이어갔다.

또 서울 2곳은 마포갑과 은평갑이었는데 마포갑도 시대전환 출신 현역 조정훈 의원이 경선을 통과해서 역시 ‘현역 불패’였다. 경기도 4곳 중 경선 지역이었던 안양 동안을에서도 이미 이곳에서 5선을 했던 심재철 전 의원이 또 다시 공천장을 받아 출마했다. 역시 물갈이라고 볼 수 없는 부분이다.

2차 경선에서 지역구 첫 현역 탈락이 나왔다고 언론들은 요란스럽게 보도했지만 따지고 보면 ‘혁신’이라 보긴 어렵다. 지역구 현역 의원이 탈락한 곳은 총 3곳인데 부산 연제구와 수영구, 대구 달서병이 그곳이다. 하지만 부산 연제구의 현역 의원인 이주환 의원과 수영구 현역 의원인 전봉민 의원 모두 초선이고 대구 달서병 현역 의원인 김용판 의원 역시 초선이다.

더구나 부산 연제구에서 이주환 의원을 꺾고 공천을 받은 인물은 이미 그 지역구에서 재선을 했던 김희정 전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더 올드한 인물이 공천을 받은 셈이다. 참고로 부산 연제구는 1995년에 동래구에서 분구된 이래 19대 총선까지 민주당 후보가 당선은커녕 득표율 40%도 못 얻었던 최악의 험지였다.

그러나 지난 20대 총선 때 김희정 전 장관이 당시 만 39세의 정치 신인이었던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전 의원에게 48.39% : 51.6%로 패배하며 처음으로 민주당 후보 당선을 허용한 바 있다. 즉, 이미 부산의 텃밭 중 텃밭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패배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된 인물을 공천한 셈이니 더더욱 ‘혁신’이라 부르기 어렵다.

그 밖에 서울 양천갑에서 영입 인재 구자룡 변호사가 현역 조수진 의원을 꺾고 공천을 받았는데 그 역시도 초선에 비례대표 의원이다. 현재 서울 양천갑의 현역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기 때문이다. 정리하자면 비례대표와 초선 의원들만 날아간 것이다. 1차 경선에서는 현역 의원 중 탈락자는 아예 없었다.

현재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 중 선수가 3선 이상인 중진 의원들의 명단과 지역구를 추려보면 이렇다.

5선 : 정우택(충북 청주시 상당구), 정진석(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 주호영(대구 수성구 갑), 서병수(부산 부산진구 갑), 조경태(부산 사하구 을), 김영선(경남 창원시 의창구)

4선 : 권영세(서울 용산구), 박진(서울 강남구 을),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 을), 김학용(경기 안성시), 이명수(충남 아산시 갑), 홍문표(충남 홍성군․예산군), 김기현(울산 남구 을), 권성동(강원 강릉시)

3선 : 안철수(경기 성남시 분당구 갑), 유의동(경기 평택시 을), 이종배(충북 충주시), 박덕흠(충북 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 김상훈(대구 서구), 윤재옥(대구 달서구 을), 이헌승(부산 부산진구 을), 김도읍(부산 북구․강서구 을), 하태경(부산 해운대구 갑), 장제원(부산 사상구), 이채익(울산 남구 갑), 박대출(경남 진주시 갑), 조해진(경남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 윤영석(경남 양산시 갑), 김태호(경남 산청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 한기호(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 을)

위 인물들 중 경선에서 탈락한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처음부터 공천이 배제된 인물이 2명(이명수, 홍문표)이고 아직 결과가 확정되지 않은 사람이 4명(조경태, 김영선, 하태경, 이채익)이 있다. 그 밖에 불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장제원 의원 1명 뿐이다. 결과를 놓고 보니 어째 장제원 의원 혼자만 억울하게 됐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 중 선수가 3선 이상인 중진 의원 숫자는 30명인데 이 중 결과가 나오지 않은 4명을 제외한 26명 중에서 무려 23명이 공천을 확정받았으니 생존율이 무려 88.5%나 된다. 90% 가까운 3선 의원들을 그대로 다음 총선에 또 내보냈다. 국민의힘의 ‘조용한 공천’의 실체는 결국 ‘고인물 공천’이라 볼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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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기 2024-03-02 17:36:20
내로남불사기꾼윤두환한태우김거니 견찰국짐철새 극우일베뉴라이트태극기틀튜브 OUT

keguri 2024-03-02 09:14:34
조하준 보아라.

악플에게 화나서 한마디 한 독자에게
"왜 그렇게 편협하냐"고
조하준 이름으로 직접 글 쓰면서

상대방에게 "마음이 아픈분" "이상한 넘" 이라고 인신공격 하는 독자에게는
왜 아무말도 안하냐?

너와 의견, 입장이 다른 독자는 비난하고

너를 좋아하는 독자는 타인에게 인신공격을 해도 괜찮은거냐?

keguri, 김영민 이런 애들이 편협하게 쓰는건 괜찮고
너와 입장, 의견이 다른 독자가 편협하게 쓰는건 안된다 라는 논리네

역겹다 진짜

이 글에도 싫어요 여러개 누르겠지 ㅋㅋ
마음애도 해라 난 이 기사에 영원히 접속 안할거니까
싫어요 누르면서 자위 마음껏 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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