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눈] 가야산 안흥정과 덕산 봉소원(奉詔院)
[시민기자 눈] 가야산 안흥정과 덕산 봉소원(奉詔院)
  • 이기웅
  • 승인 2015.07.2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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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웅예산 시민기자

[굿모닝충청 이기웅 시민기자] 내포에서 삽교천의 아산만으로 흐르는 덕산천이 있는 곳 주변을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봉쟁(징)이라 불렀다. 중국에서 오는 사신들에게 숙박 편의 시설을 제공하던 안흥정과 덕산의 봉소원(봉쟁이)이 있었기 때문이다.

삽교천의 발원지며 내포의 주산인 가야산자락의 덕산에서 해미로 가는 고개 넘어 한서대학교 주변에 먼 바다가 조망되는 전망 좋은 곳에 있던 안흥정은 먼 뱃길에서 지친 중국 사신들이 머물던 숙박시설이 있던 곳이다.

덕산의 봉쟁이는 공주와 사비로 가는 옛길에 위치, 한 때 아산만의 바닷물길이 삽교천을 따라 내포의 깊숙이 봉쟁이를 지나 덕산저수지 인근까지 들어오며 외부와 연결되던 시기 뱃길을 통해 많은 해양세력 모여드는 문화와 상권의 중심이었다.

지금은 천수만이 방조제로 막히고 해미에 비행장이 생기면서 물길이 사라진 해미 마도의 양능포항은 1950년대 전까지 연락선과 화물선이 다니는 포구였고 주막집이 운영됐으며 인천은 물론 부산으로 오가는 선편이 있었다고 하지만 조선말기부터 간척 사업으로 해로도 끊기고 물길이 드나들던 갯벌이 농경지로 변모해 불가피하게 폐허로 변해버린다.

봉소원도 덕산읍내와 내포신도시의 중간지점에 있고 현재 세심천 온천 앞쪽으로 추정되지만 그 흔적을 찾기는 어렵다.
다만 최근 충남도청의 내포 이전 후 세심천과 그 주변에 많은 건축물들이 다시 들어서고 도시에서 사람들이 모여들며 봉쟁이는 지역의 중심이 돼가고 있다.

고려도경을 남긴 송(宋)나라의 사신 서긍은 태안이 아닌 지금은 비행장이 들어선 곳 어디쯤인 천수만의 마도를 거처 해미의 안흥정을 이용했다고 한다.

내년부터 내포지역이 중국과 최단거리의 339㎞ 뱃길인 룡앤항과 대산항의 연경하는 쾌속선을 통해 5시간정도의 거리로 좁혀진다.
일일 생활권이 되는 것이다. 중국과 지리적으로 역사적으로 가까운 지역에 위치했던 내포지역을 중국인들이 다시 찾게 될 것이다.

중국인들이 찾을 최대 수혜지역인 충남도와 서산시, 예산군 등은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정책 개발을 위해 대대적 점검이 필요하다.
우선은 중국인들이 찾을 수 있도록 중국과 관련된 역사적인 유적을 정비하고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며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음식과 쇼핑시설에 더 많은 과감한 투자가 있어야하겠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 목적을 분석한 결과 61%는 쇼핑을 목적으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역사와 문화 및 유적체험 17.7%, 문화체험 14.8% 등으로 집계됐다. 주요 쇼핑 품목은 향수와 화장품 44.9%, 식료품 38.3%, 의류 35.1% 등이라고 한다.

이렇게 보면 서산과 덕산도 중국인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이지만 대도시에 비해 먹거리와 쇼핑시설이 부족하고 아직은 외국인을 받기에는 사실상 궁색하고 부족하다.
다만 다행스러운 것은 내포지역의 경우 덕산온천과 대규모 숙박시설이 있고 중국인들이 선호할 중국과 관련된 역사문화 콘텐츠가 다양하다.

중국의 사신들이 머물던 안흥정과 봉소원을 복원하고 중국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대규모 숙박시설과 중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던 곳에 중국거리를 조성할 수 있겟다는 생각이다.
중국과 가까운 태안반도에 과거 중국인들이 많이 정착해 홍성과 덕산 서산 등 많은 화교들이 거주했었고 아직도 일부가 남아 있다, 화교의 인적자원과 그들의 문화와 자본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인삼도 충남지방에서 대대적으로 재배되어 인삼 전문적인 상가를 조성하고 관련된 음식을 개발하면 좋은 아이템이 될 수 있다.
내년부터 중국인들이 내포지역에 엄청나게 늘어날 것이다. 중국과 대산항 내포지역의 중국관련 역사유적을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개발해 중국인들이 내포지역에 하루라도 더 머물 수 있도록 해 한다.

충남도와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 정책을 개발하고 발굴하여 지원해야 한다. 백제는 바다 네트워크를 잘 활용한 나라로 내포땅 동아시아에 영향력을 끼친 나라였다. 한 때 백제의 중심이었던 내포가 다시 도약할 것으로 기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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