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사칭, 수천만원 갈취한 환경단체 대표 구속
기자 사칭, 수천만원 갈취한 환경단체 대표 구속
드론 활용해 위법 사항 수집 후 가입비 등 명목으로…충남경찰청 "수사 확대"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4.03.2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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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를 사칭, 건설 현장 등을 찾아다니며 수천만원을 갈취한 환경단체 대표가 구속됐다. (자료사진: 충남경찰청 전경/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기자를 사칭, 건설 현장 등을 찾아다니며 수천만원을 갈취한 환경단체 대표가 구속됐다. (자료사진: 충남경찰청 전경/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기자를 사칭, 건설 현장 등을 찾아다니며 수천만원을 갈취한 환경단체 대표가 구속됐다.

25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7년 3월부터 2023년 8월까지 도내 건설 현장 등 환경문제에 취약한 곳을 찾아다니며 드론과 고성능 카메라를 이용해 법규 위반사항을 수집한 뒤 국민신고 공익 신고를 가장, 악성민원을 제기하는 수법으로 환경단체 가입비와 연회비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갈취한 혐의(상습공갈)를 받고 있다.

A씨는 과거에도 환경단체 대표 지위를 이용해 건설사를 협박, 금품을 갈취해 처벌받은 적이 있음에도 새로운 단체로 옮겨가며 드론 등 장비를 이용해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특히 환경단체 가입비를 강제로 납부하고 있는 피해자들의 이탈을 막고, 신규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민원 제기 시 비공개 신고가 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해 수백 건에 이르는 민원을 반복적으로 제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법망을 피하기 위해 피해자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납부하는 것처럼 환경단체 회원 가입서를 작성하는 등 교묘한 수법으로 금품을 갈취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환경단체 가입 요구에 불응한 업체에 대해서는 악성 민원을 반복적으로 제기하고, 자신의 요구에 불응하는 건설사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에 고발장까지 제출하는 등 집요한 방법으로 보복과 함께 금품을 갈취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A씨는 명함을 통해 자신이 환경단체 대표이자 기자라는 점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정상적인 언론사는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충남경찰청 형사기동대 관계자는 “갈취 행위가 더 있는지, 공범은 없는지 수사를 확대하는 동시에, 이러한 불법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엄정한 법 집행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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