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기구 "사법 체계 완전 부정" vs 정용선 "사건 조작"
어기구 "사법 체계 완전 부정" vs 정용선 "사건 조작"
충남 당진 선거구 후보자 토론회서 격돌…"근로복지공단병원" vs "의과대학"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4.03.31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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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충남 당진시 선거구에서 맞붙은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후보(현 국회의원)와 국민의힘 정용선 후보가 이른바 ‘MB 정부 댓글 공작 사건’ 등을 놓고 격돌을 벌였다. (유튜브 화면 캡쳐/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22대 총선 충남 당진시 선거구에서 맞붙은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후보(현 국회의원)와 국민의힘 정용선 후보가 이른바 ‘MB 정부 댓글 공작 사건’ 등을 놓고 격돌을 벌였다. (유튜브 화면 캡쳐/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당진=김갑수 기자] 22대 총선 충남 당진시 선거구에서 맞붙은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후보(현 국회의원)와 국민의힘 정용선 후보가 이른바 ‘MB 정부 댓글 공작 사건’ 등을 놓고 격돌을 벌였다.

경찰 출신인 정 후보는 이명박 정부 불법 여론조작‧직권남용 혐의로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2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대법원에 상고했다가 취하해 2심 형이 확정됐으며, 지난해 광복절 사면·복권된 바 있다.

어 후보는 30일 TJB 대전방송을 통해 방영된 선관위 주관 토론회에서 이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어 후보는 5분간 주어진 주도권 토론에서 “당진시민들께서 꼭 물어보라고 하신다”고 전제한 뒤 “소위 MB 정부 때 댓글 공작 사건으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이 항소심 판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정 후보는 “공작 사건의 증거는 뭐냐? (이는) 청와대 지시사항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지시해서 모든 부처에서 해오던 일”이라며 “민주당 의원과 특정 언론이 짜고 경찰이 댓글 공작을 했다고 보도하는 등 엉터리로 사건을 조작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어 후보는 “이 사건은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시절, 중앙지검이 수사, 기소에 이어 후보님께 구속영장까지 청구한 것이다. (당시) 윤석열 지검장이 그렇게 잘못된 수사를 했다는 것인가?”라고 물었고, 정 후보는 “(수사는) 중앙지검이 아닌 경찰에서 한 것”이라고 맞섰다.

어기구 후보는 5분간 주어진 주도권 토론에서 “당진시민들께서 꼭 물어보라고 하신다”고 전제한 뒤 “소위 MB 정부 때 댓글 공작 사건으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이 항소심 판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유튜브 화면 캡쳐)
어기구 후보는 5분간 주어진 주도권 토론에서 “당진시민들께서 꼭 물어보라고 하신다”고 전제한 뒤 “소위 MB 정부 때 댓글 공작 사건으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이 항소심 판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유튜브 화면 캡쳐)

다시 어 후보는 “공범들은 다 징역형을 받았는데 여전히 반성은커녕 계속 우기고 있다. 평생 경찰로 공권력을 집행한 사람이 이렇게 사법 체계를 완전 부정하면 국회에서 무슨 법을 만들고 민의의 정당에서 무슨 일을 하겠다는 것이냐?”며 “약속 사면을 받았나? 본인만 쏙 빠진 이유가 뭔가?”라고 쏘아붙였다.

정 후보는 “2019년 2월 15일 이미 자유한국당은 정치적 탄압 사건이라고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정 후보는 “22대 총선 공약집을 봤는데 21대 총선 공약집에 들어가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라며 “시의원도 할 수 있는 수준의 공약은 일정부분 이행률을 채웠는지 모르겠지만 굵직굵직한 공약은 거의 이행되지 않았다. 못 한 건지, 안 한 건지 설명해 달라”고 압박했다.

어 후보는 “보도를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매니페스토실천본부 공약이행률 평가에서 충남 의원들 중 단독 1위를 했다”며 “32번 국도 외곽도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문지방이 닳도록 다녔다”고 강조했다.

다시 정 후보는 “4년 임기 동안 기본계획 반영이나 설계 등이 이뤄져야 한다. 당진의 발전과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실질적인 게 뭔가 하나는 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고, 어 후보는 “철도와 고속도로 등은 다 뚫었다. 외곽도로의 경우 2026년에는 예비타당성 조사에 반드시 넣고자 한다”며 재차 강조했다.

두 번째 주도권 토론에서는 어 후보가 ‘이채양명주’와 윤석열 대통령의 ‘875원 대파’ 등을 거론하며 정권심판론을 강하게 제기했고, 정 후보는 이재명 대표를 겨냥 “전과 4범”이라고 맞서 한동안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정용선 후보는 “22대 총선 공약집을 봤는데 21대 총선 공약집에 들어가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라며 “시의원도 할 수 있는 수준의 공약은 일정부분 이행률을 채웠는지 모르겠지만 굵직굵직한 공약은 거의 이행되지 않았다. 못 한 건지, 안 한 건지 설명해 달라”고 압박했다.
정용선 후보는 “22대 총선 공약집을 봤는데 21대 총선 공약집에 들어가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라며 “시의원도 할 수 있는 수준의 공약은 일정부분 이행률을 채웠는지 모르겠지만 굵직굵직한 공약은 거의 이행되지 않았다. 못 한 건지, 안 한 건지 설명해 달라”고 압박했다.

당진지역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엇갈린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먼저 의료시스템 확충 방안에 대해 정 후보는 서울권 모 대학 총장과 만나 의과대학 설립을 건의한 사실을 언급한 뒤 “(이미) 당진에 와서 제가 추천한 두 곳 후보지를 답사하고 가셨다. 대기업에서 산재 전문병원 건립 의사를 밝히고 있다”며 “대기업과 서울에 있는 대학이 힘을 합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의과대학 유치가 가능할 것이다. 실패하더라도 대학부속병원을 유치해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어 후보는 “민간 종합병원 유치를 위해서는 인구가 30만 명은 돼야 한다.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30만 자족도시로 빨리 커나가게 해야 한다”며 “산업단지와 제철소 등으로 인해 산재 전문병원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맞물려) 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하는 산재 종합병원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응급진료와 재활, 소아병동까지 포함한 국비 100%의 산재 종합병원을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두 후보는 현대제철이 추진 중인 LNG 발전소에 대해서는 “최선은 아니지만 불가피한 선택지 중 하나(정용선)”라거나 “2050년 탄소 제로 계획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과학적 검증은 반드시 필요하다. 시민과의 충분한 협의가 전제돼야 한다(어기구)”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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