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구, 선거 여드레 남기고 보수 단일화로 옥신각신
부산 수영구, 선거 여드레 남기고 보수 단일화로 옥신각신
무소속 장예찬, 국민의힘 정연욱 향해 재차 단일화 제안...그런데 말투는 협박조?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4.04.02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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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또 다시 보수 단일화를 제안한 무소속 장예찬 후보.(출처 : 장예찬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또 다시 보수 단일화를 제안한 무소속 장예찬 후보.(출처 : 장예찬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이른바 ‘난교예찬’ 등 각종 막말 논란에 휘말리며 국민의힘 공천이 취소되고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장예찬 후보가 국민의힘 정연욱 후보를 향해 또 다시 보수 단일화 압박을 넣었다. 선거를 여드레 남긴 시점에서 단일화를 놓고 옥신각신하고 있기에 유권자들이 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게 됐다.

2일 오전 무소속 장예찬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정연욱 후보를 향해 또 다시 단일화를 압박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정연욱 후보에게 “정연욱 후보님, 보수 단일화를 피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단일 후보로 민주당을 제압하라는 수영구민들의 목소리가 안 들리십니까?”라며 단일화를 또 한 번 종용했다.

또 장예찬 후보는 자신은 불리한 조건도 100% 수용하겠다고 이미 밝혔으며 현실적으로 하루만에 완료 가능한 당원 100% 조사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설마 당원 조사도 자신이 없어 거부하는 것입니까!”라며 국민의힘 당원 100% 조사도 수용할 테니 단일화 요구에 응하라고 압박을 가했다.

그런데 장예찬 후보는 이 글에서 “보수 단일화는 정연욱 후보님이 부산진구 경선에서 큰 차이로 패배하고 수영에 왔다는 오명을 씻어낼 기회”라며 정연욱 후보의 심기를 건드릴 법한 발언을 했다. 정연욱 후보는 본래 부산진을에서 경선을 치렀으나 현역 이헌승 의원에게 패배했고 장예찬 후보가 낙마하자 수영구에 전략공천되었다.

또 장 후보는 자신이 국민의힘 후보였을 때는 54% 지지율이 나왔으나 정 후보는 현재 국민의힘 간판을 달고도 26%에 그쳤다고 지적하며 “그런 경쟁력으로는 민주당을 이길 수 없습니다. 만약 정연욱 후보님이 무소속이라면 몇%가 나올까요?”라며 정연욱 후보가 경쟁력이 없다는 식으로 폄하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장예찬 후보는 “보수 단일화 경선으로 경쟁력을 증명하고, 낙하산이 아닌 정당한 후보가 되는 길을 선택하십시오”라며 단일화에 응하라고 압박을 넣고 또 한편으로는 “보수 단일화를 거부하는 사람은 민주당 2중대”라며 마치 정연욱 후보가 ‘해당행위자’인 양 매도하는 발언을 또 다시 내뱉었다.

사실상 말이 단일화 경선에 응하라는 것이지 실상은 정연욱 후보더러 “좋은 말로 할 때 후보 사퇴하고 떠나라”는 식의 협박으로 들릴 수 있는 발언이나 다름 없었다. 때문에 장예찬 후보가 과연 진지하게 단일화 협상을 할 의향이 있는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사실상 깡패들이 “맞고 할래? 그냥 할래?”라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 없어 정연욱 후보 측에서 도리어 불쾌하게 느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보다 앞서 정연욱 후보 측에선 1일 “장예찬, 수영구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포스터를 페이스북에 올리며 장 후보의 후보 단일화 제안에 선을 그은 바 있다. 선거 여드레를 남겨두고 후보 단일화로 옥신각신하고 있기에 설령 뒤늦게 단일화가 된다고 해도 제대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인지는 미지수다.

1일 발표된 뉴스1 의뢰 PNR의 부산 수영구 총선 예측 여론조사 결과. 보수 표가 국민의힘 정연욱 후보와 무소속 장예찬 후보로 갈린 덕에 더불어민주당 유동철 후보가 어부지리로 오차범위 밖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출처 : 뉴스1)
1일 발표된 뉴스1 의뢰 PNR의 부산 수영구 총선 예측 여론조사 결과. 보수 표가 국민의힘 정연욱 후보와 무소속 장예찬 후보로 갈린 덕에 더불어민주당 유동철 후보가 어부지리로 오차범위 밖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출처 : 뉴스1)

이렇게 정연욱 후보와 장예찬 후보가 서로 평행선을 그리며 옥신각신하는 사이에 더불어민주당 유동철 후보가 보수 표 분산 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음이 1일 발표된 PNR 여론조사로 나타나고 있다. PNR 여론조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유동철 후보가 39.4% 지지율을 기록하며 26.7%에 그친 국민의힘 정연욱 후보와 24.2% 지지율에 그친 무소속 장예찬 후보를 각각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리며 1위로 독주 중이다.

정연욱 후보와 장예찬 후보의 지지율 합이 51%에 육박함에도 불구하고 표가 갈린 탓에 유동철 후보가 40%도 채 되지 않는 지지율로 1위를 달리며 어부지리(漁父之利)를 얻고 있는 셈이다. 그러니 보수 진영에선 단일화가 무엇보다 중요하게 느껴지겠지만 정작 단일화를 제안하는 측에서 반협박조로 말하고 있어 진척이 될지는 의문이다.

부산 수영구 총선 예측 여론조사는 뉴스1 부산경남 본부와 쿠키뉴스 동남권 본부 의뢰로 PNR에서 부산 수영구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3월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 간 실시했다. 조사 방법은 무선 100% ARS 자동응답조사이며 응답률은 8.7%이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4.4%p이다. 자세한 조사 내용과 개요에 대해선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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