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기 "이토 히로부미" vs 성일종 "천안함은?"
조한기 "이토 히로부미" vs 성일종 "천안함은?"
선관위 주관 첫 TV토론회 통해 격돌…서산공항·가로림만 등 책임론 공방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4.04.0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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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태안에서 3번째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조한기 후보와 국민의힘 성일종 후보(현 국회의원)가 1일 대전MBC를 통해 방영된 선관위 주관 첫 TV토론회에서 주요 현안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유튜브 화면 캡쳐/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충남 서산·태안에서 3번째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조한기 후보와 국민의힘 성일종 후보(현 국회의원)가 1일 대전MBC를 통해 방영된 선관위 주관 첫 TV토론회에서 주요 현안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유튜브 화면 캡쳐/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충남 서산·태안에서 3번째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조한기 후보와 국민의힘 성일종 후보(현 국회의원)가 1일 대전MBC를 통해 방영된 선관위 주관 첫 TV토론회에서 주요 현안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도전자인 조 후보가 서산공항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통과 무산과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사업비 축소 등을 문제 삼으며 성 후보를 공격한 것.

조 후보는 특히 ‘이토 히로부미 인재’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한 반면 성 후보는 천안함 관련 조 후보의 과거 페이스북 글을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펴는 등 시종일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먼저 조 후보는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과 관련 “예타 조사 결과 발표가 총선 이후로 미뤄졌다”며 “당초 사업비가 2700억 원대였는데 지금은 1236억 원으로 줄었다. 서산공항도 그렇고 가로림만도 그렇고 왜 예타에 문제가 생기는 건가? 국회의원 하면서 이런 문제 챙겼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꼼꼼히 챙겨 원안대로 복원시키고 팔 걷어붙이며 앞장서겠다. 순천만을 능가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자원공원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조한기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챙겼어야” vs 성일종 “부정적인 생각”

성 후보는 “착실하게 준비되고 있다. 이 사업을 추진하려면 법적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제가 직접 발의해서 2022년 12월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시켰다. 올해는 20억 원을 추가로 확보했다”며 “(그러나) 조 후보는 ‘가로림만 고사 위기’라는 플래카드를 걸었다. 충남도와 서산시, 지역주민 모두가 힘을 합해 함께 끌고가야 하는 사업이다. (이렇게)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지역과 국가를 이끌어 갈 수 있겠나?”라고 역공을 폈다.

다시 조 후보는 “국회의원이 열심히 해서 관련 예산을 복원하라고 한 거니까 너무 화내지 마라”며 “생태탐방로와 갯벌정원, 등대정원 등 이런 사업들이 있는데, 예산이 줄면서 무슨 사업이 빠졌는지 아시나? 예타 결과 발표는 왜 연기된 건가?”라고 추궁했다.

조한기 후보는 “국회의원이 열심히 해서 관련 예산을 복원하라고 한 거니까 너무 화내지 마라”며 “생태탐방로와 갯벌정원, 등대정원 등 이런 사업들이 있는데, 예산이 줄면서 무슨 사업이 빠졌는지 아시나? 예타 결과 발표는 왜 연기된 건가?”라고 추궁했다.
조한기 후보는 “국회의원이 열심히 해서 관련 예산을 복원하라고 한 거니까 너무 화내지 마라”며 “생태탐방로와 갯벌정원, 등대정원 등 이런 사업들이 있는데, 예산이 줄면서 무슨 사업이 빠졌는지 아시나? 예타 결과 발표는 왜 연기된 건가?”라고 추궁했다.

성 후보는 “이 프로젝트는 양승조 전 충남지사와 맹정호 전 시장이 처음부터 너무 거대하게 잡았다. 예타가 안 나온다. 관광객이 많이 와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안 나온다. 점박이물범 서식지의 경우 천안기념물로 보호해야 하는데 환경부에서 따로 예산을 받아서 하면 된다”며 “충남도, 서산시와 협의해서 조금씩 줄어든 것이다. 일이 되게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조 후보는 “너무 발끈하지 마시라. 현직 의원이지 않나? 서산‧태안의 숙원사업인 가로림만과 서산공항을 제대로 챙기라는 의미”라며 “얼마 전 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발표한 공약완료율 0%로 곤욕을 치르셨는데, (저 역시) 아무것도 안 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해명은 제대로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는 ‘무인기 연구개발 활주로’와 관련 태안군 패싱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성 후보는 “군사 분야와 관련된 것이다. 시간이 되면 그쪽(국방과학연구소)에서 자연스럽게 연락이 갈 것”이라며 “(저는) 국방위 간사로서 충남도지사 요청을 받았다. 우리 지역이 아주 우수하게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조한기 “이토 히로부미가 인재?” vs 성일종 “천안함 SNS 글은?”

이어진 주도권 토론 순서에서는 두 후보 모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먼저 조 후보는 “‘이토 히로부미 인재’ 발언을 하셨다가 언론에 나서 많이 혼났죠? 국민 분노가 어느 정도인지 느끼셨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페이스북에 3줄짜리 사과문을 올렸는데 그게 더 큰 문제다. 무릎 꿇고 사과해도 부족하다. 애꿎은 대학생만 구속돼 있다”며 “2번이나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윤석열 정부의 굴종적 친일 외교에 무슨 명분과 실리가 있나? 이러다 독도를 팔아먹을 기세”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자 성 후보는 “장학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다 예를 잘못 들었다. 마음에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다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며 미리 준비한 자료를 꺼낸 뒤 “우리 지역에도 천안함 생존 장병이 있다. 그런데 ‘1번 어뢰에 대해 아무런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 언론, 집단적 담합은 무엇인가?’라는 글을 SNS에 올렸다”고 역공을 폈다. 조 후보의 2010년 7월 페이스북 글을 문제삼은 것이다.

이에 조 후보는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아직도 종북 타령이냐?”고 반문한 뒤 “제가 보니까 성 후보님은 이토 히로부미 관련 발언을 서산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에서만 한 게 아니다. 2017년 페이스북에도 비슷한 것을 쓰셨다. 보도 이후에 몇 분이 제게 전화 주셨는데 작년에도 비슷한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고 한다. 이 정도면 실수가 아닌 왜곡된 신념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독일에서는 히틀러와 나치를 찬양하면 처벌받는다. 저는 ‘역사 왜곡 처벌 방지법’을 공약했는데 찬성하나?”라고 물었다.

성 후보는 “독도사랑운동본부 총재를 한 사람이다. 왜 이렇게 친일몰이를 하는지 모르겠다. 장학재단의 중요성을 얘기하다가 예를 잘못 들었다. 전년에 한 것도 많다. 예가 적절치 않았음을 정중하게 송구하다고 말씀드렸다”며 “(자꾸) 물고 늘어지는데 송구하다는 말씀 다시 드리겠다”고 답했다.

성일종 후보는 “인구 유입과 지역의 미래에 대해 얘기하는데 그 지역도 공개하지 않는다면 준비가 안 돼 이는 것이다. 그 주체는 도지사인데, 도지사와 협의는 했나?”라고 따졌다.
성일종 후보는 “인구 유입과 지역의 미래에 대해 얘기하는데 그 지역도 공개하지 않는다면 준비가 안 돼 있는 것이다. 그 주체는 도지사인데, 협의는 했나?”라고 따졌다.

조 후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한두 번 거듭되면 실수라고 보기 어려운 것이다. 어떤 감언이설로도 핵 오염수가 처리수가 될 순 없다. 이토 히로부미도 인재가 될 순 없다. 우리 지역은 민족지도자 33인 중 한 분이신 이종일 선생과 문양옥 선생 등 애국충절의 고향”이라며 “이 자랑스러운 역사를 우리 후배들에게 온전하게 물려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성 후보는 조 후보의 공약인 기업혁신파크 조성 위치를 캐물었다. 조 후보는 “수소차와 전기차 완성차 공장을 유치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부동산 투기 예방을 위해서라도 구체적인 입지를 공개할 순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일종 “공약이행률 0%는 완전 허위” vs 조한기 “잘 아시고 질문하셔야”

다시 성 후보는 “인구 유입과 지역의 미래에 대해 얘기하는데 그 지역도 공개하지 않는다면 준비가 안 돼 있는 것이다. 그 주체는 도지사인데, 협의는 했나?”라고 따졌다.

조 후보는 “민주당 원외 위원장인 제가 도지사와 협상한다면 성 후보님부터 화내지 않겠느냐?”며 “(그렇다면) 당진이 기업혁신파크 유치할 때 뭘 하셨나?”라고 되물었다.

성 후보는 “충남도가 서산시나 태안군과 협의해서 신청해야 하는 것이다, 마치 국회의원이 하는 것처럼 빠져나가는데, 지역이나 주체도 모르면서 (제가) 첨단미래도시 만든다고 하니까 카피하듯 만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음으로 성 후보는 “MBC가 보도한 공약완료율 0%는 방송심위위원회에서 징계를 받았다. 공약완료율이 아닌 공약이행률 0%라고 했는데 이건 완전히 허위 사실”이라며 “낙선을 목적으로 한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고 지적했다.

조 후보는 “잘 아시고 질문하셔야 한다. 제가 매니페스토본부에 물어봤다. 공약완료율과 공약이행률이 뭐가 다르냐? 그랬더니 ‘완료율을 이행 현황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고 했다. 공문도 보여드릴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밖에 조 후보는 당초 532억 원이던 서산공항 건설비가 예타 통과 무산으로 484억 원으로 축소된 것과 관련 “400억 대 예산으로는 공항터미널이 아니라 버스터미널 짓기도 빠듯하다”며 책임론을 거론했다.

성 후보는 “AHP라고 실무진들이 브리핑하는 과정이 있다. 0.5점을 받아야 하는데 0.4점을 받았다. 충남도 부지사와 서산시장이 가서 질문을 받았는데 지방공항 적자와 관련 ‘중국과 가깝고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그러나 ‘중국 관광객의 경우 시설이 좋은 인천공항으로 오지 않겠느냐?’는 교수들의 질문에 대답을 못했다고 한다”며 “예타는 관이나 국회의원이 관여할 수 없다. 올해 설계비 10억 원을 반영했고, 2028년 (개항 이후에는) 제주도나 울릉도를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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