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후보 지원 나섰다 트러블 메이커 된 김흥국, 이천수, 김진
국민의힘 후보 지원 나섰다 트러블 메이커 된 김흥국, 이천수, 김진
"젊은이들이 망친 나라 노인들이 구한다" 세대 갈라치기 망언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4.04.03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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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을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 유세 현장에서 '4월 11일'에 압도적으로 지지해달라는 황당한 발언을 한 가수 김흥국.(사진 출처 : 정치수도 유튜브 커뮤니티)
서울 동작구 을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 유세 현장에서 '4월 11일'에 압도적으로 지지해달라는 황당한 발언을 한 가수 김흥국.(사진 출처 : 정치수도 유튜브 커뮤니티)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국민의힘 후보들 뿐 아니라 후보들을 지원유세 하러 나온 유명 인사들과 토론장에서 지원사격에 나선 이들도 모두 실언을 내뱉어 빈축을 사고 있다. 때문에 정말 후보들을 ‘지원’하러 나온 것인지 아니면 도리어 지지자들을 분산시키려 나온 것인지 헛갈린다는 반응이 주를 잇고 있다.

먼저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의 유세 현장에 지원 유세를 나온 가수 김흥국 씨는 “여러분 4월 11일 압도적으로 지지해주셔서 우리나라에서 최고 득표 수를 기록할 수 있도록....”이라고 해 선거일이 몇 월, 며칠인지도 모르는 듯한 발언을 해 망신을 샀다.

이에 각종 커뮤니티에선 김흥국 씨의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 지지자는 4월 11일에 열심히 투표하라”는 조롱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또한 국민의힘 신범철, 임종득 후보 낙선 운동을 벌이고 있는 해병대예비역연대에선 김흥국 씨의 나경원 후보 지원 유세를 두고 “많이 활동해 주셨으면 좋겠다. 그래야 국민의힘 표가 뚝뚝 떨어진다”고 비꼬기도 했다.

또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전직 축구선수 이천수 씨는 시민들과 맞받아쳐 싸우는 모습을 보여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원 후보의 유세 현장에서 지나가던 한 시민이 “시끄럽다”고 소리치자 이 씨는 “아버님이 더 시끄러워요”라고 맞받아치며 싸웠다.

또 이천수 씨는 “아버님 그러지 마세요. 그러면 이재명 후보가 더 안 좋아져요. 왜냐면 시키셔서 한 거니까. 그러시면 안 되고요”라며 유권자들을 향해 조롱섞인 말을 하며 논란을 더욱 부채질했다. 뿐만 아니라 이 씨는 “아버님 때문에 25년간 발전이 없는 겁니다. 국회의원은 권력자를 뽑는 자리가 아니에요”라며 “계양구민 여러분, 이번 국회의원 선거는 계양에서 일할 수 있는 일꾼을 뽑는 자리입니다”고 유권자들을 폄하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선거 유세를 하다보면 자당 지지층들의 응원도 받지만 상대당 지지층의 욕설, 조롱 등도 함께 받기 마련인데 이를 대범하게 넘기지 못하고 맞받아쳐 싸울 경우 지원하는 후보에게 오히려 더 악영향이 갈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실제 이를 본 누리꾼들 사이에선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유권자랑 왜 싸우냐”, “한때 이천수 선수의 팬이었는데 실망이다”, “이천수가 국회의원에 나온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렇게 지원 유세를 나온 유명인사들의 행태도 문제였지만 토론회에서 여당 후보 지원사격에 나선 패널들의 설화도 문제였다.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2일 있었던 MBC 100분 토론에서 "현재 총선 위기론에 빠진 여당이 뭔가를 만회할 수 있는 유일한 변수는 60대 이상들의 아주 높은 투표율, 예상외로 높은 투표율"이라며 "'젊은이들이 망친, 젊은이들이 어지럽힌 나라 노인이 구한다' 옛날에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벽에 이렇게 문구가 적혀 있었던 거 아닌가?"라고 이야기했다.

또 김 전 위원은 현장에 있는 젊은 청중에게 "미안하다"라고 하면서도, "'젊은이들이 헝클어 놓은 걸 노인들이 구한다'라는 호소를 해서 60대 이상의 투표율을 극적으로 높이는 방법밖에는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청년층 유권자들을 비하해 세대 간 갈등을 조장할 수 있는 발언이기에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또 그는 정치권 전반의 도덕성 추락에 대해 지적하면서 "대표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어떻게 투신해서 서거하셨느냐?"라고 화두를 던졌다. 그는 자신이 당시 기자로서 부엉이 바위 위에 두 번이나 올라갔다며 "노 대통령이 투신한 중요한 이유가 두 가지이다. 투신의 결정을 한 이유가 자기 몰래 자기 가족이 640만 달러 불법 자금을 받았다는 것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라고 주장했다.

패널로 나온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앞에서 확인, 검증되지도 않은 노 전 대통령의 의혹을 들춰낸 것이다. 사실상 근거 없는 마타도어에 불과하기에 김진 전 논설위원이 국민의힘 지지층 독려를 위해 토론에 나선 것인지 아니면 도리어 힘을 빼기 위해 나선 것인지 의문이란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해 후보들의 설화만으로도 골치가 아픈 판에 지원유세를 나온 이들의 갖가지 기행과 토론장에서 설화가 이어지고 있어 선거를 일주일 남겨두고 더욱 국민의힘에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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