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내년도 정부 예산안 편성을 앞두고 5일 오후 대전시를 방문,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지역 현안사업 및 국비지원사업에 대한 예산확보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과연 이 자리에서 어떠한 선물 보따리(?)를 풀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문 대표의 이날 대전시 방문엔 신기남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과 안민석 국회예결위 간사가 동행키로 해 예산 지원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를 위해 권선택 대전시장은 당초 5일까지 예정됐던 여름휴가 일정을 단축하기로 했으며, 박범계 대전시당위원장과 박병석·이상민 의원도 동석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번 예산정책협의회가 형식적 방문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푸념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해 9월에도 새정치연합은 신기남 위원장, 장병완 당 예결위원장, 이춘석 예결위 간사, 박완주 예결위원 등 예산결산 담당 의원들을 보내 예산정책협의회를 갖고 지역 주요사업에 대한 내년도 예산 확보방안을 논의했지만 결과적으로 아무런 구체적 약속 없이 건의사항 청취만 하고 간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장병완·이춘석 의원은 이 자리에서 예결위 활동에 대한 원론적인 원칙만을 강조하며 “대전시에서 지역 의원들과 상의해서 상임위 단계에서 잘 하라”고 말해 대전시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이런 탓일까 당시 대전시는 ▲대전시립의료원 건립 ▲충남도청 이전부지 활용 ▲중단된 주거환경개선사업 재개 ▲대전컨벤션센터(DCC) 다목적 전시장 건립 ▲회덕IC 건설 등 5가지 주요 현안과 더불어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건설 설계비 30억 원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설계비 143억 원 ▲원도심 내 지식산업센터 건립 착공비용 202억 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사업비 4417억 원 ▲대전산업단지 재생사업 281억 원 ▲하소일반산업단지 지원도로 개설공사비 150억 원 ▲대전-세종 광역교통정보 기반확충사업 85억 6000만 원 등 7개 국비지원사업 지원을 요청했지만 현재까지 어느 것 하나 딱 부러지게 진척된 것이 없는 상태다.
그나마 박근혜 대통령 대선 공약사업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이 우여곡절 끝에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고, 하소일반산업단지 지원도로 개설공사가 착수된 것이 성과라면 성과로 꼽을 정도다.

상황이 이렇게 되다보니 대전시는 이번 예산정책협의회 10개 안건에 지난해 안건 대부분을 또다시 집어넣을 예정이다.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건설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 ▲대전컨벤션센터 다목적 전시장 건립 ▲대전의료원 건립 ▲대전산업단지 재생사업 ▲원도심 지식산업센터 건립 ▲과학벨트 거점지구 진입도로 건설 등이 그것이다.
해가 바뀌었지만 변한 게 없으니 또 똑같은 소리만 되풀이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 것이다.
새로 추가된 것이라곤 ▲서대전역 KTX 호남연장 및 직선화 ▲대전디자인센터 건립 ▲외삼~유성복합터미널 연결도로 건설 등 단 3건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지난해 12개였던 전체 안건도 올해는 10개로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대전시 한 공무원은 “제1야당이 소속 광역단체장과 예산정책협의회를 한다면 최소한 몇 개라도 성과가 있어야지, 생색내기도 아니고 시큰둥할 것 같으면 굳이 바쁜 시간을 쪼개 내려올 필요가 있겠느냐”고 회의감을 표시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도 “지난해 권 시장이 취임하면서 새정치연합이 지역 현안사업에 관심을 쏟아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결과적으로 제대로 성과를 본 것이 거의 없다”고 지적하고 “이번엔 그나마 당대표가 온다고 하니 제발 한 가지라도 약속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장 다음 달로 예정된 충청권광역철도 및 대전컨벤션센터 다목적 전시장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발표와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대전의료원 건립, 대전산업단지 재생사업 등 시급한 당면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문 대표가 확실한 답을 내놓을지, 아니면 또다시 실망감만 안겨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뭐 얻어먹으려고 대전에 오시나???
그대들이 뭘 할 능역이나 되나.
표나 구걸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