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고민 Q&A] 남편 욕설과 폭언 때문에 못 살겠어요
[어르신 고민 Q&A] 남편 욕설과 폭언 때문에 못 살겠어요
  • 임춘식
  • 승인 2015.08.0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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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춘식 前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명예교수 한국노인복지학회 명예회장

[굿모닝충청 임춘식 前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명예교수] Q. 남편(75)의 욕설과 폭언 때문에 단 하루도 못 살겠어요? 황혼이혼이라도 하고 싶은데, 남 부끄러워 못 하겠어요. 참고 살아야 하나요, 아니면 이혼을 해야 하나요? 폭력으로 신고하고 싶지만~~ <68세 김 00>

A. 남편의 폭력이 사회 문제가 되고 여전히 이혼 사유의 1위라고 합니다. 그러나 관련된 많은 글들을 읽어보면 때로는 공감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남편의 인격적, 정신적 문제로 가정폭력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경우 이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는 상호적인 관계에서 그 문제가 발생할 때가 많습니다.

남편이 다른 분들에게 예의를 갖추고 대하면서 부인에게 언어 폭력과 폭력성향의 행동을 한다면 적어도 부인의 남편은 일방적으로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특히 물건을 부수고 언어로 자신의 감정을 분출하려고 하는건 바람직하진 않지만 최소한 부인에게 신체적 폭력을 행사하지 않으려는 노력입니다. 제가 봤을 때 남편에게 심각한 정신적 문제가 있거나 인격적 문제가 있다고 보여지지 않습니다. 즉 상호적이라는 말이죠. 부인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때론 부인의 어떤 모습이나 행동이 남편을 지나치게 자극하진 않습니까?

가끔 폭력적인 남편과는 무조건 이혼하라는 무책임하고도 피해망상적인 답변들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은 부인의 삶을 책임지지 않습니다. 이혼하지 않는 부부들은 문제가 없어서가 아닙니다. 참고 해결하고 자신을 맞추려고 최대한 서로 노력하기에 사는 것입니다. 그렇게 노력하기보다 이혼해서 혼자 사는것이 행복하다고 강변하면 할말은 없지만 어떤 경우든 남편에게서만 문제를 찾으려하지 마십시요.

자신은 아무 잘못이 없는데 남편은 이러이러한 잘못이 있다고 열거하면 부인이 위로를 받고 편들어 주는 사람들은 생길지 모르지만 부인의 삶에는 아무런 도움이 안됩니다. 만약 황혼 이혼을 했을 경우 그 이후에 노후생활을 생각해 보셨나요? 상당히 고민해야 할 일입니다. 황혼 이혼은 서로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사례가 많습니다.

가정폭력의 발단은 부부갈등에서 빚어지고 있습니다. 사소한문제가 커지는 등 발단 원인은 다양하겠으나 아직도 남편들의 가부장적 권위의식이 강한데서 빚어지고 있는 게 일반적입니다. 가정폭력의 문제는 가정에 한정 된 것이 아니라 사회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해마다 가정폭력에 대한 상담이 수백여 건씩 늘어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우려입니다.

이런 현상은 과거처럼 가정의 문제를 노출 시키지 않으려는 의식에서 과감히 신고하려는 피해자들의 적극적 의식으로 바꿔져 가고 있기 때문에 가정폭력에 대한 고발등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튼 가정폭력은 당사자는 물론 자녀에게 미치는 정신적 충격이 엄청 큽니다. 가정문제에 공권력이 개입하지 않도록 건전한 가정 만들기에 부부등 가족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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