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녀직금형’ 목원대, 명당은 운동장 한가운데
‘옥녀직금형’ 목원대, 명당은 운동장 한가운데
운병당 이용휘의 충청풍수기행
  • 운병당 이용휘
  • 승인 2012.07.11 1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목원대가 들어앉은 옥녀직금형체의 명당. 혈은 신학관과 창업진흥센터 중간 운동장에 뭉쳐있다. 전면의 산이 옥녀형체의 안산.

도안신도시 최고의 명당

진리․사랑․봉사라는 건학이념 아래 수많은 젊은이들이 학문을 탐구하고있는 목원대학교는 계룡산 쌀개봉에서 출발한 산맥이 관암산, 빈계산, 구봉산을 타고 소래산에 이르러 물레질하는 여인의 모습인 옥녀직금형체(玉女織錦形體)로 명당을 이루고 있다.

좌청룡 우백호에 옥녀봉을 안(案)으로 두고 있으며, 명당의 기운이 뭉쳐있는 혈(穴)은 본부건물 뒤편에 위치한 신학관과 창업진흥센터건물 사이 소운동장에 자리하고 있다.

창업진흥센터 오른편으로 반쯤 절개된 봉우리가 산맥이 뻗어간 마지막 끝자락인데, 이 봉우리 바로 아래에서부터 안산인 옥녀봉을 잇는 선을 중심으로 해서 좌우로 각각 92발짝씩 가로가 총 184발짝, 세로가 66발짝인 직사각형의 집터형체로 넓게 펼쳐져 있다.

명당의 기운이 뭉친 혈은 비어있어 

창업진흥센터가 명당의 혈에 4분의 1쯤 걸쳐있다고 보면 된다. 물론 이 수치는 필자가 답산 과정에서 편의상 혈의 넓이를 대략적으로 측정해본 것이므로 약간 오차는 있을 수 있다.
어찌됐든 목원대가 도안동 제1의 큰 명당에 학교터를 잡고도 그 혈을 제대로 깔고 앉지 못하고 허허벌판으로 남겨두고 있는 점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15년 전 쯤 목원대학교가 도안캠퍼스로 이전하기 전 답산 차 이곳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옥녀봉 앞에 물레형체를 뚜렷이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실을 잣는 이 물레형체에서 가는 실처럼 산줄기가 일직선으로 낮게 이어져 목화솜더미격인 혈처와 연결되어 있었다.

아파트 공사로 국(局) 훼손

그러나 지금은 상전이 벽해 되고 벽해가 상전되는 개발시대라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친환경생태도시라는 개발명분이 무색하리만치 옥녀봉 앞자락이 흉측하게 잘려나가고 그 자리에는 아파트가 건설되고 있다. 또 물레형체는 앞자락이 파헤쳐져서 아예 형체도 몰라보게 변해있으니 인간의 오만과 무지, 건설장비의 위력이 새삼 우려스럽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개운(開運․새로운 운이 시작되는 것)이란 기존에 존재하던 것들이 사라지고 새로운 것들로 채워지는 것이요, 개발은 곧 파괴라지만 그래도 친환경생태도시라는 개발명분에 걸맞게 마구잡이로 파헤치기 보다는 자연의 원래 모습에 살리고 명당의 기운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개발을 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싶다.

물론 지나친 욕심이 될 수도 있겠지만 정치와 행정을 담당하는 관리, 또는 개발입안자들은 과거 전조시대의 관리들처럼 반드시 풍수지리를 익혀야 한다는 것이 오래된 소신이다. 왜냐. 조상들께서 피땀으로 지켜 물려주신 이 땅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 역시 사랑하는 자자손손들에게 아무런 부끄러움 없이 물려줘야할 귀중한 유산이기 때문이다.

자연파괴는 결국 인간파괴

대개 풍수지리하면 산소자리나 잡는 묘지풍수로 인식할 뿐, 본래 주거(집터)풍수로 시작해서 묘지풍수로 발전된 학문임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다들 명당이라고 하면서 말이다. 명당(明堂)이 무엇이란 말인가. 말 그대로 ‘밝은 집’, 즉 주거환경으로서 비교적 양호하고 해맑은 집터를 말한다.

뭇 새나 뭇 짐승들이 아무데나 집을 짓고 사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또한 미물들이라 해서 아무데서나 서식하는 것을 봤는가. 오만하고 무지한 인간들만이 자연환경을 무시하고 아무데나 집을 짓고 살면서 잘되기만을 바란다.

미국이 공연히 세계에서 초일류국가로 군림하는 게 아니다. 풍수지리를 알든 모르든 미군들이 주둔하고 있는 부대들을 가보면 크든 작든 명당 아닌 곳이 없다. 국외로 파견되는 부대들조차도 그와 같이 좋은 터를 골라잡기 위해 애쓰는데 본국에서야 오죽하겠는가.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신 이치를 망각하고 자기가 아는 것만이 진리인 냥 자연의 섭리를 왜곡하며 그르치는 인간세태가 안타까울 따름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