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운영난’ 세종시립의원, 처방전 나왔다
‘만성 운영난’ 세종시립의원, 처방전 나왔다
의료진 30명이 1일평균 50명 진료...누적 적자 45억원
  • 신상두 기자
  • 승인 2015.08.06 13: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춘희 세종시장이 6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세종시립의원 운영개선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 정례브리핑서 운영 개선책 발표

7개 진료과목서 신경과·가정의학과 위주로 축소 재편

노인성 질환 및 치매 전문 의료기관으로 전환 계획

[세종=굿모닝충청 신상두기자] 계속되는 적자와 저조한 이용으로 ‘만성 운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세종시립의원이 ‘선택과 집중’의 해결책을 모색하게 됐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6일 시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세종시립의원이 이용율 저조와 이에 따른 운영비 과다 투입, 누적 적자 확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시립의원을)지역실정에 맞는 노인성 질환·치매 전문의료 기관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최근 2년간(2013.7~2015.6) 세종시립의원을 찾은 진료환자 수는 24,590명으로 1일 평균 50명에 그쳤다. 시립의원의 진료 인력이 24명인 점을 감안하면, 이용 환자수가 지나치게 적은 비효율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이 때문에 같은 기간 누적 적자가 무려 45억원에 달했다.

세종시립의원은 지난 2013년 7월 문을 열었다. 당초 취지는 세종시 이전 정부부처 공무원들에게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었다. 응급의료기관이 없었던 세종시의 당시 상황을 감안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신도시(행복도시)와 거리가 멀어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이용이 거의 없고, 3차 의료기관인 서울대 병원이 1차 의료기관을 운영하는데도 여러 가지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세종시는 내년 1월부터 현재 7개의 진료과목 가운데 가정의학과와 신경과만 남기기로 했다. 이를 통해 노인성 질환을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맡긴다는 계획이다.

이춘희 시장은 “내년부터 진료과가 조정되면 의료 인력이 10명 내외로 줄고 연간 예산도 약 8억원 정도로 감소돼 약 18억원의 예산 절감효과가 기대된다”며 “줄어드는 예산을 활용해 노인성 질환 통합관리센터(설치비 2.3억원·운영비 6억원)를 신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만들어지는 통합관리센터에서는 민간의료기관에서 제공하지 않는 ▲치매 조기검진 ▲치매환자 인지프로그램 ▲치매환자 및 가족의 우울상담 ▲자살예방 사업 등 치매관리 사업을 중점 추진하게 된다.

세종시는 시립의원과 노인성 질환 통합센터 운영을 위해 금년 하반기중 종합병원급 민간 위탁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다.

한편, 이춘희 시장은 “세종시립병원은 (입원실이 있는)일반 요양병원이 아닌 노인성질환 전문 공공의료기관”이라며 일부에서 우려하는 ‘기피시설’이 아님을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