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의 눈] 착한 여행을 떠나자
[시민기자의 눈] 착한 여행을 떠나자
  • 손석현
  • 승인 2015.08.14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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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현 충청남도자원봉사센터 개발지원팀장

[굿모닝충청 손석현 충청남도자원봉사센터 개발지원팀장]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 관광에 나선 국내여행객들로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한 주요 공항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는 소식이 여기저기서 쏟아지고 있다.

반대로 메르스의 확산으로 큰 홍역을 치른 각 지방자치단체와 관광업계는 국내 여행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지역축제를 개최하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리 충남지역에서도 18회째를 맞은 보령 머드축제가 얼마 전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고, 최근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와 맞물려 백제역사유적지구에 대한 관광 활성화를 위해 여행 코스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대책이 마련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몇 해 전부터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캠핑문화에서 볼 수 있듯이 최근 행복한 삶의 질에 대한 패러다임이 변하면서 과거 단순한 전시, 관람 위주의 여행을 벗어나 농촌체험활동, 갯벌체험활동, 숲체험 등 직접 느끼고 경험하는 여가 활동으로 그 형태도 변하고 있다.

그 이름도 생소한 에코투어, 볼런투어, 다크투어리즘
생태(Ecology)과 여행(Tourism)을 결합한 ‘에코투어’는 거대한 구조물과 콘크리트 문화에서 벗어나 날로 심각해지는 지구환경의 심각성을 파악하는 한편,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체험하는 관광 형태를 의미한다.

자연환경을 그대로 간직한 오지 체험,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의 서식처를 방문하여 보호하거나 복원하는 활동 등 단순히 보고 느끼는 체험에서 벗어나 환경파괴 현장을 직접 찾아 경험하고 복구에 동참하는 여행 형태라 할 수 있다.  

볼런투어(Volunteer+Tour)란 여행과 봉사활동이 결합된 여행으로 최근 대형 여행사에서 전용 상품을 출시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라오스나 캄보디아, 베트남 등을 찾아 벽화그리기, 교육봉사, 학교 건축 봉사 활동을 펼치는 것은 물론이고, 국내에서는 농촌봉사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볼런투어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단순히 즐기는 여행이 아니라 지구공동체를 깨닫는 의미 있는 여행 형태이다. 다만 주의할 점은 국외 볼런투어의 경우 일회성 원조 봉사활동으로 접근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원봉사의 소중한 가치인 지속가능성을 담보한 활동이 필요하다.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은 전쟁·학살 등 비극적 역사의 현장이나 엄청난 재난과 재해가 일어났던 곳을 돌아보며 교훈을 얻기 위하여 떠나는 여행을 일컫는 말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많은 민간인들이 학상당한 생체실험실, 고문실, 가스실, 처형대 등의 현장시설, 미국 9.11 테러가 발생한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 히로시마 원자폭탄 피해 유적지 등이 대표적 다크투어리즘 코스다.

국내에는 한국전쟁의 당시 참혹함을 배울 수 있는 제주 4.3평화공원, 5.18민주묘지, 거제포로수용소,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등이 있다.

착한 여행을 떠나보자
앞서 언급한 에코투어, 볼런투어, 다크투어리즘의 집합적 현장!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는 어느 지역이 순간 떠오르시나요?

8년 전 검은 띠로 오염된 절망의 서해안, 전국의 123만 봉사자가 몰려든 기적의 현장, 엄청난 재난재해를 극복한 희망의 바다! 올 여름의 끝자락, 충남 서해안으로 착한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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