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연산면 주민들 “태화산단, 반대‧저주한다”
논산 연산면 주민들 “태화산단, 반대‧저주한다”
19일 산단심의위원회 통해 조성 여부 판가름…주민들 청사 앞에서 집회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5.08.19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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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산시 연산면 주민들로 구성된 '태화산업반대추진위원회'가 19일 충남도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산단 조성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다. 사진=이정민 기자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충남 논산시 연산면 주민들이 태화산업단지(이하 태화산단)가 연산면에 조성되려고 하자 결사 반대하고 나섰다.

이 같은 상황에서 ‘충남도 산업단지계획 심의위원회’(이하 산단심의위)가 19일 태화산단 조성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어서 심의 결과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논산 연산면 주민들로 구성된 ‘태화산업반대추진위원회’ 430명(주최 측 추산)은 이날 충남도청사 앞에서 집회를  갖고 “태화산단 반대한다. 화학단지 저주한다”며 강경 투쟁 의지를 밝혔다.

이들이 태화산단 조성에 반대하는 이유는 ▲주민 소유권 침해 ▲환경피해 ▲미적환경문제 ▲문화 및 유적 등이다.

이들은 “7개 마을 한복판 중앙에 대규모 산업단지를 추진하면서 주민들의 동의와 절차도 없이 임의대로 구획을 정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현재 소음 진동에 시달리고 분진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는데도, 환경영향평가 결과는 전혀 이상이 없다고 나왔다. 이를 신뢰할 수 있겠냐”며 “지금도 이런 상황인데, 앞으로 30배가 넘는 산단이 조성된 후 상황에 대해선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문화 유적과 미관 훼손에 대한 걱정도 제기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태성화학 분진 및 화학물질이 도로에 스며 붉게 물들어 보기가 흉하다”고 지적하고, “특히 연산면은 논산시 유적의 5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문화적 가치가 높은 지역”이라고 우려감을 표했다.

이들은 집회 이후 안희정 지사와 면담일정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성 여부를 판가름할 산단심의위는 이날 오후 4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논산시 연산면 표정리 일원에 계획된 35만 7400㎡ 규모의 태화산단은 태성화학㈜이 기존 공장을 확장하고, 연산 지역 산업시설의 계획적 입지를 위해 주변을 산업단지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태성화학㈜은 지난 2012년부터 논산시와 충남도에 투자의향서를 제출, 지난달 충남도에 산업단지 계획 승인신청서를 접수했지만, 산단심의위는 주민 민원 등을 이유로 지난 5월과 6월 각각 심의 보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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