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다
[취재수첩]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다
  • 정종윤 기자
  • 승인 2015.09.01 1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정종윤 기자

[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불과 열흘밖에 되지 않았다. 대한민국 광복 70주년이라며 많은 언론 매체에서 떠들어대던 반민족행위자(친일파) 처벌과 관련된 기사거리들이 시들시들해졌다.
한 애국지사는 “역사왜곡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국민을 속여도 언젠간 들통이 납니다. 거짓은 드러나게 돼있거든요”라고 희망을 얘기했다.

분명 대한민국은 지금 역사왜곡이 이뤄지고 있다. 일부 정치인이 친일 조상을 애국지사로 둔갑시키고 있다. 또 하나 더 있다. 반민족행위자가 이 땅에서 살아남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
남북분단으로 자신의 과오를 숨길 수 있는 기회. 이 때다 싶으면 ‘빨갱이’로 몰아가는 그들의 약은 수법. 여기에 쉽게 동요되는 어리석은 국민들.

정부는 과거사를 청산하기 위해 일본으로부터만 사과를 받아서는 안 된다. 대한민국 땅에서 숨 쉬며 호의호식하고 있는 반민족행위자와 그의 후손들에게 진실된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 친일파 후손들은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바꿀 수 없는 역사 한편을 왜곡해서는 안 된다. 또한 국가의 요직에 앉아 권력을 휘두르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

친일 후손들 가운데 권력엘리트의 비율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낮아지고 있다. '친일파가 우리 사회 전체를 쥐고 흔든다'라는 것이 다소 과장됐지만, 친일 후손 몇몇들은 떵떵거리며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친일파 후손들은 대한민국을 배신한 조상이 있다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것보다 그들이 못한 사과를 자신들이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더 부끄러워해야 한다. 늦지 않았다. 광복 70주년, 지금이라도 당장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했던 애국유공자와 그분의 후손들에게 사죄해야 한다.

정완진 애국지사는 “역사발전 법칙이란 마치 물이 산꼭대기로 가는 것처럼 보여도 언젠가는 낮은 곳으로 흘러 바다로 흘러내려가는 것이죠. 결국 가는 마지막 길은 옳은 방향으로 갈 것이고, 그런 희망도 없으면 살맛이 없지 않나요?”라고 희망을 얘기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광복의 의미는 퇴색돼 간다. 초·중·고 학생들에게 광복이란 어떤 의미일까?
아무런 감흥이 없을 것이다. 이 시대가 만들어내고 있는 보수와 진보의 대립. 거기에만 한 눈 팔려 민족의 과거를 등한시 한다면 밝은 미래는 없다. 가짜가 판치는 미래 밖에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