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대학교가 들어설 논산 ‘장군대좌형체’
국방대학교가 들어설 논산 ‘장군대좌형체’
운병당 이용휘의 충청풍수기행
  • 운병당 이용휘
  • 승인 2012.07.1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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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대학교가 들어설 논산시 양촌면 거사리 국사봉 아래 명당터. 점선 안쪽부분이 명당의 기운이 뭉쳐있는 혈처다. 명당의 전면.

 

명당의 후면(점선 안쪽 부분은 혈처). 뒤쪽 산이 국사봉.

오늘은 대전지역에서 잠시 눈을 돌려서 국방대학교 이전 예정지구로 지정고시된 논산시 양촌면 거사지구를 돌아보면서 국사봉 아래 자리한 장군 대좌형체(將軍大座形體․장군이 앉아 있는 형체)의 수려한 산세에 대해서 논해볼 것이다.

산은 소백산맥에서 분리된 장안산 줄기가 북으로 거꾸로 향해 사두산, 팔공산, 덕태산, 성수산, 마이산, 부귀산, 운장산, 대둔산을 타고 계룡산을 향해서 올라오던 중 덕목재의 깃대봉에서 계백 장군과 김유신 장군의 격전지였던 황산벌(연산면 신양리)을 이루고, 여기서 다시 분리된 산맥이 거사리 국사봉에 이르러 오른손에는 장검을 왼손에는 방패를 든 장군의 형체로 명당을 이루었다.

명당의 혈(穴)은 방패형체의 땅에 뭉쳐있는데 서로 대적한 자의 장검(長劍)을 안(案)으로 하고 있으며, 좌청룡 우백호에 눈앞에 탑정호의 큰 물을 취하고 있다. 거사리(居士里)는 도끼를 치켜든 대장군형체가 결국해있음을 지칭하며, 국사봉(國士峰) 역시 도끼를 치켜든 대장군형체가 결국했음을 암시하는 지명이다.

국사봉에서 탑정호 쪽을 향해서 길게 뻗어 내린 오른쪽 백호가 장검에 해당하고, 장군의 왼쪽 어깨에서 힘을 쓰듯 조화를 부리며 내려와 드넓게 펼쳐져 있는 벌판이 방패에 해당하는데, 이 땅이 곧 국방대학교 본부가 들어서야 할 복스러운 땅이다.

정확히 말하면 거사2리 마을회관 옆으로 2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잘 가꾸어진 별장이 하나 있는데, 그 별장 바로 뒤편이 명당이다. 이곳에서 보면 눈앞으로 탑정호가 드넓게 펼쳐져 있는데 멀리 호수를 막은 제방쪽에 낮고 길게 이어진 산이 안산으로, 마주한 자의 장검에 해당된다.

보통 취수국(聚水局․물을 취하고 있는 명당)이란 명당 앞에 연못이나 호수가 있어서 물이 마르지 않고 고여 있는 형체를 말하는데, 천년동안 마르지 않는 물은 천년동안 마르지 않는 재물이 된다 하였으니 국방대학교 입주예정지지가 보통 귀한 땅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옛 시에서도 ‘명당 앞에 깊은 담수호가 있어서 들어오고 나가는 물이 보이지 않고 늘 고여 있으면 재물이 창고마다 가득할 것이며, 만약 물이 품안으로 들어오는 형태면 대대로 부귀를 전한다(穴前深水潭水湖 不見出入常滿盈 巨萬資財庫滿溢 貴若朝入代有傳)’고 할 정도로 명당에 있어 물은 큰 복을 의미한다.

그러나 명당에도 각자 그 격이 있고 또한 대소의 차이가 있는 법, 거사리의 장군대좌형체가 바로 인접해 있는 반곡리의 반룡함주형체(蟠龍含珠形體․용이 여의주를 물고 똬리를 틀고 있는 형체)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못내 아쉽다.

크기를 쉽게 비교할 수는 없지만 장군대좌형체가 한낮 장군의 반열이라면 반룡함주형체는 가히 왕의 지위에 해당하는 큰 명당이다. 이 터는 연구단지 소유로 수 천 평에 달하는 넓은 밭 한가운데 혈을 감추고 있다.
군막 밖에서 귀인이 고고하게 서있는 형체의 산을 안산으로 하고 있으며 명당 앞으로 봉우리 봉우리 문관과 무관이 배알하듯 겹겹이 에워싸고 있음은 물론 옥새(玉璽)까지 두루 겸비하고 있다.

지난 2007년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국방대학교 논산 이전이 거론되던 당시 이곳을 둘러보고는 반곡리로 들어서기를 기대했는데, 결과적으로 이보다 못한 거사리로 들어서게 된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
하지만 운이란 돌고 도는 것. 후에 더 큰 기관이 이곳에 터를 잡아 국운을 일으켜 세우기만을 기다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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