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전쟁 속에서 경험의 의미 깨달은 청년운동가
입시전쟁 속에서 경험의 의미 깨달은 청년운동가
자원순환, 창의력 경진대회 등에서 성과 이어가는 대전둔산여고 김경아(17) 양
  • 배다솜 기자
  • 승인 2015.09.09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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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배다솜 기자] 12.7%와 15.9%.

한 언론사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와 함께 전국 37개 대학 재학생 6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강의 도중 교수에게 한 번이라도 질문 받아본 학생’과 ‘한 번 이상 강의 중 교수에게 질문해 본 학생’의 백분율이다.

대학생들이 이 정도라면 중고등학생들의 수업은 더욱 심할 것이다. 이를 통해 예상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교육의 현주소는 단지 교수의 지식을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런 환경 속에서 창의력을 갖고 스스로 생각해 행동하는 학생이 나온다는 것은 말 그대로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처럼 매우 힘들어 보인다.

이처럼 주입식 교육과 입시전쟁 속에서 ‘자원순환’에 대해 관심을 갖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뜻 깊은 경험을 쌓아가고 있는 여고생이 있어 화제다.

대전둔산여고 김경아(17·사진) 양은 가족과 친구, 지역주민, 나아가 시민단체와 언론 등에까지 자원순환의 필요성에 대해 직접 발로 뛰며 알리고 있다.

김 양은 자신이 평소에 관심을 가졌던 자원순환과 관련한 활동계획을 세워 3개월간 환경운동가로 변신했다. 우선 김 양은 친구들과 세바다라는 팀을 구성해 자원 활용 실태 및 개선을 위한 연구주제를 공동으로 기획했다.

재활용을 통해 버려지는 쓰레기를 자원화 시키는 운동을 널리 알리고 싶었던 김 양은 친구들과 함께 관련 업장을 10회 이상 방문하고, 서울과 대전을 오가는 등 직접 발로 뛰었고, 그 열정으로 환경부가 주최한 ‘제5회 청소년 자원순환 리더십 프로젝트’에서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김 양의 환경운동가로의 변신은 많은 이들에게 자원순환을 알렸고, 김 양이 소속된 세바다의 팬이 하나둘 생기면서 자원순환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조금씩 바뀌는 것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경험이었다.

뿐만 아니라 김 양은 최근 특허청과 삼성전자가 공동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한 ‘2015 대한민국 학생창의력 챔피언대회’에서 ‘내가 제일 잘 나가’라는 팀명으로 출전해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자원순환 홍보대사를 자처했던 김 양의 활동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친구들에게 계속해서 자원순환을 홍보하고 있고 최근에는 자원순환 알리기에 나섰던 친구들과 함께 교내에서 아나바다 장터활동을 열기도 했다. 장터를 통해 누군가에겐 필요 없는 물건이 다른 누군가에겐 의미가 있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알리자 교내 친구들은 김 양의 ‘미래의 후원자’를 자처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아직 학업을 병행해야 하는 어린 나이의 김 양에게 자원순환을 알리는 활동은 버거운 것이 사실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 수능이 14개월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양은 여전히 더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알리고자 힘차게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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