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비 '14만원 대 123만원' 극과극
수학여행비 '14만원 대 123만원' 극과극
충남도내 고등학생들 국외여행으로 빈부격차 심화...'위화감 우려'
  • 한남희 기자
  • 승인 2012.11.21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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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충남과학고 1학년생은 지난 5월 64명은 4박5일 일정의 중국 상하이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여행경비는 1인당 123만 원으로 고교 1년생의 수학여행경비라기엔 작지 않았다. 반면 같은 달 충남 서산의 대산고 2학년생들은 1인당 14만 3000원을 들여 국내(전남 담양, 순천 일대 2박3일)에서 일정을 소화했다.  이들 두 학교의 수학여행 경비 차는 108만 9000원으로 무려 8.6배나 차이가 난다.

충남도내 고교생들의 수학여행경비가 최대 8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외로 가는 수학여행의 경우 경비가 120만 원이 넘어 빈부격차에 따른 위화감마저 조성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1일 충남도의회 김지철 의원(교육의원)에 따르면 올해 충남지역 고등학교 95개교 중 국외 수학여행 실시 학교는 4개 학교(4.3%)였다. 국외 수학여행 1인당 평균 비용은 81만 9000원, 국내여행 91개교의 평균 비용은 23만 2600원였다. 국외와 국내여행으로 나눠 봤을 때 가장 큰 차이를 보인 곳은 충남과학고(중국 상하이 4박5일 123만 2000원)과 충남 서산 대산고(전남 담양 2박3일 14만 3000원)로 무려 8.62배 차이를 보였다.

2012년 충남지역 국외수학여행 실시 고교 여행비 비교
학교명 학년 총 학생수 참가 기간 여행지 1인당 경비(천원) 비고
학생
천안고 2 394 386 5.20-23 북경 777  
중앙고 2 501 79 9.3-5 북경 630 국내여행 동급생의 2.4배
충남과학고 1 62 64 5.7-11 상해 1,232  
대건고 1 251 37 11.6-9 북경 750 국내여행 동급생의 1.8배
1 93 11.6-10 오사카 710

국외 여행 간에도 충남과학고는 천안중앙고(중국 베이징 2박3일 63만 원)보다 1.96배나 많았다.  

더구나 천안중앙고의 경우는 같은 학교, 같은 반 친구지만 일부만 국외로 떠나 마찰을 빚은 곳이다.

이 학교 2학년생 399명은 지난 4월3일부터 6일까지 3박4일간 제주도로 26만원의 비용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하지만 나머지 학생 중 79명은 지난 9월 북경으로 63만원을 들여 여행을 갔다왔다. 비용 격차는 37만 원으로 2.4배의 격차를 보였다.

논산대건고 역시 '누구는 국외로, 누구는 국내로' 다녀온 경우다. 대건고는 올해 2012년 1년생 238명중 37명은 중국 북경으로 75만원, 93명은 일본 오사카로 71만원, 제주도로 34만4000원, 54명은 남해로 26만9000원의 비용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같은 학교, 같은 학년 학생의 비용격차가 48만1000원으로, 1.8배 차이가 났다.

한편, 충남지역 308개 초등학교 가운데는 유일하게 금산 남이초 6학년생 5명 전원이 지난 9월 4박5일 일정으로 90만 원을 내고 필리핀 마닐라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김지철 의원은 “같은 시기, 같은 교실에서 수학여행을 국외와 국내로 구분 추진하는 것은 그 취지 이전에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결과적으로 학생을 차별하고 빈부 격차에 의한 위화감을 조성하게 된다”며 “초·중·고 교육이 보통교육인 만큼 동일 학교, 동일 학년의 '격차 수학여행'에 대해 도교육청이 적극 행정 지도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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