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눈] 진정성은 통한다
[시민기자 눈] 진정성은 통한다
  • 이희내
  • 승인 2015.09.29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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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내 방송작가

[굿모닝충청 이희내 방송작가] 요즘 들어 대한민국이 ‘착한’이란 형용사에 열광하고 있다. ‘착한’이라는 말에 담긴 의미조차 달라지는 추세다.

어르신들의 덕담 중에 “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을 수없이 듣고 자랐지만, 어느 순간부터 ‘착하다’는 의미는 ‘답답하고 모자라다’ 라는 의미로 변질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착한’의 의미가 돌아왔다. 더욱 그 의미가 커져서 말이다. 한 종편 방송국에서 정직한 먹거리를 사람들에게 공급하는 식당을 찾아 수여한 명패의 이름이 “착한 식당”이었고, 메르스로부터 감염병동을 지켜낸 간호사들과 의료진들에게도 최고의 찬사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착한 의료진”이라는 수식을 붙였다.

착한 몸매, 착한 얼굴은 이제 ‘아름답다와 매력적이다’를 포괄하고, 뛰어넘는 또 한 차원 높은 의미를 지니게 된 것이다.

그래서 생각하게 된 “착하다”라는 의미의 전환, 시대가 요하는 진정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만큼 진심이라는 말이 통하기가 힘든 때가 있을까? 정치인들은 늘 국민에게 자신들의 이야기, 당의 입장을 설파한다. 그런데, 국민에게선 관심조차 받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그렇다면 알아야 한다. 자신의 이야기에 진정성이 없음을!

늘 묵묵하고 소외되고 힘든 이들을 위해 봉사를 하는 봉사자들은 말보다 실천으로 자신의 진정성을 보여준다. 그리고 서서히 그들을 믿으며 마음의 빗장을 여는 이들을 보게 된다.

원조 국민mc라 불리는 전국노래자랑의 송해씨는 90년 외길인생을 살면서 국민들에게 받은 사랑의 비결을 “진정성”이라고 말했다.

‘문화의 가장 큰 힘은 진정성’이고 이 진정성이 들어있어서 우리가 웃게 되고 공감하게 된다는 것이다. 과연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30여년 이라는 긴 세월을 대중과 함께 해온 ‘원조 국민 MC’다운 뜻이 담겨있었다.

필자 역시 작가로서 방송을 제작하면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생각하는 게 바로 “진정성”이다. 그 중 공개토크콘서트인 “시민강좌 삶”은 시대의 오피니언 리더들, 특히 그들이 살아온 착한 삶을 주안점으로 해, 멘토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시청자에게 전해주는 재능 기부식으로 가고 있다.

그리고 고맙게도 많은 멘토와 스텝들이 기획자인 나의 생각에 공감에 주셨고 동참해주셨다. 착한 방송의 시작점이 된 것이었다. 그렇게 연이 되어 만나게 된 소중한 사람들이 나에게 있어 너무도 소중하다.

진정성의 힘을 느낀 나는 이제 두 번째 작품을 기획하고 있다. 우리 마을과 동네의 소소한 사람들을 알리고, 함께 할 수 있는 마을 공정여행 프로그램이다. 시작의 난항은 있을 수 있겠지만 ‘진심이면 통한다’라는 말을 믿고, 그 시작점을 열어보려 한다.

그리고 나 역시도 가장 큰 인생의 목표를 “위대한 작가”에서 “착한 작가”로 바꿨다. 진정성 있는 방송을 통해 조금이나마 따스한 정이 느껴지는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를 하기 위해서다.

“착한 방송”의 꿈이 내년 가을쯤이면 주렁주렁 사회라는 나무에 영글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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