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한남희 기자]6위 한화가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향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한화는 29일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제대한 지 일주일 밖에 안 된 ‘복학생 오빠’ 김용주의 역투에 힘입어 벼랑 끝 1승을 보탰다. 시즌 성적은 66승 74패로 KIA와 함께 공동 6위.
가을야구 경쟁상대 5위 SK(67승2무71패)도 이날 kt를 대파, 경기차(2)를 좁히는 데는 실패했다.
한화와 SK 모두 이날까지 전체 144경기 중 140경기를 치러 4경기씩 남겨 놨다.
5, 6위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은 산술적으로 매우 희박하다.
2015시즌 5위 다툼팀 잔여경기 | ||||
한화 | KIA | SK | 롯데 | |
09.30(수) | 삼성vs한화 | KIAvs롯데 | LGvsSK | KIAvs롯데 |
10.01(목) | 한화vs넥센 | 삼성vsKIA | 두산vsSK | KIAvs롯데 |
10.02(금) | 한화vsLG | 두산vsKIA | NCvsSK | 롯데vs넥센 |
10.03(토) | 한화vskt | 두산vsKIA | NCvsSK | 롯데vsLG |
LG(광주) | ||||
두산(잠실) |
희박하지만 가능성이 아예 없진 않다.
우선 한화는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놓고 봐야 한다. 그런 다음 SK가 4경기 중 2패 이상하기를 바라야 한다. SK가 2패(2승)할 경우엔 무승부 1경기가 있는 SK보다 승률이 높아 한화가 5위가 된다.
물론 두 팀 경기 일정이 같아 엄밀히 말하면 한화가 이겨놓고 기다리는 입장은 아니다.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수목금토 나흘간 이어지는 중간에 한화가 1패라도 하면 SK가 세 번 이상 져야 하는 꿈을 꿔야 한다.
한화는 30일 홈에서 삼성과 한 번 더 맞붙는다.
한화는 이날 올 시즌 9경기에 나와 5승2패(방어율2.88)를 기록 중인 외인 투수 로저스를 선발로 내세운다. 상대 삼성 선발투수는 클로이드(11승10패 4.88).
한화는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원정길에 나서 넥센, LG, kt와 대결한 뒤 올 시즌 정규경기를 마감한다.
SK는 남은 4경기 모두 홈으로 LG, 두산, NC(2연전)을 차례로 불러들인다. PS진출이 일찌감치 좌절된 9위 LG의 ‘고춧가루 투혼’, 삼성의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 저지를 위한 2위 NC의 ‘막판 스퍼트’, 3-4위 자리를 놓고 넥센과 혈투를 벌이고 있는 3위 두산의 ‘뒷심’, 한화팬들은 이 세 가지에도 적잖은 기대를 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희망고문’에 가깝다는 얘기가 약 보름 전부터 돌고 있을 만큼 한화의 마지막은 처절하기까지 하다.
한편, 한화와 공동6위인 KIA의 처지는 그나마 나은 편. 한화는 KIA와 승률이 같아도 상대전적에서 뒤져 KIA가 전승하면 탈락한다.
KIA는 우천취소로 일정이 확정 안 된 2경기(VS LG, 두산)를 포함, 6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물론 SK가 1패(3승)를 하고 KIA가 전승을 할 경우는 5위 자리는 상대전적에서 앞선 KIA 차지가 된다. 8위 롯데는 한화와 KIA보다도 반경기(무승부) 뒤지고 있어 상황은 더 안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