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美 연준 9월 기준금리 동결 시사점·대응전략
[재테크] 美 연준 9월 기준금리 동결 시사점·대응전략
  • 이은섭
  • 승인 2015.09.3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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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은섭 <하나은행 대전영업부 VIP PB팀장>

9월 FOMC 통화정책 결정문:신흥국 경기둔화 우려 문구가 신규편입
美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현재 기준금리(0~0.25%)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투표권을 가진 10명의 위원 가운데 1명(제프리 래커)만이 25bp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했고 나머지 9명은 동결에 표를 던졌다.

통화정책 결정문을 보면 7월 FOMC와 두 가지 차이를 보인다.
첫째, 글로벌 경기둔화를 우려했다. 7월 FOMC 결정문에 없었지만 새로 들어온 문구에는 최근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 상황이 미국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고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8월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평가절하 및 상해증지 급락이 실제 미국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쳤음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경기둔화 우려뿐만 아니라 통화정책 결정에 중요한 변수인 ‘물가’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통화정책 결정문에 표현한 점은 향후  신흥국 경제가 연준 금리결정에 상당부분 영향을 미칠 것임을 시사한다.

둘째, 미국 국내경제에 대한 판단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미국경제에 대한 전망이라기보다는 현황을 해석하는 내용이다. 7월 FOMC 결정문에 명시된 기업투자 둔화를 삭제하는 대신 기업투자 개선을 언급했다. 이를 반영해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월에 발표했던 1.9%에서 2.1%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이는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기업 투자와 재고증가로 높아진 데 따른 영향을 반영한 정도로 해석한다. 실제로 연준은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월에 발표한 2.5%에서 2.3%로 하향 조정했다.

10월 금리인상 가능성 언급했지만 실제 그럴 가능성은 낮음
옐런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10월 금리인상도 가능하다고 말했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원론적인 발언 정도로 생각한다.기자회견도 없는 10월에 금리를 인상하려면, 금융시장과 의사소통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강력한 경제지표 개선이 확인돼야 하는데 그러기엔 시간이 짧다.

선진국 보다 신흥국 중심으로 단기 안도랠리 예상
이번 FOMC 회의 및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에 따른 영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내 금리를 인상한다면 10월보다는 12월이 될 가능성이 더 높다. 옐런 의장은 10월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 수도 있음을 언급했지만, 10월 회의에서 목표금리가 변화할 확률은 이전 44%에서 19%로 크게 낮아졌다.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변화할 확률 역시 64%에서 45%로 낮아졌다. 즉, 컨센서스 상으로는 연내  금리가 인상될 확률이 50% 아래로 낮아졌다.

둘째, Fed가 이례적으로 중국 및 신흥시장 경제 우려를 언급했는데, 이는 중국 및 신흥시장 경제 불안이 지속된다면 금리인상 시점이 더 늦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옐런 의장은 상하원 청문회에서 연내 금리인상을 언급했기 때문에, Fed가 연내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을 경우, Fed의 통화정책은 신뢰를 잃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중국 및 신흥시장 상황에 따라서 금리인상 시점이 유동적일 수 있음을 언급함으로써, 연내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수 있는 명분을 만들었다.

셋째, Fed의 이러한 언급은 단기적으로 신흥국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달러는 유로화, 엔화 대비 약세 전환했음에도 불구하고 신흥국 통화대비 강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즉, 신흥국 통화는 공포심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Fed가 신흥국 상황을 고려하겠다는 언급을 함에 따라 신흥국 통화 및 자산시장의 과매도 상황이 부분적으로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넷째, 만약 Fed가 연내 금리를 인상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면, 이는 중국 및 신흥국의 디플레 우려 및 성장 둔화 우려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신흥국  주식시장의 안도랠리를 짧게 보는 것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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