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게임 중독, 손·목 건강 ‘적신호’
스마트폰·게임 중독, 손·목 건강 ‘적신호’
톡톡건강|손목터널증후군·거북목증후군
  • 이철형
  • 승인 2012.11.22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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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형<대전선병원 수부정형외과 과장>
평소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A씨. 최근에는 스마트폰에 푹 빠져 틈날 때마다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갑자기 손목통증이 나타나면서 손목을 움직이는 것이 어렵고 손과 손목에 경련이 일어나는 느낌을 받았다. 밤잠을 잘 때도 손목이 아픈 탓에 손목을 손으로 계속 주물러야 했다. 스마트폰 때문에 그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대전선병원 수부정형외과 이철형 과장으로부터 스마트폰이 가져올 수 있는 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손목터널증후군
만일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손가락이 저리거나 엄지손가락 관절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팔에서 손으로 가는 신경이 손목의 인대에 눌려 손이 저리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질병이다. 원래는 설거지 등으로 손목과 손을 많이 사용하는 주부들에게 잦은 질병인데 컴퓨터, 휴대전화, 스마트폰 등의 등장과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중장년층 남성, 청소년층에서도 늘고 있는 추세다.

주부들의 손목터널증후군은 손이 저린 증상만 있는 데 반해 청소년들은 손이 저리면서 엄지손가락의 관절 통증까지 함께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스마트폰은 터치스크린을 통해 데이터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키패드간의 경계가 없어 오타율이 높은 단점이 있다. 다른 버튼을 누르지 않으려고 손가락을 곧추세워서 손끝으로만 터치하려는 과정에서 일반 휴대전화에 비해 손가락과 손목 관절에 더 많은 무리가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이런 경우를 ‘블랙베리증후군’으로 부르며 정식 직업병으로 인정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어느 순간 힘이 쭉 빠져 손잡이, 펜 등을 잡을 때 손이 저리는 증상이 대표적인데, 그냥 놔두면 손바닥이 찌릿하고 심한 통증으로 이어진다. 심해지면 엄지손가락 쪽의 근육이 위축돼 단추를 채우지 못한다던지, 물건을 집다가 떨어뜨리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게 된다. 
 
거북목증후군
스마트폰 사용시에는 목 건강에도 신경써야 한다. 스마트폰의 경우 보통 눈높이보다 낮은 화면을 내려다보기 위해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어 거북목증후군에 걸리기 쉽다. 이 과정에서 목은 지탱하는 무게의 증가로 인해 특유의 ‘C자’ 커브를 잃고 일자로 뻗게 될 확률이 높다. 이렇게 되면 경추의 충격 완화 효과가 감소하며, 이에 다라 목디스크가 유발될 확률이 현저하게 올라간다.

게다가 목이 장시간 앞으로 숙여진 채 고정되기 때문에 이를 받쳐주는 어깨 근육 역시 긴장돼 뻐근한 통증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 이런 증상을 오래 방치하면 경직된 근육들이 지속적으로 뇌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을 압박, 머리를 무겁게 해 집중력 저하와 만성피로, 두통까지 나타난다.

똑바로 섰을 때 귀 중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기상 선이 어깨의 중심점을 지나면 정상, 2.5cm 이상 벗어나면 거북목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치료 및 예방법
손목터널증후군 예방을 위해서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손목에 무리가 갈 정도로 과도하게 사용하지 말고 문자 메시지를 보낼 때도 의식적으로 휴대전화를 가볍게 쥐는 것이 좋다.

또한 가급적 엄지손가락의 편중된 사용을 자제하고 책상 같은 바닥에 휴대전화를 올려놓고 검지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컴퓨터 자판도 손목과 높이를 비슷하게 맞춰 각이 생기지 않도록 자판의 높이와 의자의 높이를 잘 맞추어야 한다.

증세를 보인지 얼마 되지 않았고 젊은 환자라면 간단한 스트레칭과 약물치료만으로도 상태가 나아질 수 있다. 또한 손목에 안정을 취해 줄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손목 보조기를 착용해 준다면 증상호전을 크게 기대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계속해서 심각해지거나 나이가 많은 환자라면 관절경을 이용해 정중신간이 지나가는 길목을 넓혀주는 수술적 치료를 해주어야 한다. 수술시간은 15분 내외로 비교적 간단하며, 3일 이내에 퇴원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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