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신] 그날 그날마다 열심히…
[공부의 신] 그날 그날마다 열심히…
연세대학교 의예과 합격
  • 김성일
  • 승인 2015.10.08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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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일 충남고 졸업생

[굿모닝충청 김성일 충남고 졸업생] 안녕하세요. 저는 제일학원에서 공부한 학생입니다. 지금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본과 1학년에 재학중이구요.

우선, 저는 1년간 공부한 이후에 결국 목표한 만큼 성과를 이룬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도 뿌듯한 마음이 사라지지 않는 것을 보면, 그 때의 저에게 박수를 쳐 주고 싶을 만큼 저는 열심히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공부를 다시 시작하는 친구, 동생, 누나들에게 제가 공부를 어떤 마음으로 다시 시작했다… 한 번 들려드리고 싶어요.

저는 서울에서 재수를 했습니다. 가장 좋은 학원이라고 소문난 학원에서 재수를 하고, 부모님은 그런 저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셨습니다. 상당히 비싼 오피스텔에서 자취를 할 수 있게도 해주셨죠. 아마 저는 그 학원을 다닌다는 사실만으로 이미 대학은 다 붙은 것이라 자만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때의 저는 스스로 공부하지 않았고, 그렇다고 강의를 열심히 들은 것도 아닙니다.

저는 공부하는 ‘척’만 했던 것이죠. 객관적으로 저 자신과 제가 했던 공부의 양을 돌아볼 생각조차 없었습니다. 당연히 1년 후의 제 성적은 참담했고, 저는 부모님을 볼 면목이 도저히 서지 않더군요. 그 분들이 저를 사랑해주시는 만큼 기대에 부응해야 했는데, 그러지도 못하고, 제 꿈이었던 의사와도 한참이나 멀어져야만 했습니다. 그 겨울은, 제 인생에서 가장 절망적이고 힘든 시기였습니다. 저는 한참 후에야 정신을 차리고 공부를 할 수 있었지요. 부모님께 1년만 더 기회를 달라고 했습니다. 많이 힘드셨겠지만, 결국 허락해주셨습니다.

다시 공부하는 저에게 ‘1년의 기회’는 너무나도 소중했습니다. 매 시간이 아까웠지요. 점수가 원래부터 높던 편이 아니었기에, 3월부터 저는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랐습니다. 저는 사실 중학생 때만 하더라도 피아노 전공을 할 생각도 있었기에 공부는 조금, 열외였다고 해야 하나요… 학원을 다니거나 과외를 받아본 적이 없었거니와, 제가 제대로 공부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생각했기에, 저는 이제까지의 제 공부법을 고수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지금 생각하면 아주 운이 좋게도), 무작정 많은 문제를 풀어보기로 했습니다. 하루 계획도 다 지키지 못하는 저 자신을 알기에 한 달, 한 주 계획보다는 그 날 하루 공부할 ‘문제 수’를 전 날 공부가 끝날 때 적어놓고 잤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지나고, 요령으로 점수가 오르는 것이 아니라 실력으로 점수가 점점 오르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수능이 가까워지자 저는 어느새 제 키보다도 높게 문제집과 연습장을 쌓아놓았습니다. 제 아킬레스건이라고 생각했던 수학만 1년 동안 3만 문제도 더 풀었더군요. 물론 다른 과목도 어마어마하게 풀었다고 생각하구요(버릴 때 박스로 4박스가 나왔으니 많이 풀긴 했죠…). 그렇게 수능을 보게 되었고, 1년 전과 확실히 달라진 저를 볼 수 있어 놀랐습니다. 모든 문제들이, 제가 이미 다 보았던 문제였습니다. 숫자나 단어정도만 바꿔서 문제가 나왔죠. 저는 어려움 없이 풀었고, 2012학년도 수능에서 국어, 수학, 영어, 물리과목에서 만점을 받았습니다.

다시 공부하는 친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은 멀리 있는, 추상적인 대학이 아니라, 바로 앞에 있는 문제를 풀어내는 것입니다. 그러면 알아서 목표하는 대학이 따라오는 것입니다. 이 목표는, 개념서를 한참씩 뒤적거린다고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비슷한 유형에 대해서 충분히 연습할 수 있는 문제집을 (누가 봐도 많아 보일 만큼)많이 푸는 것입니다. 결국 수능에서 내는 개념의 범위는 한정되어있고, 많이 풀면 풀수록 반복에 반복이니 말입니다. 그리고 매일 그만큼의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겠지요.

공부는 독하게 하는 겁니다. 목표는 우리가 목표를 얻기 위해 그것보다 더 열심히 달렸을 때에만 간신히 잡히는 것입니다. 2011년의 저는(왜 그랬는지 몰라도), 문제를 틀리는 저를 자기혐오라 보여 질 정도로 독하게 매질했습니다. 제 목표는 항상 만점이었기 때문에 만족 할 수 없었어요. 그리고 지금은 제 선택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어떤 일이든, 천재 위에 열심히 하는 사람이 있다는 제 신념은 변하지 않습니다.

새로 맞이하는 1년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점수는 태어날 때 머리로 정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럴 거면 공부를 왜 합니까? 저는 항상 멘티 친구들에게 ‘무서워 할 시간에 한 문제라도 더 풀어’라고 했습니다.

두려움을 피하고 싶어서 다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면 부딪히세요. 여러분이 무서워하는 ‘틀린 문제’는 비슷한 문제들을 많이 풀다보면 어느새 ‘전에는 틀렸던, 지금은 쉬운 문제’가 되어있을 것이고, 그 문제는 단어만 바꿔서 수능에 나올 겁니다. 그리고 어느새 두려움도 사라지고 자신감이 자리 잡겠지요. 기억하세요. 3+6=? 이 문제는 여러분이 초등학교 1학년이었을 때는, 한 순간에 답이 나오는 ‘쉬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덧셈을 수 만 번 겪어왔으니 쉬워진 것이죠.

대학에 들어온 첫 해에 w는 온라인으로 많은 멘토링을 했고, 2014년 겨울방학에 잠깐, 그리고 여름방학에 제일학원에서 오프라인으로 약 20일 간 개인 멘토링을 했어요. 멘티 친구들에게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친구들은 그동안 많은 문제를 풀어오지 않았더라구요. 하지만 멘토링 이후에 오히려 제가 공부했을 때 보다 더 많이 문제를 푼 학생들도 있었고, 지금도 성적이 올랐다고 간간히 문자로 연락이 오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멘토링은 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고, 이제 13일에 수능을 보는, 제 멘토링 제자들에게 거는 기대가 큽니다.

이렇게 수기를 쓰고 나니 기분이 묘하네요. 지금은, 그 때보다 더 어렵고 힘든 공부를 하고 있지만, 만약 그 때 그렇게 공부하지 않았다면, 대학에 와서 더 어려운 공부는 못했을 것 같아요.
이 자리를 빌어 제일학원 선생님들께, 그리고 박승규 담임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올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일학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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