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김상균 전 대전문화재단 사무처장이 4년 만에 다시 클래식 공연기획자로 돌아왔다. 이제는 대표가 그의 공식 직함이다.
이달 1일자로 다트(D'art)기획을 창립한 김 대표는 이미 30년 넘게 대전지역 문화예술 공연분야에서 역량을 갈고닦은 베테랑 기획자다.
충남대 음악학부 성악과 출신으로 대전 시립합창단 상임단원, 대전오페라단 총무 등으로 활동하던 김 대표는 1999년 대전예술기획을 인수하면서 클래식 전문기획 일에 뛰어들었다.
그러던 중 2003년엔 대전문화예술의전당 개관 준비팀 홍보팀장으로 특채돼 3년 6개월을 근무했으며, 이후 2007년엔 멘토기획을 창립해 2011년 11월 문화재단 사무처장 임용 전까지 대표로 활동하며 수많은 공연무대를 기획했다.
대전지역 문화예술 공연을 진두지휘하던 김 대표는 그러나 지난 5월 임기를 반년 남겨놓은 상황에서 재단 측으로부터 돌연 사표제출을 종용받으면서 한동안 외압 파동의 주인공이 되는 비운을 겪기도 했다.
잘못된 인사외압에 굴복할 경우 앞으로도 정치권에 휘둘리는 전례로 남을 수 있다는 소신으로 3개월에 걸친 투쟁을 진행했지만 결국 지역 문화예술계나 재단을 위해 7월 말 스스로 사무처장직을 내려놨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13일 “흘러가는 분위기를 몰라서 그런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문화예술계에는 지켜야 된다는 간절한 마음의 발로였다”며 “하지만 스스로 무기력함에 대한 비애와 함께 남아있는 동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 같아 스스로 퇴진을 결정했다. 아쉽지만 ‘이려면 안 된다’는 경각심과 명분은 지켰다는 데 위안을 삼고 있다”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재단에 문화예술에 대한 마인드와 능력이 있는 직원들이 많이 입사했는데, 그 친구들이 창의력을 발휘해 재단과 대전시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힘을 쓸 수 있도록 하는 여건이 빨리 갖추어졌으면 좋겠다”는 진심어린 애정을 표시하기도 했다.
다트기획 대표로 다시 선 그의 첫 작품은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콘서트로 정했다. 이달 27일 오후 7시 30분 충남대 정심화회관, 세계 최초로 비발디의 ‘사계’ 전악장이 록 밴드와 함께 라이브로 연주되는 이색적인 무대다.
김 대표는 “오랫동안 준비했지만 막상 다시 현장에 뛰어드니 어줍기도 하고 긴장도 많이 된다”며 “다시 시작한다는 것이 늘 쉽지만은 않지만 늘 그래왔듯이 조그만 능력이나마 지역 음악가, 공연자들이 좋은 작품을 만들고 발표할 수 있도록 서포트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했다.
좋은것을 기획하셔서 더좋은 음악의 모든것을 을 들려주세요. 무엇보다 건강하시고 ...
세상살이에 한편의 드라마가 지나갑니다.. 외압이 없어야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