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고민 Q&A] 왜 나이가 들수록 잠이 없나요?
[어르신 고민 Q&A] 왜 나이가 들수록 잠이 없나요?
  • 임춘식
  • 승인 2015.10.1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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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춘식 [前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사)노인의 전화 대표이사]

[굿모닝충청 임춘식 前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사)노인의 전화 대표이사]

Q. 공주에서 살고 있는 74세 할멈입니다. 왜 나이가 들수록 잠이 없나요? 불면증은 아닌거 같구요. 고통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어떻게 극복할 수는 방법이 없을까요?

A. 노년기에 이르는 65세 이상의 거의 과반수가 수면문제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그중에 20%정도가 불면증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나이가 들면 생체시계가 노화되면서 잠자는 시간이 빨라지고 일찍 일어나는 수면리듬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청소년기에는 수면위상이 “올빼미 형”이었다가 나이가 들면서 “종달새 형”으로 바뀌어 갑니다. 

노년기에 이르면 생활리듬이 변화되어 수면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성인기에서 날마다 주기적으로 아침에 일어나 직장에 나가 일을 하고 저녁에 들어와 잠을 자는 수면리듬을 갖고 살았으나 은퇴 이후에는 할 일이 없고 규칙적이지 않아 늦게 일어나서 방에서 소일하는 경향이 심해집니다.  활동이 적어지고 생활습관 등의 변화로 인하여 수면패턴의 문제가 생깁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깊은 잠을 못자고 얕은 잠인 렘수면에 머물게 됩니다.

그리고 노년기에는 자다가 깨서 다시 자려고 해도 좀처럼 잠들지 못하는 경우가 중도각성인데 이를 수면 유지 장애라고 합니다.  렘수면은 얕은 잠이라 옆에서 조금만 부스럭거려도 쉽게 깨게 되는데 이러한 중도각성은 노인이 되면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게 됩니다.

노년기에는 노인들이 쉽게 잠들지 못하고 잠자리에 들어서 실제로 수면을 취하는 시간의 비율을 “수면효율”이라고 하는데 30대 수면효율이 거의 100%이던 것이 60-70대가 되면 잠의 효율이 크게 떨어져 70% 정도에 이릅니다.  그래서 잠을 자고도 잠을 푹 잔 것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노년기에는 수면무호흡증이나 하지불면증후군이 노화와 함께 더 많이 나타납니다.  노년기의 수면문제는 바로 이러한 장애에 의한 것이 가장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노년기의 수면문제는 노화과정이 아니라는 주장도 가장 설득력이 있습니다. 

성인이 된 이후 노년기에도 거의 일정한 시간의 잠을 자야 됩니다. 노년기에는 수면리듬이 망가지지 않도록 생체리듬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이가 들면 수면요구량이 약간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침, 저녁으로 햇볕을 쬐고 낮에는 일을 찾아 활동 하고 신선한 야채 등의 음식을 먹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특히 불면증이 있을 때에는 낮잠을 자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합니다. 

노년기에 잠을 잘 자려면 평소부터 규칙적인 운동과 정신적인 운동도 필요합니다. 역사공부를 공부하다든지, 철학공부, 컴퓨터공부, 심지어는 장기, 바둑 같은 정신운동을 하면 더욱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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