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④‘산업+교육 인프라’ 겸비… 인재활용 폭 넓어
[기획]④‘산업+교육 인프라’ 겸비… 인재활용 폭 넓어
[기획시리즈 한중FTA-‘대중교역허브’ 충남의 길을 묻다]인천경제자유구역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5.11.02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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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이 지난 2월 25일 자유무역협정(FTA)에 가서명하면서 새로운 한중교역시대의 개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무려 5000조원에 달하는 중국 내수시장의 규모를 고려하면 가까운 미래에 한중FTA로 인한 한중 경제 교류 규모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 확실시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인천, 경기도, 전남북 등 지리적으로 중국과 가까운 서해안 지역 지자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정부에서도 ‘서해안밸리’ 운운하며 서해지역 지자체들의 공동대응전략 마련을 모색 중이다. 이에 굿모닝충청은 충남도의 지리적 환경과 대중 교역여건을 면밀히 분석하고 새만금, 인천, 평택, 중국 산동성 등 국내외 지역의 움직임을 기획시리즈로 진단함으로써 충남도만의 차별화된 한중 FTA 대응전략과 함께 한중FTA 허브로 나아가기 위한 충남도의 길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송도국제신도시의 모습.사진=이정민 기자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화려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는 높은 빌딩들은 서로 경쟁이라도 한 듯 하늘을 찌르고 있다. 근처에는 드넓은 바다가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영종 지구 역시 마천루들이 하나둘 위용을 뽐내기 시작했다.

2003년 기지개를 핀 인천경제자유구역(이하 인자구역‧Incheon free economic zone). 이 도시들은 2020년까지 인구 약 52만 명을 목표로 건설되고 있으며, 사업비는 총 44조 661억 원이 투입된다.

한 지구만 건설되는 게 아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송도와 영종, 청라 등 세 지구로 나뉘어 추진된다.

송도국제도시의 경우, 국제 비즈니스, IT 등을 중심으로 21조 5442억 원이 투입된다. 이곳에는 송도 랜드마크시티가 이미 들어섰으며, 국제업무단지, 지식정보산업단지, 첨단산업클러스터 등이 건설된다.

영종도는 2020년까지 15조 8148억 원이 투입, 항공, 물류, 레저‧관광 등을 개발방향으로 삼는다. 인천국제공항이 영종도에 있기 때문에 공항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주거 및 편의시설이 갖춰질 전망이다.

청라의 경우 올해까지 6조 7071억원이 투입된다. 한국의 베네치아라고 평가받는 청라는 아름다운 수변도시로 성장시킨다는 게 당국의 계획이다.

국내 경제자유구역 중 유일하게 수도권과 최근접

▲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에 아파트들이 들어서고 있다. 사진=이정민 기자

새만금개발사업과 마찬가지로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대부분 용지는 매립지로 구성됐다. 물론 영종도 일부에는 사유지가 있지만, 대부분 매립지이기 때문에 땅값이 저렴하고 사업 진행속도가 빠르다는 게 인자구역 관계자의 설명이다.

인자구역의 또 한 가지 장점은 수도권과 인접해있다는 것.

인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인자구역은 공항과 항만이 같이 있으며, 수도권과 가장 가깝다. 전국 8개 자유구역 중 수도권에 있는 것은 인자구역이 유일하다”고 치켜세웠다.

실제로 인자구역은 인천 도심과 불과 8㎞, 서울 중심지역에서 50㎞ 이내에 거리에 있다. 아울러 수도권 주요 대도시에 1시간에서 1시간 30분 내에 접근이 가능하다. 때문에 수도권과의 유기적인 네트워킹과 인력 및 기반 시설 등 인프라 공유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다.

또 인천국제공항이 있어 중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몰린다. 실제로 기자가 지난 13일 방문한 송도 인천자유구역청사 주변에서는 중국말을 쉽게 접할 수 있었다.

인천시 등은 이 같은 지리적 장점을 이용해, 중국인 관광객 등을 타깃으로 한 의료관광 등에 주력하고 있다.

국제학교 등 탄탄한 교육시설…“가장 큰 장점”

인천자유구역청사에는 외국인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항만과 공항에 근접해 있고 외국인 관광객 2000만 시대에 접어든 상황에서 별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고 여겨질 수 있지만 여기에는 타 기업도시 등과 다른 인천자유구역의 가장 큰 장점이 숨어있다.

인자구역에는 외국인 자녀들을 위한 교육 인프라가 잘 구축됐다는 평이다. 인자구역에 위치한 대표적인 교육기관으로는 인천글로벌캠퍼스, 채드윅 송도국제학교, 청라 달튼 외국인학교,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인천대학교 등이 거론된다.

특히 채드윅 송도국제학교와 청라 달튼 외국인학교 등은 K-12(kay twelve/케이 트웰브)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유치원부터 고3까지 교육을 한 학교에서 한꺼번에 시킨다는 원스톱 커리큘럼이다.

따라서 외국 기업이 인자구역에 들어올 경우 이미 갖추어져 있는 교육 시설로 자녀 교육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다. 다른 곳과 달리 산업단지만 덩그러니 있다는 게 아니라 교육과 산업이 공존, 근로자들의 가장 큰 걱정인 교육 문제를 선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매력적이다.

또 이 학교에서 성장한 고급 인력들이 기업에 취업, R&D 분야에서의 인재 활용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

인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인자구역에는 국제학교, 대학교 등 교육 인프라가 잘 갖춰있다”며 “아무래도 교육 인프라가 탄탄하다보니 기업을 유치할 때 반사이익을 노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기획기사는 충청남도 지역언론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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