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박영선 ‘국정교과서’ 공동성명… 분리독립 선언?
안철수·박영선 ‘국정교과서’ 공동성명… 분리독립 선언?
문재인 대표 대국민담화 별도 발표… 배경 관심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5.11.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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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박근혜정권 최고의 실정으로 기록될 것이다. 역사교과서에 대한 평가는 학계, 교육계, 시민사회의 몫으로 남겨둬야 한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4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와 함께 강력한 전 국민적 불복종 운동을 천명하는 대국민담화를 발표 직후 안철수·박영선 의원이 공동으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단독성명을 발표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의원이 최근 김부겸·민병두·조정식·정성호·송영길·김영춘·정장선 등 중도성향 전·현직 의원 주축의 ‘통합행동’을 구성하고 친노와 비노 사이 새판 짜기에 나선 가운데, 안 의원도 연대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어 사실상 당내 독자노선을 가겠다는 분리독립 선언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당 대표가 직접 나서 대국민담화까지 발표한 상황에서 평의원 신분으로 둘만의 독자성명을 발표한 것에 대한 의구심에 따른 것이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 2일 서울에서 통합행동 구성원들과 회동을 갖고 자신이 마련한 당 혁신안을 제시하는 등 적극성을 보인데 이어 4일엔 당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한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문제를 푸는데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본다”고 문 대표를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안철수·박영선·김부겸 등 당내 중도성향 50대가 주축이 되는 ‘새물결론’, 즉 세대교체 분위기 확산에 나서고 있어 이날 공동성명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고리로 당내 목소리를 키우겠다는 복안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손학규 전 대표는 지난 2일 정계은퇴 선언 후 처음으로 서울에서 측근 인사들과 회동을 가져 정계복귀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박 의원이 지난달 31일 대전 북콘서트에서 손 전 대표에 대해 “복귀 확률은 50대 50이라고 보고 있는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복귀론 쪽에 무게를 두고 싶다”고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던 것이나 탈당 인사를 포함한 통합전당대회인 ‘빅텐트론’을 주장했던 점을 고려하면 ‘통합행동’이 주축이 되는 새로운 정계개편 가능성까지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한편, 이와 관련 박 의원측 인사는 “이날 공동성명은 안 의원과 박 의원이 대구에서 강연회와 북 콘서트를 진행하기 위해 만난 자리에서 서로 만나 국정교과서에 대한 공동 의견을 제시한 것” 이라며 “당 혁신에 대한 사안과는 별개” 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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