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천안=박지현 기자] 8500세대 규모의 천안 불당신도시(아산탕정택지개발사업지구 1단계 사업지) 입주가 17일부터 시작되나 불당신도시를 순회하는 버스노선이 없어 입주민들의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4일 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천안시 불당동, 아산시 배방읍·탕정읍 등 일원에 조성된 불당신도시 면적은 512만51000㎡로, 올해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11월 17일에는 A7 LH공공임대 491세대가, 12월에는 LH 이안아파트 800세대 총 1291세대가 입주한다.
그러나 개발에만 급급한 나머지 불당신도시를 순회하는 버스 노선을 확보하지 않아 입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입주민들이 버스를 탑승하기 위해서는 천안시의회 버스정류장과 종합운동장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가서 타야하는 불편을 겪어야 한다.
A7 LH공공임대 아파트에서부터 천안시의회 버스정류장까지는 855m, 도보로 13분 거리다. 그나마 비교적 버스정류장과 가장 가까운 편이다. 종합운동장 버스정류장까지는 1km, 도보로 16분 거리다.
LH 이안아파트에서부터 천안시의회 버스정류장까지는 1.5km, 23분 거리다. 종합운동장 버스정류장까지는 1.6km, 25분 거리다.
17일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일 것을 고려했을 때, 버스노선 순회가 절실한 상황이다.
A7 LH공공임대 아파트 입주 예정자인 유모 씨는 지난달 21일 천안시 새올전자민원창구를 통해 “내년 상반기 시내버스노선 전면개편 용역이 끝날 때까지 1km 거리를 걸어 천안시청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라는 말이냐”며 “임시라도 현재 1번 버스를 우회해 운행하겠다는 답변이라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입주 예정자인 임모 씨는 “도시개발 할 때 학교를 의무시설로 넣는 것처럼 버스노선도 법제화됐으면 좋겠다”며 “버스노선도 많지 않아, 종합운동장이나 천안시의회 버스정류장 보다 더 걸어서 타야하는 경우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천안시는 내년 8월까지 149개 시내버스 노선 전면개편 용역을 진행한다. 현재로서 지금 당장 불당신도시를 우회하는 노선 계획은 없다”며 “버스회사와 구두상으로 내년 3월에 수시조정을 통해 불당신도시 버스노선을 계획하자고 협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