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고민 Q&A] 몇 살까지 더 살 수 있을까요
[어르신 고민 Q&A] 몇 살까지 더 살 수 있을까요
  • 임춘식
  • 승인 2015.11.11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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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춘식 [前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사)노인의 전화 대표이사]

[굿모닝충청 임춘식 前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사)노인의 전화 대표이사]

Q. 저는 80세, 아직은 건강한 남자입니다. 이제 100세 장수 시대라고 하는데요. 앞으로 몇 살까지 더 살 수 있을까? 너무나 궁금합니다. 부질없는 망상일 수도 있지만 혹시 예측해 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A. 요즘 사람 나이를 옛날 사람과 똑같이 쳐서는 안 됩니다. 80노인은 어제의 80노인이 아닙니다. 보기에도 좋고 건강합니다. 80세 까지는 아직 노인이 아닙니다. 젊고 건강한 신 중년 또는 젊은 고령자쯤으로 해석합니다.

과거의 같은 세대에 비해 숫자나이는 훨씬 젊다는 점입니다. 평균수명이 짧았던 시대에는 천수를 누리는 사람들도 뒷방으로 물러나 여생을 보내는 세대였지만, 요즘과 같은 고령화 시대는 인생의 정점을 조금 지난 나이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래서 세계 최장수 국가인 일본에서는 최근 장수 시대의 실상을 반영하여 '0.8곱하기 인생’이라는 나이 계산법이 있다고 합니다. 현재의 나이에 0.8을 곱하면 그 동안 우리에게 익숙한 인생의 나이가 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 80세는 64세, 70세는 56세, 60세는 48세, 50세는 40세, 40대는 32세인 사람과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건강하다는 점입니다.
이는 젊은 마음과 정신으로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고 활동적으로 인생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제 어르신은 64세의 젊음을 소유하고 계시니 100세 장수는 보장 받으셨습니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80세에서 병이나 허약체질, 소위 노인병으로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사람은 5%미만”이라고 합니다. 이는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70세 이후의 사람들을 보호해야 할 대상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노년들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미 지나간 젊음을 아쉬워하기만 했지 찾아오는 노년에 대하여 보람 있게 맞이할 생각을 못합니다.
80대의 나이는 늙은이가 아닙니다. 자신이 늙었다 인정하는 사람이 늙은이 입니다. 아직 늙지 않았다며 굳굳하면 아직 젊은이 입니다.

우리나라도 이미 장수국 입니다. 거리에는 젊고 건강한 노인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반면 새로 수혈되는 인구는 급격이 줄어들고 있다. 여성 1인당 출산율은 1.08명으로 세계 최저입니다.
평균수명의 급격한 증가와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은 한국 사회를 빠르게 고령화시키고 있습니다. 미래 사회는 노인 천국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전보다 오래 살긴 하지만 상당수 노인들은 현재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의료기술 발달 등으로 100세 시대가 열렸지만, 삶의 질적인 측면에선 후진국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어 장수가 축복이 아닌 저주란 지적도 나옵니다.

어떻게 해야 노후생활이 즐거울까. 우리 삶의 3분지 1은 노후에 속하지만 설마설마 하다가 속빈강정 같은 날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노후가 되면 경제력, 건강, 활력, 역할, 친구 등 줄어든 것 투성입니다. 그러나 주어진 시간을 재정비하여 사용하면 삶의 가치가 달라 질 수 있습니다. 그래야 여한 없이 장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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