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⑤저렴한 땅값, 개발 호재… 자동차 산업 메카로
[기획]⑤저렴한 땅값, 개발 호재… 자동차 산업 메카로
[기획시리즈 한중FTA-‘대중교역허브’ 충남의 길을 묻다] ⑤황해경제자유구역청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5.11.11 16: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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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한국과 중국이 지난 2월 25일 자유무역협정(FTA)에 가서명하면서 새로운 한중교역시대의 개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무려 5000조원에 달하는 중국 내수시장의 규모를 고려하면 가까운 미래에 한중FTA로 인한 한중 경제 교류 규모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 확실시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인천, 경기도, 전남북 등 지리적으로 중국과 가까운 서해안 지역 지자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정부에서도 ‘서해안밸리’ 운운하며 서해지역 지자체들의 공동대응전략 마련을 모색 중이다. 이에 굿모닝충청은 충남도의 지리적 환경과 대중 교역여건을 면밀히 분석하고 새만금, 인천, 평택, 중국 산동성 등 국내외 지역의 움직임을 기획시리즈로 진단함으로써 충남도만의 차별화된 한중 FTA 대응전략과 함께 한중FTA 허브로 나아가기 위한 충남도의 길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황해경제자유구역청사에서 바라본 서해대교의 모습. 사진=채원상 기자

[굿모닝충청 사진=채원상 기자, 글= 이정민 기자] ‘황해경제자유구역청’. 충남도에게 이 단어는 오랫동안 잊히지 않을 듯하다.
지난해 8월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이하 황해청)의 당진 송악지구와 아산 인주지구가 사업자를 못 찾아 일몰제로 지정해제 됐으며, 이 때문에 당시 안희정 충남지사가 직접 브리핑에 나서 주민들에게 사과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충남도에겐 뼈아픈 기억이지만, 황해경제자유구역 평택 포승지구와 현덕지구는 사업자를 모두 찾았다. 지금 황해청은 어떨까?

포승지구는 토지 보상 절차가 모두 이뤄져 2017년 하반기부터, 현덕지구는 토지 보상 공고가 완료, 2018년부터 각각 착공이 가능하다.

포승지구 시행사는 경기도공사(80%)와 평택도시공사(20%)이며, 2020년까지 8004억 원을 투입, 207만 3000㎡에 자동차부품, 물류, 전자, 화학 등의 기업들을 유치한다. 위치는 평택시 포승읍 희곡리 일원이다.

현덕지구의 경우 대한민국중국성개발이 사업시행자로 선정됐으며, 232만㎡에 2018년까지 7500억 원을 투자, 유통, 상업, 주거 등의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위치는 팽택시 현덕면 권관리, 장수리 일원으로 예정됐다.

황해경제자유구역 개발 계획도 중 포승지구. 사진=채원상 기자

경기도내에선 나름 저렴한 땅값… 평택시 개발 호재 ‘솔솔’
황해청은 새만금과 인천경제자유구역과 다르게 매립지가 아닌 사유지로 구성됐지만, 수도권에서는 땅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에 속한다.
새만금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처럼 매립지는 아니지만, 경기도 내 다른 국가산업단지 분양 가격의 절반 이하에 그친다는 것.

황해청 관계자는 “전국 국가산업단지 거래가격이 평당 220만 원 선이지만, 황해청 경우 평당 120만 원 선”이라며 “또 경기도내 국가산업단지는 평당 300~400만원이지만, 황해청은 120만원 수준으로, 이는 수도권에선 나름 싼 가격”이라고 자랑했다.

또 한-중 FTA가 체결될 경우 지리적 장점도 발휘할 수 있다.
평택항은 충남 서산 대산항을 제외하면, 중국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항구다. 그만큼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한국에서 부품을 생산해 항구를 통해 중국으로 이동, 중국에서 완제품을 조립하는 게 비용절감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평택항은 지리적으로 만 안쪽에 위치해기 때문에 해일, 태풍 등 자연 재해의 타격이 적다는 이점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교통의 이점도 있다. 황해청은 서울과 직선거리로 약 60㎞ 이내이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R&D지역인 대전의 대덕연구개발특구와의 거리도 약 75㎞에 불과하다.

평택시의 개발 호재를 공유할 수 있는 장점도 크다.
황해경자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평택시 진위면에 투자하고 평택시 팽성읍에는 SK 건설이 휴양관광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또 평택항 선석이 2020년까지 25석에서 79석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여기에 KTX 지제역과 서해안 복선전철이 건설될 예정임에 따라 교통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택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자동차 수·출입을 위해 차들이 모여있다.사진= 채원상 기자

자동차 산업 메카로 부상
기자가 황해청을 방문할 당시 자동차를 가득 실은 대형 덤프트럭이 평택항으로 줄을 이었다.
이처럼 평택항은 자동차 수출입항으로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황해청에 따르면 지난해 평택항에서 이뤄진 자동차 수출은 130만대, 수입은 20만대 등 총 150만 대다. 또 벤츠 등 수입차의 99%가 이곳을 통해 들어온다. ‘자동차 메카항’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주변 여건도 성숙돼 있다.

인근 충남 당진과 아산 인주에는 기아, 현대, 쌍용자동차 등으로 구성된 자동차 클러스터가 구성돼있다. 또 종업원 30인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공장 역시 718개나 있다.

산업 인프라가 남부럽지 않게 구축되고 있는 황해청이, 이미 산업시설과 인구가 포화되고 있는 수도권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자동차 회사와 관련 부품 업체들이 이곳에 입주한다면, 자동차 산업 관련 인프라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황해청 관계자는 “수입과 수출 자동차의 애프터마켓이 될 수 있는 곳이 황해경제자유구역”이라고 치켜세웠다.

*이 기획기사는 충청남도 지역언론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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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2016-12-07 20:43:08
그럼 안희정은 10년동안 뭐 한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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