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닥터 칼럼] 치아 충전재로 가장 좋은 것은?
[세종 닥터 칼럼] 치아 충전재로 가장 좋은 것은?
  • 허지우 원장
  • 승인 2015.11.17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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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지우 원장 세종시 연세굿모닝치과 치과보철과 전문의

[굿모닝충청 허지우 원장 세종시 연세굿모닝치과 치과보철과 전문의] “‘금’으로 해주세요, 제일 좋은 거 맞죠?”

얼마 전 세종시 종촌동에서 자영업을 하시는 A씨(52세)에게 충치치료의 하나인 인레이가 필요하다고 설명을 드렸을 때 들은 말입니다. 금이 가장 좋은 충전재료가 아니냐고 묻는 경우는 A씨 외에도 종종 있었는데, 그때마다 저는 ‘금’이라는 ‘좋은’ 치아재료가 우리의 세종시와 닮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세종은 생활의 기본환경이 ‘좋은’ 도시입니다. 남편의 이전을 따라 3년 전에 서울생활을 청산하고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왔지만 오히려 지금은 삶의 만족도가 더 높습니다. 서울의 교통지옥을 벗어나 힐링할 장소를 아이들과 부담 없이 갈 수 있고 더 쾌적한 주거환경에서 산지에서 나온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지역공동체에서 가슴 따뜻한 소소한 일들을 겪으며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반영하듯 금년 8월 전국광역시도 주민생활만족도 여론조사에서 세종시는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개별적으로 보면 ‘좋지 않은’ 경우들도 여전합니다. 그 중에 하나가 자녀 교육문제로 가족 전체가 올 수 없어서 ‘주말부부’가 된 경우일 텐데, 혼자 생활을 하면서 외롭고 건강상 힘들어 하시는 모습을 많이 봅니다.

충치치료 재료로서 금은 기본적으로 ‘좋은’점이 정말 많습니다. 금은 부식이 일어나기 어려운 성질을 의미하는 내식성(耐蝕性)이 매우 커서 온도와 습도가 높은 구강에서도 제 기능을 할 수 있습니다. 길게 늘어나는 연성(延性)과 얇게 펴지는 전성(展性)이 높아 정밀한 가공이 가능해 복잡한 형태의 치료에도 적합합니다. 반응성이 낮아 구강 내 알러지 반응이 거의 없고, 마모율이 낮아 오래도록 많이 씹어도 마모가 적은 장점이 있습니다. 즉 기능적으로만 보면 가장 우수한 충전재료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치과재료용 금은 순수한 금의 부족한 강도를 보완하기 위해 다른 금속과의 합금형태로 사용되는데, 통상 금의 함량이 높을수록 적절한 강도와 내식성・연성・전성 등을 가지고 있어 더 좋은 보철물을 만들 수 있는 반면, 비용은 증가하게 됩니다.

그러나 개별 환자입장에서 금은 노란색으로 심미적이지 않고, 가격이 비싸며, 열전도율이 높아 치료 후 일시적으로 시린 느낌을 받기도 하고, 금인레이 주변 경계부위에 2차 충치가 생기면 전체를 뜯어내야 하는 ‘좋지 않은’점도 있습니다.
이러한 금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레진, 세라믹인레이, 테세라인레이 등도 사용합니다. 그러나 금을 비롯해서 모든 경우에 장점만을 가진 충전재료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레진은 치아색이고 다루기 쉽고 치료가 비교적 간편하지만, 수축하는 성질이 있어 치아사이의 틈으로 다시 충치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테세라인레이는 치아색이고 치아에 접착하는 성질이 있어 잘 떨어지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씹는 힘이 강한 경우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어떤 재료를 사용해야 할까요? 답은 ‘case by case'로서 치료부위가 잘 보이는 앞니인지 잘 보이지 않는 어금니인지, 치료범위가 큰지 작은지, 환자가 심미성을 중시하는지 기능을 중시하는지 등에 따라 달라지게 됩니다.
즉 믿음이 가는 의사의 정확한 판단을 바탕으로 의사-환자간 자유로운 의사교환을 통해 여러 가지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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