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배다솜 기자] 코미디프로에 온 가족이 웃던 시절이 있었다. TV 앞에 모여 앉아 배꼽 잡으며 봤던 코미디프로에서 어리숙한 역할로 웃음을 선사했던 개그맨 이경래 씨. 한동안 뜸하다 했더니 유명한 고깃집 사장으로 변신해 손님들에게 고기를 구워주고 있었다. 대전에서 태어나 학창시절을 보낸 이 씨는 최근 35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수도권에서 대박 난 왕갈비집 ‘달빛소나타’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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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가 좌르르 식감은 사르르
대전 유성구 복용동의 한적한 동네에 자리 잡은 달빛소나타는 넓은 부지에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이 집의 주인공은 두툼한 두께를 자랑하는 왕갈비. 이 씨가 7년 전 경기도에 가게를 차리면서 직접 운영하기 시작한 고기 공장의 비법이 담긴 특별한 고기다. 공장에서 고기를 다듬고 비법양념에 4일간 숙성한 후 급속냉동 시켜 매장으로 가져온다. 숯은 반드시 좋은 제품으로만 고집하고 있다.
돼지고기 왕갈비 1인분은 푸짐한 양을 자랑한다. 두툼한 두께에 다른 가게보다 최소 100g은 더 많은 양이 나온다. 공장장이 이 대표에게도 알려주지 않는 비법양념으로 구울수록 더욱 촉촉해지고 윤기가 좔좔 흐른다. 한 입 먹어보니 입 안에서 고기가 사르르 녹는다. 부드러운 식감에 젓가락이 멈출 줄 모른다. 양념은 강하지 않으면서도 입맛에 착착 감기는 맛으로 많이 먹어도 느끼하거나 부담스럽지 않다.
한 쌈 싸 먹으니 입 안에 촉촉한 육즙이 가득 찬다. 밑반찬도 다양해 뭐랑 같이 먹을지 고민될 정도다. 신선한 야채와 재료를 사용한 게장과 양장피, 야채샐러드, 감자고구마 샐러드, 동치미, 김치 등이 푸짐하게 차려진다.
술국김치찌개도 별미다. 고기로 배를 두둑히 채운 후 인데도 칼칼하고 매콤한 국물에 밥 한 그릇은 뚝딱이다. 점심특선인 화덕정식은 제육볶음을 참나무에 한 번 더 구워 숯불 향이 일품이다.
이경래의 인생이 담긴 고깃집
30년이 넘도록 서울에서 생활하며 다양한 사업을 했던 이 대표는 이번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자녀들은 독립했고, 아내와 함께 가게 인근에 집을 구해 살고 있다. 학창시절을 보냈던 고향인 대전에서 만나고 싶은 사람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다는 이 대표. 우선 가게를 운영하며 그간 보고 싶었던 사람들을 만나 회포를 풀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오래된 친구들에게 자랑할 가게이니만큼 음식에 더욱 신경 쓰고 있다.
주방실장과 홀 담당 등 5명의 직원은 서울에서 내려온 ‘달빛소나타 드림팀’이다. 적게는 3년에서 많게는 7년까지 함께 해 온 가족 같은 사람들이라 손발이 척척 맞는다.
이 대표는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고기를 합리적인 가격에 대접해 드리는 대신 드림팀 직원들이 더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며 “이곳을 찾은 손님들이 한적한 분위기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겁게 드시고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맞도 좋아요 서비스도
상냥하게 맞아주니 기분도 짱 입니다
부자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