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 없이 1년 지나도 소식 없으면 불임 의심
피임 없이 1년 지나도 소식 없으면 불임 의심
김성동의 한의학 이야기│불임(不姙)
  • 김성동
  • 승인 2012.11.29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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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성인 남녀가 결혼하여 피임 없이 일 년이 지나도 임신 소식이 없을 경우 대체로 불임으로 볼 수 있다. 보통 일 년 내의 임신 확률은 85% 정도이다. 결혼 후 일 년이 지나도 특별한 이유 없이 임신이 안 되면 망설이지 말고 치료를 하는 게 좋다. 불임기간이 길어질수록 치료효과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원인
불임은 크게 두 가지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선천적으로 생리 기능에 결함이 있는 경우로 자궁 기형이나 원발성 무월경 등이 있는데 이는 한의학적 치료가 쉽지 않다. 두 번째는 후천적으로 생리기능의 균형이 깨져 생긴 병적인 상태로 기질적인 경우와 기능적인 경우로 나뉘며 이 경우는 한방치료의 대상이 된다.

기질적인 경우는 자궁내막증이나 자궁근종, 난관의 폐색 등을 말하며 한방적 개념의 어혈(瘀血)이나 습담(濕痰), 기체(氣滯), 혈열(血熱) 등에 해당한다.
요즘은 개방된 성 풍조와 혼전 성 경험으로 인한 임신중절, 늦은 결혼, 산업사회의 정신적인 자극 등으로 인해 여성의 자궁이 황폐하고 예민해져 있기 때문에 현대적인 검사로 뚜렷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기능성 불임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병원 검사상 이상이 없다고 판정되는 불임에 한의학적인 치료가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기능성 원인
기능성 불임의 원인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첫째, 여성의 자궁이 너무 차가운 경우로 언 땅에 씨를 뿌려도 싹이 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이 경우엔 수정이 되더라도 착상이 되지 않는 결과가 나온다. 이때는 자궁을 따뜻하게 해주는 약을 사용하여 치료한다.

둘째, 자궁이 지나치게 뜨거운 경우에도 역시 착상이 잘 되지 않는다. 이때는 자궁을 서늘하게 식혀주는 약을 사용하여 치료한다.

셋째, 자궁이 너무 메말라 있는 경우로 거름이나 수분이 없는 땅에 비유할 수 있으며, 이런 경우에는 싹이 나도 얼마 안 돼 말라비틀어지는 것처럼 자연유산이 될 수 있다. 이런 경우는 자궁을 기름진 옥토로 만드는 치료를 한다.

넷째, 자궁에 너무 수분이 많은 경우로 지나치게 비만하고 몸에 습담(濕痰)이 많은 여성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습담을 제거하는 치료를 하여야 한다.
다섯째, 지나친 스트레스로 자궁 기능의 장애를 초래한 경우이다. 과도한 정신적인 자극은 간기(肝氣)의 울체(鬱滯)를 야기하고 이로 인해 충맥(衝脈)과 임맥(任脈)이 손상을 받으면 자궁기능장애를 초래 하게 된다. 이때는 억울된 간장(肝臟)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치료를 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불임의 원인과 치료를 여성의 입장에서 살펴보았으나 남성의 원인으로 인한 불임도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남성의 양기(陽氣)가 부족하거나 정자의 활동이 약할 경우, 선천적으로 기(氣)· 혈(血)· 정(精)이 약하거나 지나친 성 관계로 음정(陰精)이 고갈된 경우도 모두 불임의 원인이 된다. 이때는 신기(腎氣)를 보하고 정(精)을 보하는 치료를 하게 된다.

예방
불임은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하다. 불임을 예방하는 생활상의 주의사항을 몇 가지 제시해 보고자한다.
여성의 경우에는, 월경에 이상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 월경이 순조로운 것은 임신의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항상 아랫배를 따뜻하게 보온하며 찬음식도 삼가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30세 이전에 첫 임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남성의 경우에는, 적당히 일하고 휴식을 하며 알맞은 영양과 수면을 취해야 한다. 지나친 음주, 흡연, 커피와 과로, 긴장은 피하는 게 좋으며, 특히 담배는 남성에게 조기발기부전을 유발할 수 있다.
앞서 보았듯이 불임의 한의학적인 치료는 몸의 전체적인 환경을 조화롭게 만들어 균형을 맞추어 주는 데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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