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시민 공영자전거 ‘타슈’가 울고 있다
    대전 시민 공영자전거 ‘타슈’가 울고 있다
    눈, 비에 그대로 노출...부식 빨리 진행돼 수명 3년
    • 정종윤 기자
    • 승인 2015.11.2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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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고있는 타슈.

    [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대전 시민 편의를 위해 제공되는 공영 자전거 ‘타슈’가 울고 있다.

    대전시는 ETRI와 공동으로 지난 2009년 공영 자전거 타슈를 20개소, 200대 시범운영 시작했다. 현재 타슈는 189개소 1980대가 운영되고 있으며 시민의 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타슈에 대한 시민의 관심은 커지고 있는 반면 대전시의 유지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수명이 짧아질 수 있다는 우려다.

    이현수(28) 씨는 “타슈를 평소에 자주 이용하는 편인데 비가 온 뒤에는 타기가 불편하다”며 “손잡이나 다른 부분이야 괜찮지만 자전거 안장에 빗물이 스며들어 있어 타기가 힘들다”고 불평했다.

    그는 또 “요즘 아파트나 공공기관들 자전거 보관소를 보면 비 맞지 않게 잘 해놨던데”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타슈 대여소를 확인한 결과, 비나 눈을 피할 수 있는 캐노피(비 가림막)는 없었다. 대부분 외부에 그대로 노출돼 자전거 부식이 빨리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천 시 전자기기 대여시스템에 빗물이 스며들어 시스템이 오작동하는 경우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 최근 바퀴 펑크, 전자기기 오작동 같은 고장 신고가 하루 평균 30-50건에 달하며, 대전시는 타슈 수리 전담팀을 통해 연 2억 원의 수리비를 지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최근 새롭게 출고하는 ‘타슈(자전거)’에만 전자기기 부분에 실리콘 커버를 씌워 빗물이 스며들지 않게 하고 있다”며 “자전거 보관소처럼 캐노피를 설치하려면 개소당 1800만 원 정도 든다. 불특정 다수가 번갈아 가며 타는 자전거라서 파손 정도가 빨라 수명을 3년 정도로 봤을 때 투자 대비 캐노피를 설치하는 것은 낭비인거 같다”라고 전했다.

    그는 또 “자전거 대여소가 상가 건물 앞에 있는데 캐노피를 설치하면 간판 등 건물을 가린다고 건물주랑 세입자들이 싫어한다”고 밝혔다.

    공영 자전거를 운영하는 다른 시·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수원시, 거창군 등 공영 자전거를 운영 하는 곳도 자전거 보관소 같이 비를 피할 수 있는 캐노피는 대부분 없었다.

    ▲ 도안 베르디움 아파트 상가 자전거 보관소.

    반면 타슈를 자주 이용하는 시민들은 “타슈 이용 시민은 한정 돼있고 무분별하게 타슈 대수를 늘리는 것보다 초기 유지 관리에 투자를 해 타슈의 수명을 늘리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냐”고 주장했다.

    한편, 대전시는 올해 11억 1000만 원을 타슈 예산으로 책정해 놓고 대여소 확장, 자전거 구입 등으로 지출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7억 4000만 원의 관련 예산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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