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눈] 자원봉사도 융복합이 필요하다
[시민기자 눈] 자원봉사도 융복합이 필요하다
  • 손석현
  • 승인 2015.11.25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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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석현충청남도자원봉사센터 개발지원팀장

[굿모닝충청 손석현 충청남도자원봉사센터 개발지원팀장] 필자만의 경험은 아니겠다. 모두들 이런 저런 이유로 과거 읍면동사무소(주민자치센터)나 시, 군청에 민원성 전화를 걸어 보면 부서의 담당자와 통화 연결에만 4~5회가 걸린 경험을… 민원을 제기하거나 급한 용무로 행정기관에 전화를 걸어 본 사람들에겐 여간 짜증나는 일이 아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행정에서의 융복합이 일어나고 있다. 충청남도는 마냥 높게만 느껴지던 부서간의 장벽을 허물기 위해 업무의 활발한 공유, 헙업, 소통 등의 작업 활동을 통해 각 부서 간에 이루어지는 사업들의 성격과 연계성을 발굴하고 역할의 효율적 배분을 통해 사업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자원봉사 영역에서도 융복합이 이루어져야 한다. 흔히들 자원봉사 활동을 ‘제3섹터의 정부’ 영역을 감당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자원봉사 활동 분야는 생각보다 매우 광범위하고 다양한 영역을 포함하고 있다. 자원봉사활동 기본법에서 제시하고 있는 자원봉사 활동 분야는 ‘지역사회 개발, 발전에 관한 활동’에서 부터 ‘그 밖에 공익사업의 수행 또는 주민복리의 증진에 필요한 활동’에 이르기까지 총 18개 활동을 세분화 하고 있다.

최근 일어나는 국내,외 문제와 접목하여 살펴봐도 그러하다. 프랑스에서 일어난 민간인 대테러 사건과 관련하여 전세계 애도 및 추모활동에서의 자원봉사 활동, 시리아 난민을 돕기 위한 자원봉사활동, 세월호 참사 직후 이루어진 현장 구호, 구조 활동과 이후 지속적인 유가족 보살핌 활동, 전통적 사회복지 증진을 위한 취약계층 보호활동, 충남도의 도랑살리기 주민운동과 결합한 마을 환경 보전활동, 3농 혁신 사업과 결합된 농촌 일손돕기 및 충남농업의 가치 재창출을 위한 농업 교육 활동, 충남 서북부의 극심한 가뭄 극복 해결을 위한 실천캠페인 및 물 절약 동참 운동 등에 이르기까지 자원봉사 활동 영역은 하나하나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이다. 이처럼 자원봉사 활동을 단순히 민간영역에서 자발적으로 이루어지는 활동으로 보기 어려운 이유다.

따라서 사회 각 분야에서 매우 다양하게 이루어지는 민간에서의 자원봉사활동이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중복성 활동을 줄이는 한편, 활동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원봉사 영역에서의 융복합이 절실하다. 봉사단체와 봉사단체 간의 융복합, 자원봉사 수요시설과 봉사자와의 융복합, 자원봉사센터와 센터간의 융복합, 공적영역(행정기관)과 민간영역(시민사회)의 융복합이 보다 활발히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통해 자원봉사 활동 역시 자원봉사자 중심(공급자)의 활동을 탈피하고 수요자 중심(수혜 계층, 지역사회, 사회문제)의 활동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나아가 자원봉사 활동 참여 자체에 만족하기 보단 지역문제 해결의 구심점 역할까지 감당하는 활동으로 그 영역을 확장해 나갈 필요가 있다. 자원봉사의 궁극적 가치는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함 아닌가? 

어느 덧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 찾아왔다. 정작 어느 할머니 댁을 따뜻하게 데워 줄 연탄 몇 장이 필요한데 여기저기서 김장 김치만 잔뜩 들고 방문하는 일이 반복되어서야 되겠는가! 서로의 문턱을 조금 더 낮춰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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